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시,봄 후기 이청아 홍종현 시간여행 영화

오늘은 비도오고 몸 컨디션도 안좋아서 일찍 퇴근했습니다. 날씨가 그래서 그런지 평소 보던 스릴러,범죄,재난 이런 자극적인 영화대신 잔잔하고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어떤 걸 볼까 고르던 중 ‘다시,봄’이라는 영화가 눈에 띄었습니다. 타임워프 소재를 다룬 영화로 라라시스터 작가의 다음 웹툰 ‘다시,봄’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에요.

 

2012년 발표된 웹툰 ‘다시,봄’은 당시 높은 완성도로 네티즌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고 저도 너무 재미있게 봤던 작품인지라, 이 영화가 원작의 분위기를 얼마나 살렸을지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감상했습니다.

영화 다시,봄 후기 


영화 다시,봄 후기 이청아 홍종현 시간여행 영화

영화 다시,봄 기본정보

영화 ‘다시,봄’은 2019년 4월 17일 개봉작이구요. 장르는 드라마입니다.개봉한지 얼마 안되었는데 벌써 vod로 풀렸네요.극장가에서도 아직 몇몇 극장에서 상영중인데,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상영관이 없습니다.설령 있다해도 조조 아니면 심야겠죠. 

영화 ‘다시,봄’ 주연배우로는 이청아,홍종현이 나오구요.조연으로 박경혜,이혜란,박지일 등이 등장합니다.이 영화에는 ‘꽃보다 남자’ 드라마에서 구혜선 동생으로 나왔던 아역배우 박지빈도 나오는데요.오랜만에 다시 봤더니 폭풍성장한 모습이 왠지 낯설었어요.

 



 

상영시간은 104분.12세이상 관람가로 가족끼리 볼때 불편하거나 어색한 분위기 만드는 그런 장면은 없습니다.감독은 영화 ‘오로라공주’ 조감독 출신 정용주입니다.

 

영화 다시,봄 줄거리,감상기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결말 부분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 예은을 사고로 잃은 은조(이청아). 은조는 삶의 끈을 놓고 예은의 곁으로 가려고 합니다. 은조와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실행에 옮기지만 눈을 떠보니 날짜는 하루전. 은조에게 자고 일어나면 하루씩 어려지는 시간여행이 펼쳐지게 된 것이죠.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비슷한 상황이네요.

 



 

은조는 자신에게 일어난 상황이 처음에는 당혹스러웠지만 딸 예은이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는 생각에 안도합니다.그렇게 하루하루 타임리와인드는 계속 진행되고, 마침내 딸 예은이의 사망 당일이 다가옵니다. 어린이캠프에 갔다가 수영장에서 한 치매노인에 의해 사망한 딸 예은이를 살리기 위해 은조는 잠에서 깨자마자 장거리 택시를 잡아타고 예은이가 있는 어린이캠프로 향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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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적으로 예은이와 다시 만난 은조. 다행히 예은이는 무사했지만 하루하루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은조의 상황은 변화가 없습니다.이대로 시간이 계속 흐른다면 예은이가 태어난 날, 즉 은조가 예은이를 출산했던 날도 다가올 것이고 그날이 지나면 영영 딸 예은이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는 거죠.

 



 

이 모든 일이 호민(홍종현)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한 은조는 매일매일 호민을 찾아갑니다. 하지만 미래에서 왔다는 여자의 말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죠. 아무리 열심히 설명하고 믿게끔 만들어도 하루가 지나면 다시 설명해야 하는 상황. 은조는 시간여행을 끝내고 딸 예은이를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결과는 영화로 확인해 보세요.

 



 

영화 ‘다시,봄’은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시간여행을 소재로 다룬 작품으로 후회없는 현재를 살아야 한다는 명확한 메세지를 전달합니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홍종현과 이청아의 열연, 차분하고 담백한 연출이 인상적이구요.

영화를 보는내내 마음이 편안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타임리와인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작품에서 익히 봐왔던 뻔한 클리셰들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히나 좋았습니다. 불필요한 신파나 과도한 복선같은 것도 없구요. 잔잔하면서 따뜻하고 마지막에 등장하는 쿠키영상까지 훈훈함 그 자체였어요. 완성도,내용,관객들 반응 다 괜찮은 작품인데, 이렇게나 빨리 vod로 나오다니..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크네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나보고 인생을 되돌려 준다고 한다면 난 싫다.(몰랐으니까 견뎠지,알고는 다시 못 간다.)
2. 홍종현 술 취한 연기 너무 귀엽다. my style.
3. 이청아는 얼굴도 예쁘고 연기도 잘하는데 왜 확 뜨지 못할까.. 개인적으로 안타깝다.
4. 웹툰과는 또다른 재미와 잔잔한 감동.
5. 비오는 날 보니 제대로 감성충전.

 



 

개인적인 평점

영화 ‘다시,봄’은 말초신경을 건드리거나 자극적인 재미를 주는 영화는 분명 아닙니다.하지만, 그런 잔잔하고 따뜻한 면이 더 큰 만족으로 다가왔던 영화입니다.조미료,향신료 잔뜩 들어간 거북한 음식만 먹다가 오랜만에 정갈하고 담백한 음식을 먹고 속이 편안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영화 ‘다시,봄’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9점을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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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개봉한 한 미국영화가 핫하긴 한가 봅니다.저는 성격이 약간 삐딱해서 다른 좋은 영화들 상영 기회를 막아버리는 스크린 독점하는 영화는 싫습니다.영화 자체가 싫다기보단 이런 극장가 현실이 너무 싫은거죠. 물론 저 하나 안본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지거나 대세에 지장은 없겠지만요.

 

특정영화 하나 때문에 다른 영화들은 겨우 하루에 한번,그것도 사람들 거의 안오는 허접한 시간대로 배정받는 지금의 극장가 상황은 아무리 영화가 자본주의 예술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정상으로 보긴 어렵습니다. 특정 영화에 상영관이 집중되는 건 다른 영화를 보고 싶은 관객의 선택권 자체를 막아버리는 일이니까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