밀양에 방문할 때마다 들리는 곳이 있다. 아빠 집 바로 근처에 있는 밀양 아북산 시민 체육공원이다. 공기도 좋고 자연이 주는 힐링이 좋아서 아침 저녁으로 운동삼아 자주 찾곤 한다.
공사 후 새단장한 밀양 아북산 시민 체육공원
중간에 1년 넘는 공사기간으로 인해 일부 공간은 폐쇄되어 아쉬움을 줬었다. ‘무슨 공사를 저렇게 오래 할까’ 마음속으로 궁시렁 거렸었는데, 공사가 완전히 끝난 후 다시 방문했더니, 그럴만 했다 싶게 정말 잘 꾸며 놓은거 같다.
깔끔한 산책로, 탁 트인 전망 밀양 아북산 체육공원
올라가는 입구 표지판. 도시생태휴식공간 팻말이 보인다. 기본적으로 차량 진입 금지 구역이기 때문에 마음 편히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올라가는 길은 살짝 오르막길이다. 그렇다고 막 급경사 구간은 아니고 오르막 구간이 너무 길진 않은지라 무릎에 큰 무리는 가지 않는다. 나이드신 어르신들도 천천히 올라갈 수 있는 정도.
오르막길을 올라서면 이렇게 탁 트인 산책로가 나온다. 각종 식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고 산책길은 좁지 않고 넓직하게 펼쳐져 있어 답답하지 않아서 좋다.
공원 이용시 주의사항 팻말이 보인다. 다른 것도 중요하지만 강아지 목줄 착용과 배변봉투 지참은 정말 개 키우는 견주라면 기본 상식이자 필수 상식.
근데 목줄 없이 산책시키는 견주들을 여러번 목격했고 개똥을 안 치우고 사라진 것도 몇 건 목격했다. 정말 정말 아쉬운 부분.
내가 살던 부산 큰 공원들의 경우 목줄 안할 시 벌금 표지판(1차: 20만원, 2차: 30만원, 3차: 50만원) 이 큼직하게 걸려 있는 경우가 많다. 근데 여기 표지판에는 목줄 착용 글자도 너무 작고 벌금은 언급조차 안되어 있다.
아무튼, 아쉬운건 아쉬운거고 공원 자체는 정말 잘 꾸며놨다. 자연 경관을 헤치지 않는 각종 구조물들이 푸르른 식물들과 조화롭게 배치되어 눈을 즐겁게 한다.
밀양도시생태 휴식공간 전체 지도와, 현재 기온,습도, 미세먼지,시간 등이 표시되어 있는 전광판이 눈길을 끈다.
비 온 다음날 가보면 이렇게 개울이 형성되어 있다. 이 내천이 쭉 유지되는 건 아니고 맑은 날이 오래 지속되면 다시 바닥이 마른다. 장마철 범람 방지 역할인 듯.
공사 할 만 했어.
경사가 급한 구간은 이렇게 목재 재질의 다리가 놓여져 있어 감성 넘치는 산책을 하게 도와준다.
공원 중간쯤에는 뻥뻥 뚫린 창이 있는 터널 비슷한 공간도 있다. 벽면에는 타일 재질의 벽화가 그려져 있어 눈을 즐겁게 한다. 뻥 뚫린 공간으로 바람이 솔솔 불고 그늘이 져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즐거운 산책이 가능.
사진 찍기 좋은 포토존도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많다.
이 공원은 오고 가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침이나 낮 시간에는 3~4명 정도 보이고, 어두운 저녁 시간에는 사람이 너무 없어 살짝 무서울 때도 있다. 너무 늦지 않는 시간 가족끼리 오붓하게 소풍 나와도 좋을 것 같다.
밀양 시내가 한 눈에 보이는 탁 트인 공간.
공사 전 부터 있었던 각종 운동기구들. 오전 시간대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열심히 운동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랜만에 다시 찾은 밀양 아북산시민체육공원. 인파가 많지 않고 조용한 곳이라 조용히 사색하며 평화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생각보다 공사를 꼼꼼하고 보기 좋게 잘 한 거 같다.
밀양 아북산 시민 체육공원 위치
밀양 내일동 신화아파트 경로당 건물 옆에 공원 입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