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케이프 룸 후기, 재미있는 방탈출 영화

개인적으로 방탈출 게임을 좋아합니다. 고립된 공간에서 힌트를 찾고, 퍼즐을 푸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방탈출 게임을 소재로 한 영화가 얼마전에 나왔다길래, 반가운 마음에 감상했습니다.

 

영화 제목은 ‘이스케이프 룸’ 이구요. 영화 큐브나 쏘우를 보신 분들이라면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장르와 소재의 영화입니다.  

재미있게 본 영화 이스케이프 룸 후기


이스케이프 룸 후기, 재미있는 방탈출 영화

 

영화 이스케이프 룸 기본정보

‘인시디어스4:라스트키’,’테이킹’등의 영화를 감독했고, ‘파라노말 액티비티 : 더 고스트 디멘션’ 의 각본을 썼던 애덤 로비텔 감독이 연출한 작품입니다. 2019년 3월 14일 개봉했구요. 상영시간은 99분입니다.

 

 

 


출연배우들을 보면 유명한 a급 배우는 보이지 않습니다. 테일러 러셀, 로건 밀러,데보라 앤 월, 닉 도다니, 제이 엘리스, 타일러 라빈이 방탈출게임 6명의 참가자를 연기합니다. 15세관람가인 작품이라 폭력적이고 잔인한거 싫어하는 분들이 보기에도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이스케이프 룸 줄거리&등장인물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결말 부분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세계적인 방탈출 게임회사 ‘미노스’에서 6명의 참가자를 초대합니다. 초대장을 받은 6명은 우승자에게 거액의 상금을 준다는 말에 모두들 미노스로 모이는데요. 참가자들이 다 모인 순간 예고도 없이 바로 게임이 시작되고, 첫번째 방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장치들이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첫번째 방을 천신만고끝에 탈출한 참가자들은 이것이 게임이 아닌 실제상황임을 알게되고, 살아남기 위해 퍼즐을 풀어가던 중, 퍼즐들의 내용이 자신들과 연관이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6명의 참가자 중에 가장 머리가 좋은 조이(테일러 러셀 分).

대학생으로 대인기피증과 비행공포증이 있는 캐릭터입니다.

방을 탈출할 수 있는 단서를 찾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미모의 전역 군인 아만다(데보라 앤 월 分).

폐소공포증이 있는 아만다에게 방탈출게임은 극심한 공포의 현장.

하지만 군인 출신다운 뛰어난 피지컬과 행동력을 보여줍니다.



자금을 모아 은퇴준비중인 트럭 운전사 마이크(타일러 라빈 分).

참가자들중에서 가장 몸이 무겁고 행동도 굼뜬 캐릭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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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간 앉아서 운전만 해왔기 때문에 기초체력도 약한 상태죠.



증권회사에서 잘나가는 제이슨(제이 엘리스 分).

이기적이고 차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입니다.



방탈출게임의 열혈 마니아 대니(닉 도다니 分).

1번방을 탈출한 뒤, 공포에 질려있는 다른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연출 짱짱하다며 혼자 상황파악 못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트 직원으로 하루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벤(로건 밀러 分).

알콜중독자에 별다른 특기도 장기도 없는 평범이하의 캐릭터입니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6개의 퍼즐룸 

 

이 영화속에는 6개 죽음의 방이 등장합니다. 각각의 룸에는 테마들이 있습니다. 영화를 아직 안 보신 분들을 위해서 퍼즐을 푸는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쓰지 않겠습니다. 영화로 확인해 보세요.


첫번째로 등장하는 방 오븐룸입니다. 탈출하지 못할 경우 200도가 넘는 고온에 사망하게 되는 방이죠.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마네킹이 녹기 시작하고 천장에 매달려 있던 샹들리에가 불꽃토치로 바뀝니다.



오븐룸을 가까스로 빠져나온 이들에게 기다리고 있는 건 아이스룸.

인공눈와 인공바람이 휘몰아치면서 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얼음바닥 밑은 급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 이들에게 주어진건 패딩 하나밖에 없습니다.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기 전에 탈출할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합니다.



업사이드다운 룸. 바닥은 천장으로, 천장은 바닥으로 상하가 뒤집혀 있는 방입니다.

6개의 방 중에서 가장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는 방으로 조이의 천재적인 두뇌와 아만다의 행동력이 빛을 발하는 곳이죠.



포이즌룸. 바닥이 꺼지거나, 불이나 추위같은 위험한 상황은 없지만 5분내에 퍼즐을 풀지 못하면 독가스에 노출되어 사망에 이르는 방입니다. 손의 엑스레이 모양을 보고 뭔가를 발견하는 벤.



일루전룸. 미끈거리는 맹독이 묻어있는 해치를 손으로 돌리자 어지럼증과 독기운에 몸을 가누기 힘들어진 두 사람. 하지만 해독제는 하나뿐입니다. 일루전룸을 빠져나온 한사람은 크러쉬룸에 혼자 남아있게 되고, 점점 조여드는 압사의 위기에서 탈출해야 최후의 생존자가 됩니다. 보통 이런 영화에서는 흑인이나 여성이 최후 생존자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다를까요?  최후의 생존자가 누가 될 지는 영화속에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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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이스케이프 룸’은 ‘쏘우’와 ‘큐브’의 라이트버전.
2. 이런 영화에서는 꼭 속터지는 답답이들이 등장하는데, 여기는 그런 캐릭터는 없다.
3. 예전에 봤던 여러 영화들을 짬뽕해서 보는 느낌.
4. 업사이드다운 룸 촬영 진짜 잘한 듯. 세트의 완성도가 대단하다. 그외 다른 방들의 퀄리티도 훌륭하다.
5. 킬링타임용으로 이정도면 충분히 만족.

개인적인 평점

영화 ‘이스케이프 룸’은 2020년 개봉을 목표로 속편 제작이 확정되었습니다. 이 영화는 사람이 가질 수 있는 원초적인 공포심을 잘 건드린 작품으로 탈출 스릴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만족하면서 볼만한 오락영화입니다. 성별도 나이도 직업도 다른 6명이 생존을 위해 단서를 찾는 모습은 흥미진진하고 세트의 완성도도 훌륭합니다. 
다만, 퍼즐을 푸는 과정에 있어서 관객의 입장에서 함께 추리하는 재미는 찾기 어렵습니다. 퍼즐의 해결이 두뇌회전이나 임기응변으로 이뤄진다기 보다는 참가자들의 개인적인 사연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관객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애초에 그들의 과거에 대해서 잘 모르니까요. 그냥 그들이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는 것 뿐. 
‘이스케이프 룸’은 ‘큐브’의 참신함도, ‘쏘우’의 쇼킹함도 느낄 수 없고, 어디선가 본듯한 클리셰들로 가득한 점이 아쉬움을 주긴 하지만, 배우들의 연기나 액션은 나쁘지 않으며, 99분 상영시간동안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오락영화로써는 충분히 추천할만한 작품입니다. 
서론 길고 한참 뜸들이는 영화들과는 다르게, 첫 장면부터 강렬하게 시선을 끌고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는 연출력은 높게 평가하고 싶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 평점 8점을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