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투스 스피커 마니아들 사이에서 음질 좋고 음량 크기로 명성이 자자한 엠지텍 락클래식 Q80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했습니다. 몇일전 소니 블루투스 스피커 SRS-XB01를 구매한 데 이어 또 다시 스피커 충동구매를 한 것인데요. 제가 워낙 음량 큰 스피커를 선호하다보니 호기심이 생겨 구매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써 현재 보유중인 블루투스 스피커만 5개가 되었네요. ㅠㅠ
구매한 뒤 몇시간 감상해본 결과 장단점이 느껴지더라구요. 본격적인 구매후기, 실사용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엠지텍 락클래식 Q80 블루투스 스피커 구매후기,실사용후기
모델명: 엠지텍 [블루투스 스피커] 락클래식 Q80
구매가격: 119,000원
구매처: 오픈마켓
락클래식 Q80 컬러는 로즈골드, 실버 2가지가 있구요. 락클래식 Q80+는 블랙톤의 제품이며 80보다 3만원 더 비쌉니다. 저는 락클래식 Q80 실버로 골랐습니다. 제가 여성이긴 하지만 핑크핑크한건 별로 선호하지 않아서요.
박스를 열면 제품을 보호하는 종이박스가 제품을 감싸고 있구요. 부속품 종이박스도 같이 들어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은 나름 귀엽습니다. 핸드백 모양인데 처음에는 촌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자꾸 보다보니 귀엽고 앙증맞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크기는 휴대용으로는 많이 큰 편이고 무게 역시 2495g 으로 묵직합니다.
옆면은 메탈소재로 고급스러움을 살렸고 손잡이가 달려있어 들고다니기 상당히 편리합니다. 손잡이 재질은 가죽느낌이 나는데 엄청 튼튼하고 단단한 재질이라 끊어지거나 닳아서 헤어질 걱정은 전혀 없어 보입니다.
제품 상단엔 이렇게 4개의 버튼이 있습니다. 제품을 켜고 끌때, 음량이 최대일때 한국어음성으로 안내멘트가 나오는데요. 저는 이 안내음성 너무 거슬리더라구요. M 버튼을 길게 꾹~누르면 안내음성을 끌 수 있으니 사용자분들은 참고하시구요. 또 M버튼을 짧게 누를때마다 블루투스-AUX-USB로 연결종류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 , + 버튼은 짧게 눌렀을때는 음량조절 버튼이구요. 길게 누르면 usb 음악재생시 이전곡/다음곡 선택이 가능합니다. 설명서에 제대로 안적혀 있어서 계속 써보다보니 알게 된 사실이네요.
뒷면은 가죽느낌의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구요. 상단에 보이는 구멍은 에어덕트입니다. 고가의 오디오에 들어가는 베이스덕트인데 공기통로를 통해 풍부한 저음을 내주는 역할을 합니다. 손을 갖다대보니 스피커가 쿵쿵 울릴때마다 공기가 슉슉 뿜어져 나오더라구요.
그외 중앙에 있는 건 전원버튼이구요. 3초정도 꾹 누르고 있으면 켜고 꺼집니다. 그외 USB 연결포트,AUX연결포트가 연결되어 있구요. 가운데 보이는 아주 조그만 구멍은 제품초기화할때 바늘같은걸로 눌러주는 곳입니다. 그외 전원 연결하는 곳 등이 보이네요.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AUX 번들 연결선이랑 충전기입니다. 엠지텍 락클래식 Q80 충전은 일반적인 마이크로 5핀 충전기로는 할 수 없구요.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서 충전해야 합니다.
보통 블루투스 스피커에는 중국제 3.7V배터리가 들어가는 게 일반적인데요. 이 제품은 11.1V LG화학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완충기준 최대 40시간 재생되며 배터리 용량은 10050 mAh 에 달합니다. 한번 충전하면 하루종일 틀어도 배터리 걱정은 없다는 이야기죠.
바닥부분은 단단한 고무재질의 받침대가 달려있어 제품을 지탱해주고 사용시 진동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제품마감이 꼼꼼하게 잘 되어 있는 모습이라 상당히 만족스럽네요.
충전중엔 빨간 불빛이 들어오고 완충되면 파랗게 바뀝니다. 블루투스 페어링중엔 파란 불빛이 깜빡거리구요.
몇일 전 산 소니 SRS-XB01 스피커와의 크기 비교샷. 크기를 가늠해보시라고 볼펜을 옆에 두고 찍어봤어요. 엠지텍 락클래식 Q80 크기가 휴대용으로는 많이 큰 편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핸드백이랑 사이즈가 비슷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엠지텍 락클래식 Q80 실사용후기와 제가 느낀 장단점에 대해서 솔직하게 써보겠습니다.
엠지텍 락클래식 Q80 실사용 후기
이 제품의 스펙을 보면 정격출력은 80W 최대 출력은 200W입니다. 고음전용 트위터가 2개, 저음강화 베이스덕트가 1개 내장되어 있고, 리얼 우퍼가 2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번째 음량부분.
개인적으로 스피커 출력 덕후라 200W 최대 출력에 대한 기대가 컸습니다. 빔프로젝터와 블루투스로 연결하고 영화를 한 편 봤는데 최대출력으로 해도 소리가 막 떠나갈 정도로 크게 느껴지진 않더라구요. 200W가 맞나? 반품해야 하나? 고민하다 AUX선으로 연결해보니 음량이 좀 커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보통 블루투스 연결 음량이 AUX연결 음량보다 큰게 일반적인 상식인데, 반대의 결과로 나와서 1차로 살짝 당황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게다가 2차로 당황했던 부분은 볼륨조절 부분이었습니다. 락클래식 Q80 이 제품은 리모컨을 따로 지원하지 않습니다. 빔 프로젝터 리모컨으로 볼륨조절을 시도해봤으나
라고 뜨면서 볼륨조절이 안되는 현상 발생. 빔프로젝터 리모컨 주파수가 스피커와 맞지 않는 것이죠.
결국 블루투스 연결시 음량이 작은 문제와 다른 기기의 리모컨으로 음량조절을 할 수 없는 문제 두 가지 때문에 반품을 심각하게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스피커의 하자가 아니라 제가 쓰고 있는 빔프로젝터와의 호환성 문제때문인데, 어떡해야 하나 고민하던 중 예전에 사둔 블루투스 동글이 생각나더라구요.
아반트리 새턴프로. 블루투스 송수신기입니다. 블루투스 신호를 보낼수도 있고 받을수도 있는 제품이죠. 이걸 빔프로젝터에 달고 락클래식 Q80과 연결한 순간….
집안 전체가 떠나갈 정도로 스피커가 쾅쾅 울리기 시작합니다. 기존 AUX선 연결 음량과는 비교불가에 음질도 왠만한 대형오디오 저리가라입니다. 빔프로젝터 음량조절이 0부터 100까지 있는데, 20정도만 해도 큰 소리가 나오고 30을 넘어가면 이웃들 항의 들어올까 무서워질 정도로 커지더라구요. 게다가 빔프로젝터 리모컨으로 락클래식 Q80의 볼륨조절까지 가능해진건 보너스. 반품은 무슨! 급 행복해지기 시작하는 순간이었어요.
두번째 음질부분.
에어덕트가 내장된 제품이라 저음이 강하긴 합니다. 쿵쿵 때려주는 맛이 있긴 한데 살짝 퍼지는 저음이라는 건 아쉽게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크게 거슬리거나 하진 않구요. 중음도 나름 밸런스가 잘 잡혀 있습니다.
마지막 고음부분. 개인적으로 베이스에 고음이 묻히는 걸 엄청 싫어하는데 이 제품은 그런게 없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베이스 음에 고음이 가려지거나 묻히는 거 없이 시원하고 깔끔하게 잘 들립니다. 음질 하나만큼은 그동안 제가 써본 40~60만원대 스피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엠지텍 락클래식 Q80 장단점, 총평
장점: 동글동글 여심을 저격하는 디자인, 휴대용으로써는 압도적인 음량, 40시간 긴 재생시간, 고급오디오 부럽지 않은 풍부한 사운드, 이동에 편리한 예쁜 손잡이.
단점: 리모컨 없음, 뒤에 달려있는 전원버튼(이걸 왜 뒤에 달았는지 모르겠네요. 너무 불편해요), 다소 퍼지는듯한 저음 (에어덕트를 천이나 스폰지로 막으면 퍼지는 현상은 줄어들지만 음량도 함께 줄어듬)
총평: 블루투스 스피커 그동안 많이 써봤지만 이 가격에 이 음질과 음량을 갖춘 제품은 찾기 힘들거 같습니다. 전에 써봤던 고가의 마샬 스탠모어2랑 비교해봐도 음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크게 못받았습니다. 리모컨이 없다는 부분과 연결기기, 연결방법에 따라 음량이나 음질이 차이가 발생한다는 점은 살짝 불만스럽긴 하네요. 하지만 어떤 블루투스 제품이든 연결방법에 따른 차이는 있는 부분이니까요.
저렴한 가격에 놀라운 소리를 내주는 락클래식 Q80. 당분간 제 주력 스피커로 사랑받을거 같아요. 고장없이 오래오래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주력으로 써왔던 대형 사운드바랑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이제 중고나라에 보내줘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