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추천, 그 시절 추억의 홍콩 영화 10편

안녕하세요, 영화를 사랑하는 제나입니다.

어릴적부터 영화보는 재미에 빠져 틈만 나면 비디오가게로 달려가곤 했어요. 예전 비디오 가게에 가면 꼭 한쪽 귀퉁이에 옹기종기 모여있던 영화가 있었죠. 바로 홍콩영화입니다. 유덕화, 성룡, 장국영, 주성치, 주윤발, 왕조현, 임청하 등등 정말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배우들의 작품이 빼곡히 자리잡고 있는 걸 보면서 오늘은 어떤걸 빌려볼까 한참동안 고민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요즘이야 인터넷만 뒤지면 원하는 영화 바로바로 볼 수 있는 세상이지만, 인터넷이 활성화 되기 전에는 비디오가게에서 빌려와서 작은 TV화면으로 볼수 밖에 없었죠. (엄마가 어리다고 극장 안보내 줬어요. ㅠㅠ) 그런 작은 불편함들까지도 시간이 흐르고 나니 좋은 추억이 되네요. ㅎㅎ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B급 영화도 많았고, 비디오 겉 표지에 적혀있는 문구에 낚인적도 많았지만요.

 

오늘은 어렸을때 봤던 홍콩 영화들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 10편을 골라봤습니다. 스포는 없습니다.

 

재미있는 추억의 홍콩 영화 10편


홍콩 영화 추천, 그 시절 추억의 홍콩 영화 10편

폴리스 스토리 (Police Story)

1988년 7월 23일 개봉, 러닝타임 99분, 성룡 감독작품, 성룡, 장만옥, 임청하 출연.

 




배우 성룡의 대표작이죠. 경찰 성룡이 증인 임청하를 보호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작품입니다. 지금 봐도 오금이 저리는 위험하기 짝이 없는 액션신들. cg떡칠하는 요즘 영화들과 달리 성룡의 예전영화들은 다 핸드메이드. 수공으로 직접 연기한 작품들이라 더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거 같습니다. 액션신에 여배우들도 예외는 없습니다. 장만옥, 임청하도 많은 장면에서 스턴트 없이 직접 위험한 연기를 소화했습니다.

 

요즘 영화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화려한 액션씬들과 탄탄한 스토리, 깨알같은 유머까지.. 홍콩영화들중에서도 손꼽히는 명작입니다. 달리는 버스에 매달려 싸우는 장면과 백화점에서 전등을 타고 내려오는 장면은 이 영화의 백미죠. ★★★★☆


 

첩혈쌍웅 (The Killer)

1989년 7월 29일 개봉, 러닝타임 111분, 오우삼 감독작품, 주윤발, 엽청문, 이수현 출연.

 





 

살인청부업자 주윤발과 경찰 이수현, 여가수 엽청문의 이야기입니다. 킬러와 형사의 브로맨스를 볼 수 있는데, 영화 자체는 비극적이고 슬픈 내용이지만, 남자들의 끈끈한 의리가 등장하는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오우삼 감독은 액션신에 꼭 흰색비둘기가 날아가는 장면을 넣는데요. 이 작품이 원조입니다. 나중에 미션암파서블2, 페이스오프에서도 흰색비둘기가 날아가는 장면이 등장한 바 있죠. ★★★☆☆


 

용형호제 2 – 비룡계획 (Armour Of God II: Operation Condor)

1991년 개봉, 러닝타임 100분, 성룡,진훈기 감독작품, 성룡, 정유령,에바 코보,쇼코 이케다 출연.

 





 

홍콩판 인디아나존스입니다. 성룡이 감독 주연한 영화로 황금을 찾아나선 성룡과 여인들의 이야기입니다. 믿고 보는 성룡의 아날로그 액션연기에 개성있고 매력넘치는 3명의 여주인공들. 코믹과 액션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보기 좋은 오락영화입니다. 성룡 영화를 아직 많이 안 보신 분들이라면 이 작품부터 먼저 감상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


 

 

영웅본색 2 (A Better Tomorrow II)

1988년 7월 22일개봉, 러닝타임 103분, 오우삼 감독작품, 주윤발, 장국영, 석천, 적룡 출연.

 





 

영웅본색은 아마 많은 분들이 잘 아실 거 같습니다. 총 4편까지 나와있는 작품인데, 저는 2편을 추천하구요. 1편보다 더 강력해진 액션에 형제애와 의리가 감동적이었던 영화입니다. 1탄에서 죽었던 주윤발이 다시 등장했을때 정말 놀랐었던 기억이 생생하네요. 액션,스토리,배우들의 매력까지 어느것 하나 빠지지 않는 영화. 이 영화를 보고 한동안 주윤발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어요. 제가 본 홍콩영화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


 

무간도 (Infernal Affairs)

2003년 2월 21일 개봉, 러닝타임 100분, 유위강,맥조휘 감독작품, 양조위, 유덕화 출연.



일명 언더커버라고 하죠? 범죄조직원과 경찰의 뒤바뀐 신분을 다루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이 성공한 이후 비슷한 설정의 수많은 드라마, 영화들이 나온 바 있죠. 신분을 숨기고 역할을 수행하는 두 사람. 양조위와 유덕화의 연기대결이 불꽃튑니다. 홍콩 영화계는 1980년대 전성기 이후, 1990년대 몰락의 길을 걸었지만 이 작품 이후 다시 재기할 수 있었습니다. 박진감 넘치는 연출에 느와르의 정석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로 한국영화 '신세계'가 있습니다. ★★★★★

도신 2 (God of Gamblers' Return)

1994년 12월 24일 개봉, 러닝타임 126분, 왕정 감독작품, 주윤발,양가휘,구숙정,오천련,장민 출연.





 

한때 엄청 유행했던 도박을 소재로 한 홍콩영화들 중에 하나입니다. 카지노에서 벌어지는 액션신이 인상적인 작품으로, 카리스마 있는 리즈시절 주윤발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양가휘의 코믹연기도 인상적이구요. 약간은 뻔한 홍콩영화 스타일이라 호불호는 갈리는 작품입니다. 멋진 주윤발과 귀여운 구숙정때문에 추천합니다. ★★★☆☆


 

백발마녀전 (The Bride With White Hair)

1993년 9월 25일 개봉, 러닝타임 87분, 우인태 감독작품, 임청하,장국영,여소령,오진우 출연.

 





 

백발마녀로 등장하는 임청하의 카리스마가 압권인 영화. 무협물을 개인적으로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이 작품은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는 장국영과 무협물의 여왕 임청하의 케미가 너무 좋았던 작품이죠. 무협물을 가장한 슬픈 러브스토리. 가슴아프고 허무한 엔딩마저도 아름다웠던 걸작입니다. ★★★★☆


 

방세옥 (Fong Sai Yuk)

1993년 3월 20일 개봉, 러닝타임 100분, 원규 감독작품, 이연걸,조문탁,소방방,호혜중,이가흔 출연.

 





 

이연걸 주연의 액션무협물입니다. 초반에는 코믹하게 흘러가다가 나중에는 감동적으로 끝나는데요. 이연걸의 액션씬도 물론 좋았지만 초반에 나오는 소방방과 호혜중의 케미가 특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액션과 코믹, 감동이 함께 하는 재미있는 무협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황비홍 시리즈보다 이게 더 재미있었네요. ★★★★☆


 

홍번구 (Rumble in the Bronx)

1995년 1월 21일 개봉, 러닝타임 104분, 당계례 감독작품, 성룡, 매염방, 동표 출연.

 





 

마피아 일당과 대결하는 성룡의 액션물입니다. 까불까불하는 성룡이 아닌 진지한 모습의 성룡을 볼 수 있습니다. 스토리도 물론 재미있지만 역시나 이 영화의 포인트는 성룡의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입니다. 영화 스케일도 크고 작품의 완성도도 높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들어서 이런 작품을 또 다시 찍는 건 아마 힘들겠죠. 성룡 액션의 결정판. ★★★★☆

 


 

천녀유혼 (A Chinese Ghost Story)

1987년 12월 25일 개봉 작품, 러닝타임 98분, 정소동 감독작품, 장국영, 왕조현 출연.

 





 

귀신과 인간의 가슴아픈 사랑이야기. 장국영과 왕조현 두 사람의 아름다운 미모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영화입니다. 수많은 아류작들이 있지만, 천녀유혼은 장국영과 왕조현이 시작이자 끝입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에 재미있고 아련한 스토리, 신비로운 음악까지 흠잡을데가 없습니다. 홍콩영화의 전성기 그 한가운데 있는 작품입니다. ★★★★★

 


 

이상 제가 재미있게 봤고 추천해드리고 싶은 홍콩영화 10편이었습니다. 그 시절을 생각하니 미소가 지어지고, 장문의 포스팅을 작성하면서도 하나도 힘들지 않는 걸 보니, 정말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이 맞는 거 같습니다.

 

아래 제가 추천드리는 다른 장르 영화들도 한번 감상해 보시구요, 항상 행복하세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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