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어락 후기, 공효진 조복래

혼자 사는 1인가구 여성의 공포감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공효진 주연의 영화 ‘도어락’을 감상했습니다. 스릴러를 좋아하긴 하지만 개봉당시에는 왠지 내키지 않아서 패스했었는데요. 여름에 잘 어울릴 거 같은 느낌도 들고 저도 독립해서 혼자살고 있는 터라 더 몰입할 수 있을거 같아 보게 되었습니다. 개봉한지 7개월만의 ‘도어락’ 뒷북 감상 후기 입니다.

영화 도어락 후기  


도어락 후기, 공효진 조복래

영화 도어락 기본정보

이 영화는 꽃미남 연쇄 테러사건,닥치고 꽃미남밴드,우리옆집에 엑소가 산다 등을 연출한 이권 감독의 작품입니다. 공효진 원탑 주연에 조연으로 조복래,김예원,김성오 등이 출연하구요. 장르는 스릴러,상영시간은 102분입니다. 2018년 12월5일 개봉했고 150만명이 넘는 관객을 모아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입니다. 


 

영화 도어락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설이 있을 수 있으며, 결말이나 중요한 반전은 최대한 배제했습니다.-

 



오피스텔에서 혼자 사는 은행 여직원 경민(공효진). 출근길 덮개가 열린 도어락 버튼에 하얀 것들이 묻어있고 찝찝한 느낌이 들기 시작합니다. 


퇴근해서 집에 돌아온 경민. 올 사람도 없는데 누군가 문을 쿵쿵 두드리고, 버튼 누르는 띡띡띡 소리와 함께 도어락 손잡이가 세차게 흔들립니다. 현관문 구멍으로 밖을 내다본 경민은 아무도 없다는 걸 확인하고 문을 열어 보는데, 바닥에는 담배꽁초가 떨어져 있습니다.

경민은 두려움을 느끼고 경찰에 신고하지만, 경찰들은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닌데 왜 신고했냐며 오히려 경민을 타박하고 도와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합니다. 결국 경민은 이사를 결심하고 새집을 알아보기 시작합니다.





은행에서 119번 고객 기정(조복래)을 상대하고 있던 경민. 실적을 올리기 위해 적금가입을 유도하며 신상정보도 물어보고 살갑게 굴며 기정에게 명함을 건넵니다. 기분이 좋은지 물어보는 말에 바로바로 대답하는 기정.
하지만 기정의 잔고를 확인한 경민이 적금상품 추천은 다음에 해주겠다고 말을 바꿉니다. 기정은 적금 들테니 커피한잔 하자고 제안하지만 거부당하고, 화가난 기정은 은행에서 소란을 피우다 쫓겨납니다.

퇴근길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경민. 어디선가 들리는 목소리.
“춥지 않아요?”
목소리의 정체는 문제의 119번 고객 기정입니다. 기정은 경민에게 추운데 같이 택시타고 가자고 제안하지만 당연히 거절당합니다. 화가 난 기정은 손을 들어 경민을 한대 치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경민의 직장상사 성호 과장.


성호의 차를 타고 무사히 집에 도착한 경민. 현관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경민이 차에 두고 내린 지갑을 주기 위해 성호 과장이 찾아온 것이죠. 집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어떻게 성호 과장이 알고 왔는지.. 이상한 느낌이 든 경민은 커피 사러 간다며 황급히 집 밖으로 나갑니다. 
 


커피 사러 간다고 말한건 페이크.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온 경민은 무섭다며 경찰에게 문을 대신 열어달라고 합니다. 경찰이 문을 열자 살해당한 시체가 현관문 손잡이에 매달려 끌려 나오는데… (이후 내용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세요.)

영화 도어락 감상후기

 
영화 초반부는 정말 좋았습니다. 속도감있는 스토리 전개에 섬세한 연출, 수준급의 음향효과까지 보여주며 “너무 괜찮은데? 왜 이걸 이제서야 봤지?”라는 느낌을 받게 만들었죠.
 


하지만 중반부터 많이 어수선해지기 시작합니다. 개연성없는 상황들이 계속해서 연출되고 주연,조연 할것없이 캐릭터 붕괴가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분명 같은 사람인데 초반과 후반을 비교해보면 생각하는 것도 딴 사람같고 행동하는 것도 딴 사람입니다. 캐릭터가 바뀌는 것이 각본에 있는 내용이고 의도된 것이라면 변화하는 과정을 설득력있게 보여줘야 납득이 되는데 그런것도 없습니다.


영화 ‘도어락’에서 그나마 좋았던 부분은 현실적인 공포감을 잘 표현했다는 점입니다. 현대인들에게는 머리 풀어헤친 귀신이 등장하는 영화보다 이런 현실감있는 소재가 더 큰 공포로 다가오는 법이죠.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초반과 후반 너무 다른 퀄리티.
2.틱틱거리던 김성오, 왜 갑자기 딴 사람처럼 행동함?
3.보는 내내 짜증났던 공효진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4.그나마 봐줄만한 캐릭터는 김예원 뿐.
5.또 나왔다. 영화 속 무능한 경찰.


개인적인 평점 6.5/10

영화 ‘도어락’ 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6.5점을 주고 싶네요. 현대인들에게 친숙한 ‘도어락’을 공포의 소재로 활용한 것은 정말 좋은 시도였지만 후반 개연성부족,뒷심부족이 안타까움으로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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