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스트 후기,이성민 유재명

연기력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는 유재명과 이성민, 두 사람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비스트‘를 감상했습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라 제 취향에도 딱이었고 연기자들에 대한 신뢰도 있었기에 한치의 고민없이 본 작품인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기대를 충족시키진 못했습니다. 
 
한석규,설경구,천우희의 조합에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던 ‘우상’을 보고 난 뒤에 받은 느낌을 ‘비스트’에서도 똑같이 받고 나니 흔히 말하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표현도 점점 그 의미가 퇴색되네요. 배우들의 열연도 중요하지만 결국 영화에서 제일 중요한건 ‘각본’이라는 것만 다시한번 느끼게 만든 영화였습니다.  

영화 ‘비스트’ 후기  

 


영화 비스트 후기,이성민 유재명

 

제목

비스트 (The Beast)
감독
이정호
출연
이성민,유재명,최다니엘,전혜진,김호정,김홍파,이상희
관람등급/개봉일
15세관람가 / 2019년 6월 26일 
장르/상영시간
스릴러,범죄 / 130분
원작

2005년 프랑스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
시놉시스
살인자를 잡기 위해 살인을 덮어준 형사. 일이 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는 베스트셀러,방황하는칼날 등의 스릴러영화를 연출한 바 있는 이정호 감독의 작품입니다. 원작은 2005년작 프랑스 영화 ‘오르페브르 36번가’ 라는 작품이구요. 한국적으로 각색하려는 시도는 좋았으나 여러가지로 아쉬운 리메이크라는 생각이 드네요. 

영화 비스트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강력반의 에이스로 불리는 1팀장 정한수(이성민). 그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형사입니다. 범죄 브로커를 정보원으로 둔 탓에 늘 좋은 실적을 올리는 인물이죠. 
어느날 여고생이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강력반 2팀이 열심히 수사를 합니다. 하지만 여고생이 시체로 발견되면서 실종사건은 살인사건으로 커지게 됩니다. 참혹한 여고생 살인사건에 여론은 악화될대로 악화되고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강력1팀과 강력2팀이 함께 투입됩니다. 


강력반 1팀장 정한수는 2팀장 한민태(유재명)와 사건 해결을 두고 경쟁하게 됩니다. 범인을 먼저 잡는 쪽이 과장으로 진급하게 되는 상황.
두 팀이 투입되었지만 사건의 실마리는 좀처럼 찾기 힘들고 수사에 진척이 없던 그때 1팀장 정한수의 정보원 춘배(전혜진)가 연락을 해오는데요. 춘배는 정한수가 보는 앞에서 살인을 저지릅니다. 

어이없어 하는 정한수 앞에서 춘배는 여고생살인범에 대한 정보를 줄테니 자신의 살인을 덮어달라고 합니다. 정한수는 춘배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구요. 
살인자를 잡기위해 살인을 은폐했으니 그 다음은 일이 꼬일 차례입니다. 2팀장 한민태가 이 일에 대해 눈치를 채면서 정한수는 점점 힘들어지기 시작하는데요. 과연 범인은 누구일지, 정한수가 어떤 댓가를 치르게 될지는 영화 ‘비스트’를 통해서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화 비스트 감상후기

이 영화를 보면서 제일 힘들었던 점은 감정이입을 할만한 캐릭터를 찾기가 어려웠다는 점입니다. 영화속 캐릭터가 어떤 행동을 할때 왜 그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 납득이 되어야 몰입도가 크게 올라가는 법인데 그런 것 없이 냅다 앞을 향해 달리기만 합니다. 

 
이 영화는 연쇄살인에 범죄조직을 같이 버무려 놓은 작품인데요. 이 두 가지 사건이 서로 시너지를 내는게 아니라 따로국밥처럼 어울리지 않아요. 그러다보니 스토리 전개도 점점 꼬이게 되고 영화를 보는 입장에서는 집중력이 분산되면서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는 거죠. 온전히 몰입할 수 있도록 한 가지 주제만 다뤘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스토리가 복잡하다고 해서 명작 반열에 오르는 건 아닙니다. 관객들은 공부를 하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작품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영화를 보는 것이죠. 복잡하게 머리를 쓰는 영화를 만들거라면 복선도 치밀해야 하고 떡밥 회수도 완벽해야 합니다. 그런 장치없이 단순히 이 내용 저 내용 섞어서 비빔밥 만들어 놓으면 관객들은 피로함을 느낄 수 밖에 없죠. 

오늘 포스팅에서도 식상한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네요. ‘배우들 연기는 너무 좋았습니다’. 
 
유재명과 이성민의 연기력 자체는 깔 수가 없어요. 두 사람이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오지 않아서 아쉬울 뿐. 과장 진급에 눈이 멀어서 그렇게 폭주한다는 설정이라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이 좋은 배우들을 가지고 이렇게 밖에?
2. 그럼에도 배우들 연기는 좋았다.
3. 2시간 10분 러닝타임. 더 길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4. ‘믿고 보는~’ 이런 표현 이제 그만. 배우의 연기력만으로 모든게 커버되진 않는다. 
5. 영화속 형사들끼리 싸우는 설정. 너무 식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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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평점 6.5/10

영화 ‘비스트’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6.5점입니다. 스토리를 풀어내는 방법이 어수선한데다 영화에서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모호한 느낌입니다. 스릴러 영화의 최대 미덕은 시간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만드는 건데, 이번 영화는 그런 면에서 조금은 아쉽게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