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꼭지딴 , 최진실 정보석 리즈시절

꽃중년으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배우 정보석. 그가 나온 드라마를 볼때마다 머릿속에서 반사적으로 떠오르는 영화가 있다. 1990년 개봉한 영화 ‘꼭지딴 ‘.

작품성이 막 뛰어나다거나 엄청 재미있어서 기억난다기 보단, 친구들이랑 손잡고 극장에서 본 영화라 추억이 떠오른다고나 할까. 그리고 당시 극장 스크린에 등장한 정보석의 미모는 정말 눈부심 그 자체. 얼굴이 개연성이고 꿀잼이었다. 게다가 여주인공이 무려 최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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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지딴”이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엔 유치한 청소년 영화인가 싶었는데 알고 보니 액션물이었다. 당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최진실이 처음으로 액션 연기에 도전한다며 연예가 중계에도 나오고 많은 화제를 모았었다. (결국 그녀의 처음이자 마지막 액션영화가 되었다.)

영화 줄거리는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혜지(최진실),세민(정보석),영석(박진성) 셋은 같은 고아원에서 자라 친 형제보다 더 각별한 사이. 성장 후 셋의 운명은 조금씩 달라졌는데 극중 정보석은 어둠의 세계 범죄 쪽으로 빠졌고 최진실은 잘 자라 기자가 되었다. 박진성은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는 ‘꼭지딴’으로 활동중.

꼭지딴 세력을 취재하다 다시 만나게 된 세 사람이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을 겪으며 불의와 맞서 싸우는 내용이라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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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리즈시절 정보석은 홍콩배우 유덕화 저리가라임. 왠만한 홍콩 미남 배우 다 발라버리는 미모다. 이거 말고 가운데 가르마 탄 장면 있는데 보는 순간 탄성이 절로 나옴. 이목구비 완전 예술이다.

최진실 역시 특유의 상큼한 매력을 선보였다. 직접 몸을 쓰는 액션 연기를 했는데 생각보다 잘 해서 놀랬던 기억이.. (전혀 기대 안했는데 의외로 잘함. 물론 요즘 세련된 영화랑은 비교불가.) 처음엔 김혜수에게 갔었던 역할인데 드라마 촬영 문제로 최진실로 최종 낙점되었다. 김혜수가 했어도 어울렸을거 같긴 하다.

지금 보면 살짝 화면도 촌스럽고 요즘 액션 영화랑 비교하면 어색하긴 하지만 최진실, 정보석의 눈부셨던 청춘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