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 클래식 공격대 개인거래 가능- 아이템 분쟁 사라지려나?

안녕하세요 와우 게임을 사랑하는 제나입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이하 와우) 게임에서 올 여름 오리지널 확장팩을 다룬 와우 클래식을 선보이게 되는데요. 개발계획이나 진행상황등이 하니둘씩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많은 올드팬들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에 나온 소식은 와우 클래식에서 개인거래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내용인데요.

예전 와우를 즐겨보셨던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과거 오리지널에서는 아이템을 획득해서 가방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다른 유저들과 거래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실수로 잘못 루팅이라도 하는 날엔 파티원과 공격대원들에게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고 심지어 게임마스터를 통해 해결하는 경우까지 있었죠.

 

그런가하면 하나의 아이템을 놓고 여러 직업들이 서로 자기가 먹겠다며 아이템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 몇가지를 알아볼까요?

 

오리지널 아이템 분쟁 사례

잘나가던 공격대를 한순간에 망하게 만든 ‘이상의 종말’ 사건

당시 한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상위권의 실력을 갖고 있었던 모 공격대. 오리지널 악명높았던 난이도를 자랑했던 낙스라마스 레이드에서 ‘그라불루스’를 킬하면서 그 실력을 입증하게 됩니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그라불루스가 한손둔기 ‘이상의 종말’을 드랍하게 되면서 사고가 터집니다.

 


와우 클래식 공격대 개인거래 가능- 아이템 분쟁 사라지려나?

▲ 출처 wowhead 사이트 캡쳐

 

착용 효과: 모든 주문 및 효과의 공격력이 최대 95만큼 증가합니다.

착용 효과: 표범, 광포한 곰, 곰, 달빛야수 변신 상태일 때 전투력이 305만큼 증가합니다.

착용 효과: 매 5초마다 5의 마나가 회복됩니다.

 

이상의 종말 옵션입니다. 자세히 볼 것도 없이 드루이드에게 좋은 옵션들이 많이 달려있습니다. 문제는 다른 직업의 캐스터들도 이 아이템을 탐내고 있었다는 것이죠. 당시 대다수의 공격대는 포인트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레이드 출석과 참여도에 따라 포인트를 분배받고 자신이 가진 포인트로 아이템에 입찰을 해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소모하는 사람이 아이템을 갖는 형식이었죠.

당시 해당공대에서 이 둔기가 드랍되었을때 드루이드들이 일제히 포인트를 높게 부르며 입찰에 나섰지만, 생뚱맞게 정술이 최고포인트를 부르면서 이 아이템을 차지해버리면서 일이 커지게 됩니다.

 

 

드루이드들은 망연자실하며, 레이드 참가불참을 선언합니다. 공대장이 말려도 소용이 없었구요. 당시 레이드내의 드루이드 입지를 생각해 본다면 공격대도 큰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던 상황이었죠. 결국 그렇게 그 공격대는 망하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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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정술에게도 이 아이템이 졸업급무기이긴 했고, 먹고싶어 하는 마음을 이해못하는 건 아니지만, 당시 오리시절 드루이드들을 생각해본다면 그건 양보하는 게 맞는거 같아요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당시 드루이드들은 강한 직업도 아니었고, 사람들이 기피하던 직업으로 ‘저하늘의 별’이라고 불릴 정도로 열악했던 시절이었습니다.

딜 능력이 너무나도 낮았고 재미도 없던 시절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야생의 징표 버프를 가진 힐러로써의 드루이드는 공격대에서 입지가 좋았기 때문에, 당시 드루이드들은 울며겨자먹기로 힐러 특성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드루이드의 딜 능력을 대폭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이상의 종말’ 무기를 눈앞에서 놓쳤으니 그 분노가 어느정도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전사에 성기사 .. 사냥꾼까지! “진로크는 내꺼야” 

줄구룹 레이드 던전에서 나오는 ‘진로크’ , 양손검 무기죠. 진로크는 레이드를 하드하게 즐기는 유저들이 아니더라도 한두번쯤 들이대볼 수 있는 라이트한 던전이었기 때문에 많은 와우저들이 진로크를 탐낸 바 있습니다.

 



▲ 출처 wowhead 사이트 캡쳐

 

 

 

무분전사가 이 아이템을 착용하고 죽격을 사용할 경우 엄청난 딜링능력을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기사도 이 아이템이 효율이 좋다보니, 늘 전사와 성기사가 이 아이템을 두고 분쟁을 벌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거래라도 가능하면 골드를 받고 팔수도 있을텐데, 당시는 가방에 들어오면 바로 귀속이 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여기에 원거리공격수 사냥꾼도 합세를 합니다. 원딜 냥꾼이 양손검 진로크를??? 얼핏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아이템은 기본적으로 민첩무기인데다 전투력 보너스가 붙어있기 때문에 일부 냥꾼들도 진로크를 향한 분쟁에 한 몫하게 된 것입니다.

 

도적, 성기사,전사의 신경전 ‘필살의 비수’

‘필살의 비수’ 에픽 단검은 검은바위 첨탑 상층에서 나왔던 아이템이죠. 기본적으로 맥스데미지가 엄청 높은 데다가, 다음 3초간 모든 공격이 크리티컬로 적중된다는 착용효과까지 달려 있어서 도적들에게는 꿈의 단검으로 여겨졌던 템이었어요.

 



▲ 출처 wowhead 사이트 캡쳐

 

 

 

그런데 이 아이템을 전사, 성기사, 주술사까지 노리게 되면서 많은 도적들을 빡치게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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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나 고술 물론 보조무기로 효율이 좋았던 점은 맞지만, 단검 하나만을 바라보면서 플레이하는 도적에 반해 전사 고술들은 다른 무기로 착용할 수 있는 대체수단이 있었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필살의 비수는 도적이 먹는것! 이라는 분위기가 유저들 사이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딜 가나 욕심많은 사람들은 있는 법이죠. ㅎㅎ

 

와우 클래식에서는 개인거래 가능



▲ 출처 북미 블리자드 포럼 사이트 캡쳐

 

 

 

이번에 나올 와우 클래식에서는 이러한 과거의 불편했던 점과 분쟁거리를 막기 위해서 개인거래가 가능해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적용을 해도 그냥 낼름 먹고 튀는 닌자들도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과거 오리지널 시절보다는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되네요.

 

이 개인거래방식은 공격대내에서만 가능하게 된다고 하며, 획득한지 2시간 내에 언제든 거래가 가능하다고 하니 참고하시구요. 5인던전의 경우에는 미구현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5인던전에서 생각없이 막 루팅하기보다는 본인에게 꼭 필요없는 아이템이라면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누군가에게 양보할 줄 아는 미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이네요.

 

오리지널 시절과 동일하게 구현할 것이라고 발표했던 와우 클래식이 유저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좋은 쪽으로 점점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는 점이 괜찮아 보이네요. 추억과 불편함은 전혀 다른 문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