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나입니다. 어제 밀양 본가에 다녀왔어요.
밀양에 온 김에 밀양에만 있는 맛집에서 주문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폭풍검색하던중에 눈에 띈 곳이 하나 있었어요. 바로 '밀양 버스치킨버스피자' 라는 곳이었는데요. 치킨과 피자를 세트로 함께 묶어서 배달해주는 곳이더라구요.
예전에 피자XX치킨XX 이라는 곳에서 치킨피자 세트를 배달시켜본 경험이 있었어요, 엄청 맛있는건 아니었지만 피자와 치킨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평타는 치겠거니 해서 큰 기대없이 주문했어요. 조카들이랑 같이 먹어야해서 질보다는 양을 중요시한 부분도 있었구요 ㅎㅎ
'밀양 버스치킨버스피자' 메뉴는 다양한데요. 치킨종류와 피자종류중에서 하나씩을 선택할 수 있어요. 레귤러사이즈의 피자 1판과 치킨 한마리에 콜라 1.25L가 함께 오는데 가격은 26000원이구요. 게살쉬림프+순살치킨 세트만 27000원이에요. 저는 부산출신이라 해물을 좋아해서 1000원 더 비싼 게살쉬림프+순살치킨 세트로 주문했어요. 결제후 30분정도후에 도착했구요. 배달은 빠른편.
귀엽고 산뜻한 노란 박스 2개에 배달된 치킨과 피자.
배달된 박스를 여는 순간은 언제나 설레고 즐거워요. ㅋㅋ
오 나쁘지 않아..
내가 상상했던 흔한 피자치킨세트와는 많이 다른걸??
제법 알차고 맛있어 보이는 구성..
밀양 버스치킨버스피자
> 게살쉬림프+순살치킨 세트 구성 <
순살후라이드+게살쉬림프피자+치킨무+피클+갈릭맛딥핑소스+
허니머스터드소스+테이준핫소스+파마산치즈가루+양념소금+콜라1.25L
여기까지가 정식구성이고 가격은 27000원이에요. 가성비 굿굿.
거기다 써비스로 매운맛소스와 웨지감자가 함께 왔더라구요.
그냥 후라이드 치킨 찍어먹으라고 줬나보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엄청엄청 매운 소스에요.
자그만 소스하나가지고 왜 써비스라고 생색내는지 이유를 알았어요.
제가 매운걸 엄청 잘 먹는 편인데
그런 제 입맛에도 매움 ㅠㅠ ㅋㅋ
매운치킨 따로 안시켜도 될 정도였어요. 캡사이신이 많이 들어간듯. ㅎㅎ
요것도 써비스로 온 웨지감자인데, 크림소스가 뿌려져 있구요.
오른쪽에 보이는 감자볼?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음..
암튼 동그란게 2개 같이 왔는데, 이게 제일 맛있어요 ㅎㅎ
부드러운 식감에 치즈맛과 감자맛이 함께 입안 가득 퍼지는데..
다음엔 이것만 따로 주문해보고 싶어질 정도였어요.
써비스로 준것 치고는 퀄리티가 아주 좋아서 맘에 들었어요.
그럼 본격적인 메인메뉴들을 한번 볼까요?
순살 후라이드
치킨피자 같이 취급하는 곳이지만
전문적인 치킨브랜드 못지않은 비쥬얼로 도착..
닭 신선한거 보이시죠.
껍질 얇게 잘 튀겨져 있고, 튀김옷 물결무늬도 잘 살렸어요.
겉은 바삭, 안에는 부드럽고 촉촉해서 너무 맛있었어요.
간도 너무 짜지도 않고, 싱겁지도 않고 딱 좋았어요.
그리고 또하나의 메인메뉴
게살쉬림프피자!!
알맹이가 부실한 작은 칵테일새우가 아니라
통통하고 큰 사이즈의 칵테일새우가 조각마다 하나씩 들어있구요.
게살역시 아끼지 않고 많이 들어있어서
해물덕후인 저에게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어요.
피망,콘옥수수,올리브 등등 토핑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했네요.
통통하고 실한 새우 보이시죠?
잔챙이 새우가 아닙니다. ㅎㅎ
게살도 아끼지 않고 많이 들어가 있어요.
치즈랑 소스도 부족함 없이 잘 발려져 있네요.
얇은 도우를 쓴 씬 피자에요. 도우는 흑미를 넣어서 반죽한거 같아요.
약간 검은색을 띄고 있어요.
도우는 쫄깃하구요, 피자는 짜지않고 심심하니 맛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빨간 소스는 약간 매운맛이 납니다.
해물에서 비린내나 오래된 재료에서 나는 냄새는 나지 않았구요.
치킨도 그렇고 피자도 그렇고
좋은 재료를 쓰는 곳이라는 인상을 받았어요.
피자의 단짝 피클과 각종 소스들..
특히 저 빨간소스 엄청 매움 ㅠㅠ
다 펼쳐놓으니 한상가득..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습니다.
3명이서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센스있는 뼈봉투!
요런 작은 디테일 하나하나가 고객들의 맘을 잡는 포인트죠.
근데, 나 순살 시켰는데?? >.<
> 총평 <
27000원 가격에 맛있는 피자와 맛있는 치킨을 함께 먹어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냥 어거지로 구색맞추기식이 아니라, 피자, 치킨을 동시에 취급하면서도
각각 전문점 못지 않은 맛을 냈다는 점에 큰 점수를 주고 싶구요.
거기에 저렴한 가격까지.. 부담없이 먹기 좋은 곳 같아요.
단, 밀양에만 있다는 건 조금 아쉬운 부분이네요.
밀양 내려올 일 있을때는 여기서 시켜먹을 예정이에요.
따로 써비스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써비스를 많이 주신점도 좋았고,
고객의 입맛을 고려해 여러가지 소스를 종류별로 다 넣어주신 것도 맘에 듭니다.
(재료비 아끼겠다고 써비스하나없이 배달비 챙길 궁리만 하는
가게들은 반성좀 하세요 ㅡㅡ
소탐대실이라고 그거 조금 아끼려다 저같은 단골고객만 놓쳐요.)
제 배달음식 리뷰를 보셨던 이웃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대놓고 맛있다고 칭찬하진 않아요.
아쉬운 부분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언급을 하는 편이구요.
이곳은 음식의 본연의 맛과 가성비, 배달하시는 분의 친절함,
고객에 대한 작은 배려가
모두 괜찮은 곳이라 칭찬하고 싶네요.
사실, 서비스업이라면 이런것들이 당연한건데,
언제부터 당연한게 황송한 세상이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ㅠㅠ
★★★★☆
(재주문의사 90%)
이 포스팅은 홍보나 비방의 의도가 전혀없는
제 돈 주고 사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