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가마솥,물약 버그 악용- 블리자드의 대처는 과연?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게임이 최근들어 8.1.5 패치를 단행했습니다. 이 패치로 인해서 새로운 전문기술 아이템들도 다양하게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일부 전문직업에서 게임상 버그가 발생, 그 버그를 이용해서 많은 이득을 챙긴 플레이어들이 나왔다고 합니다.

 


와우 가마솥,물약 버그 악용- 블리자드의 대처는 과연?

 

 

특히 와우저들에게 주목을 받은 것은 일명 ‘가마솥 버그’인데요. 연금 150 숙련도를 찍은 플레이어가 연금퀘를 진행하게 되면 필드에서 가마솥을 클릭할 수 있게 됩니다. 무조건적으로 가마솥이 등장하는것이 아니라 일정시간이 지나면 리젠되는 형태인데요. 그 리젠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진행되는 버그가 발생해서, 그 버그를 이용한 연금유저들이 영약, 물약을 몇백개, 심하면 몇천개씩 챙긴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 정도 양이면 다음 확장팩 전까지 다 쓸수도 없는 양이죠.

 

나즈미르나, 드러스트바에 있는 특정자리에서 이같은 버그현상이 일어났다고 하는데요. 많은 연금만렙 유저들은  해당 버그현상이 픽스되기 전까지 계속해서 가마솥을 캐는 행위에 몰두했다고 합니다. 저도 연금만렙유저이긴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게임접속을 못해서 소위 말하는 ‘꿀 빠는’ 대열에 동참하지 못했는데요. 저희 공대안에서도 이미 1년치 쓸 영약과 물약을 모아두었다는 유저가 있는 가 하면, 그렇게 모은 영약,물약 등을 경매장에 팔아 몇백만골의 골드를 챙겼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네요.

 

간만에 접속했더니  공대원들에게 쐐기를 가자고 해도 조용하고 뭔가를 엄청 열심히 합니다. 다들 가마솥캐느라고 바빴나 봅니다.

 



▲ 와우 새로나온 연금술 아이템 (출처 와우 게임 캡쳐)

 

그런가하면 렙업용 물약버그도 있었다고 합니다. 격전지 화폐로 살수 있는 1시간 경험치,능력치 10% 증가 물약이 있는데, 이건 원래 중첩되지 않습니다. 한번에 한번만 사용이 가능한데요. 그런데 버그로 인해서 이 경험치 물약이 중첩사용이 가능한 일이 발생했고, 몇십개의 물약을 먹고 110레벨에서 120레벨까지 불과 두 세시간만에 만렙을 뚝딱 만드는 유저들이 속속 발생한 것입니다.

 

현재는 블리자드에서 이 버그들을 픽스해서 막아둔 상태인데요, 버그가 진행되는 동안 너무나 많은 유저들이 버그를 악용해 수많은 이득을 챙긴 상황입니다. 이득을 챙긴 유저들은 ‘게임에 버그가 있는것이 게임사 잘못이지, 그게 유저탓이냐?’ 라고 주장하고 있구요. 정상적으로 플레이하는 유저들은 ‘게임약관에 이미 나와있는 내용이다. 게임상의 오류나 버그를 악용하는 유저들은 블리자드 쪽에서 제재를 가한다’ 라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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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에서는 이같은 버그 악용유저들에게 과연 어떻게 대처할지, 와우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블리자드 쪽 입장을 보면 담당팀이 이번사태에 대해서 조사에 나섰다고 하구요. 북미블리자드의 대처방안은 부당이득을 챙긴 아이템의 회수와 그 악용정도에 따라 처벌을 달리 한다고 합니다. 의도성이 없는 단발성의 우연한 획득이라면 처벌을 내리지는 않겠지만, 의도성이 보이는 반복된 버그 악용 플레이패턴에 대해서는 게임사에서 와우저에게 제재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합니다.

 



▲ 과거 시스템악용자에게는 항상 단호하게 제재를 가해왔던 블리자드.

아직 블리자드코리아에서는 공식적인 제재방침에 대해서는 밝히진 않은 상태이며, 개인적으로 생각해볼때는 북미와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에도 블리자드에서는 정상적이지 않은 버그성플레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게임플레이를 하는 유저들에게는 단호하게 처벌에 나선 바 있습니다. 저는 과거에 현거래를 하는 사람들에게 제 계정을 해킹당한 적이 있었는데요. 와우 골드 현거래에 제 계정이 사용되었다는 이유로 그 계정을 영구정지당했던 적이 있어요. 제가 아니라고 고객센터에 항의했었지만, 계정을 복구할 순 없었죠.

 

현재 와우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제재가 된다vs안된다 를 놓고 유저들간의 열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버그를 이용한 유저들은 ‘제재따위는 없다’라며 ‘나는 이미 경매장에 팔아서 몇백만골 챙겼다’ 라는 글들을 올리고 있구요. 버그를 사용하지 않은 유저들은 ‘당연히 제재될 것’ 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블리자드가 어떻게 이 사건을 처리할지 결과가 주목되네요.

 

이번일을 보면서 느끼는 개인적인 생각은 블리자드가 그냥 순순히 넘어가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이번에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의 숫자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블리자드측에서 영구정지 카드를 빼들것 같지는 않지만, 아이템회수와 1주일 정지 정도가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보네요. 다만 정도가 지나친 유저(영약 수천개, 경매장판매로 수백만골의 골드획득 등등)의 경우는 몇명 시범케이스로 영구정지가 나올지도 모르겠다는 싸한 느낌도 드네요.

 

그나저나 가뜩이나 공대원 인원난에 시달리는 이때, 몇명 정지 때려맞으면 공대 신화공략에 문제가 생길지도 모르겠네요.

그러게 좀 작작들 좀 하지.. 꼭 그렇게 과하게 챙겨먹어야 속이 시원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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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그를 악용한 유저들도 문제가 있지만, 매번 패치때마다 오류,버그를 제대로 잡지 못하는 게임사측에도 문제가 많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