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캅스 후기, 무난한 오락영화

친근감있는 외모에 특유의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수많은 영화,드라마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담당한 배우 라미란.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매번 조연만 하던 라미란이 이번에 상업영화 첫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바로 '걸캅스'라는 영화인데요. 늦은 나이에 주인공을 맡은 라미란을 보니 영화팬으로써 흐뭇하기도 하고, 첫 주연작이 액션이라니 살짝 걱정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1975년생 올해 45살. 아무래도 라미란이 나이가 있다보니 액션 자체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들더라구요. '요즘 볼만한 영화도 없는데 킬링타임용 정도만 되면 그걸로 족한거지.' 라는 생각으로 편하게 감상했습니다. 


영화 걸캅스 후기, 나쁘진 않지만 좋지도 않은..



영화 걸캅스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왕년에 잘나갔던 전직형사와 사고치고 민원실로 좌천된 현직형사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는 내용입니다. 


2019년 5월 9일 개봉작이구요. 상영시간은 107분, 라미란과 이성경이 투톱 주연을 맡았고, 윤상현, 수영, 염혜란, 위하준, 주우재, 강홍석,김도완 등이 출연합니다. 배우출신 감독 정다원의 첫 상업영화 도전입니다.

영화 걸캅스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결말 부분은 최대한 제외했습니다. 



왕년에 날라다녔던 전설의 형사 미영(라미란). 결혼과 출산 이후 형사일은 그만둔 상태. 민원실에서 주무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범죄자들을 오줌 지리게 만들던 예전의 카리스마는 이제 옛말. 민원실 구조조정의 표적이 될까 두려워 민원실장에게 뇌물을 건냈다가 나이많고 능력없다는 잔소리만 듣게 됩니다. 



미영의 시누이 지혜(이성경). 초짜 형사로 여러번 사고치다 결국 민원실 안내데스크로 쫓겨난 인물입니다. 올케 미영과는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인 앙숙관계죠. 


어느날, 한 여성이 민원봉사실로 들어와 신고할게 있다며 핸드폰을 내려놓습니다. 여성은 남자들을 보더니 놀라서 밖으로 뛰어나가버리고 달려오던 트럭에 치어 사망해버리는데요. 사망한 여성의 핸드폰으로 메세지가 도착합니다. 


핸드폰 메세지에 뭔가 있다고 직감한 지혜는 폰 잠금을 풀어보려고 하지만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를 바라보던 민원실 주무관 양장미(수영)는 전문해커 못지 않은 실력으로 핸드폰의 잠금을 풀어냅니다.



 페북 좋아요 3만개가 넘으면 사망한 여성의 모습이 담긴 부적절한 동영상을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핸드폰 메세지.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죠.


경찰 내에서는 여러가지 이유를 대며 이 사건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정의감에 불타는 지혜와 미영은 함께 의기투합해 범인을 잡기로 결심합니다. 





앙숙 시누이-올케 사이에서 최고의 파트너로 거듭난 두 사람. 전직 형사와 현직형사, 여기에 능력자 장미까지 합세해 비공식수사는 활기를 띄기 시작합니다. 변변한 수사지원 하나 없이 악랄한 범죄자들을 응징할 수 있을지,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영화 '걸캅스'는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고 있습니다. 클럽안에서 행해지는 영화속 범죄장면들을 보다보니, 한 사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구요. 



주인공 라미란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첫 상업영화 주인공이라 부담이 많이 되었을 법도 한데, 오랜 연기경력의 소유자답게 역할을 노련하게 잘 소화했습니다. 이제 누구 엄마, 주인공 친구로만 머물지 말고 자신만의 색깔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이성경과 수영의 연기도 좋았구요.


적당한 코믹,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내용을 다룬 스토리. 영화 '걸캅스'는 가볍게 보기에 나쁘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 심각하게 남녀편가르기를 하게 만드는 내용도 없고, 여성영화를 만들겠다고 힘을 준 부분도 딱히 없는데 최근 분위기는 좀 이상하네요.  


▲ 현재시간기준, 영화 걸캅스 남녀 네티즌 평점 출처: 네이버영화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보다는 젠더대결 양상으로 번지는 느낌입니다. 1점대 평점 남자, 9점대 평점 여자. 저분들 영화를 보기나 하고 평점을 남기는 건지 살짝 의심스럽기까지 합니다. 내용을 읽지도 않고 영혼없이 남겨져 있는 블로그 댓글을 봤을때랑 비슷한 느낌이 드는건 기분탓이겠죠.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몇번 피식 웃었지만 큰 웃음은 터지지 않는다. 다른 관객들은 많이 웃던데, 내가 웃음을 잃었나?

2. 평범한 오락영화, 코믹액션극.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페미니즘 논란은 너무 간 느낌. 

3. 한국 여배우들중에서 제대로 된 액션을 선보이는 배우는 김옥빈,이시영 뿐. + 기대주 김다미. 

4. 예상치 못했던 특급 카메오의 등장. 

5. 욕설 말고는 웃길 방법이 없었을까? 

개인적인 평점

영화 '걸캅스'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7점을 주고 싶습니다. 개그코드는 사람에 따라 통할수도 있고 안통할수도 있는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이라 딱히 할말은 없습니다. 코미디 영화로 올해 초 맹위를 떨쳤던 극한직업도 저한테는 그저 그랬거든요. 


개인적으로 영화 '걸캅스'를 정의하자면 좋지도 않지만 나쁘지도 않은 무난한 오락영화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코믹액션을 표방한 작품이라 제대로된 여성액션을 보여주기엔 약간 부족했던 점과 영화가 살짝 예상한대로 흘러가는 부분들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movie.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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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8)

  • 2019.05.17 00:04 신고

    리뷰 정리를 정말 잘 하신 것 같아요~^^ 보고 배웁니다~^^ 저도 더 정성스럽게 써야 할 듯요~^^ 스트레스 풀 정도의 영화인 것 같은데 보러가야 겠어요~^^

    • 2019.05.17 00:15 신고

      평범한 후기글인데, 좋은 시선으로 바라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때로는 대충 대충 쓸때도 있어요 ^^ ㅎㅎㅎ

  • 2019.05.17 07:23 신고

    이번주 일요일날 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라미란 배우의 첫 주연 영화 잘 되었으면 좋겠네요..ㅎ

    • 2019.05.17 17:46 신고

      최종흥행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지만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네요. ㅎㅎ

  • 2019.05.17 07:33 신고

    내용은 별로지만
    가볍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같아요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 2019.05.17 17:47 신고

      그냥저냥 가볍게 보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많은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 2019.05.17 08:48 신고

    요즘 라미란이 대세인듯하네요..
    솔직히 아주 이쁜 얼굴은 아닌데 호감이가는 얼굴이구요.. 전 아직 이거 못봤는데....ㅎㅎ

    • 2019.05.17 17:49 신고

      미모로 승부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정이 가는 얼굴때문에 다양한 작품속에 등장하는 거 같아요.

  • 2019.05.17 09:00 신고

    평정이 정말 남여간의 성대결로 가는 것 같아서 좀 안타깝네요 ㅎ
    제가 좋아하는 장르와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긴합니다 ㅎㅎ

    • 2019.05.17 17:50 신고

      그러게요. 제가 둔한건지는 모르겠지만 저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기도 합니다.

  • 2019.05.17 09:10 신고

    보러갈려구요 잘보고 갑니다

  • 2019.05.17 09:29 신고

    영화는 영화로 봐줬으면... 그리고 성별을 이유로 다투기 보다 함께 문제를 풀어갈 방법을 좀 고민해봤으면 좋겠습니다.

    • 2019.05.17 17:55 신고

      네 갈등이나 대립보다는 함께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더 좋을 거 같습니다.

  • 2019.05.17 15:28 신고

    이 영화가 버닝썬 사건 이전에 기획하고 만들어진 영화라니 놀라운데요
    허기사 영화에서만 볼 수 있다 생각했던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는 일들이 비일비재 하니까요.
    명품조연들이 주연을 하는 영화들이 흥행에 성공했으면 줗겠는데
    아쉬운 결과를 내는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남자들은 참 치졸~
    올케와 시누이의 조합...두 사람의 관계가 어찌 발전할지
    어떻게 사건을 풀어갈지도 궁금해지는데요..^^

    • 2019.05.17 17:58 신고

      진짜 그런거 같아요, 요즘은 현실이 영화 드라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는 듯 해요.

      요즘 나오는 한국영화들이 다 흥행에 실패하는 와중에 그나마 걸캅스는 괜찮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거 같아요., 최종 관객수가 얼마나 될지 관심이 가네요.

      올케 시누이 앙숙관계에서 나중에는 든든한 파트너로 변신하더라구요 ㅎㅎㅎ

  • 2019.05.28 05:57 신고

    걸캅스 영화 후기 잘 읽었습니다. 내용은 별루지만 부담없이 가볍게 볼만한 영화이군요?

    • 2019.05.28 21:07 신고

      내용은 괜찮은데 연출이나 액션이 살짝 아쉬운 영화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버블프라이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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