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영화 사바하를 감상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종교물이나 오컬트 무비는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데요. 너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다보고 나면 찝찝한 느낌이 드는 것이 개인적 취향과 잘 맞지 않기 때문이에요.
이런 이유로 사바하 영화도 볼까말까 몇번을 망설였다가 vod로 나와있길래 호기심에 보게 되었습니다. 다 보고 난 느낌은 종교적 색깔이 강하긴 하지만 그런걸 빼고 그냥 스릴러 영화로 봐도 괜찮은 작품이며, 몰입감이 상당히 좋았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 사바하 후기
2019년 2월 20일 개봉작으로 122분 러닝타임. 이정재,박정민,이재인,유지태 등이 출연하는 영화입니다. 장재현 감독이 연출을 맡았구요.
장재현 감독은 과거에도 오컬트 영화인 ‘검은사제들’ 을 연출한 바 있었죠. 국내감독중에서 오컬트 소재를 제대로 이해하고 표현하는 감독이 거의 없는 현실속에서 장재현 감독만이 제대로된 색깔을 내고 있는데요, 이번 작품에서도 그 능력을 제대로 발휘했습니다. 앞으로 또 어떤 작품을 선보일지 관심이 가는 감독이네요.
영화 사바하 줄거리 (스포없음)
감상기
박정민과 이정재 연기 잘하는 두 사람이 주연으로 나왔으니, 기본은 할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무게감있는 연기를 선보입니다.
거기에 진선규,정진영,이다윗,유지태 등등 낯익은 배우들이 많이 나와서 좋았구요.
저는 종교를 믿지 않기 때문에, 이 영화는 그냥 범죄스릴러다 생각하고 편하게 감상했어요. 굳이 종교관이나 세계관에 깊게 파고들 생각 애초에 없었구요. 단순히 스릴러 영화로만 봐도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전에 걱정했던 점은 ‘난 종교에 대해 잘 모르는데 스토리가 어렵거나 머리아프면 어쩌지?’ 였는데, 영화를 보다보니 그런 걱정은 금방 사라졌습니다.
조금만 헷갈릴만하면 바로바로 배우들이 극중 대사로 엄청 자세하게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이해가 안가거나 많은 생각을 하게끔 하진 않더라구요. 불교나 기독교에 무지한 사람일지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큰 무리는 없어보입니다.
다만, 영화를 보기전에 한 두가지만 미리 알고 본다면 작품을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1. 기독교에서는 선악이 확연히 구분되는 면이 많은데 비해, 불교에서는 절대악도 없고 절대선도 없다는것. 부처도 욕심을 갖는 순간 악마가 될 수 있고, 악마도 욕심을 버리면 부처가 될 수 있음.
2. 기독교에서 뱀은 악이지만, 불교에서 뱀은 윤회와 해탈을 상징하는 존재로 보기도 하고, 부처를 지키는 수호자를 상징하기도 함.
요 정도만 알아도 이 영화보는데는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영화분위기는 소재의 특성상 다소 어둡고 칙칙하긴 하지만, 크게 거슬리거나 깜짝 놀래키는 장면은 없었습니다. 불 꺼놓고 봐도 하나도 안 무섭더라구요. 물론 제가 스릴러 마니아라 그렇게 느낀 부분도 있을 거에요. 이건 개인차가 있겠네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영화 사바하 개인적인 평점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