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네치킨에서 피자도 판매한다는 소식을 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배달음식 마니아로써 그냥 넘어가기 서운해서 갈비천왕피자 고추바사삭치킨 세트를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굽네치킨 피자치킨세트는 원하는 피자와 원하는 치킨을 골라서 시킬수 있는 형태인데요.
개인적으로 굽네치킨에서 제일 좋아하는 고추바사삭 메뉴로 치킨을 골랐고 피자는 고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에 맞게 갈비천왕 피자로 선택했습니다. 배달앱으로 주문했구요. 25분정도만에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굽네 갈비천왕피자 고추바사삭치킨 세트 배달 후기
치킨피자세트는 예전에 피자나라치킨공주에서 시켜먹어본 이후로 몇년만인듯 싶네요. 굽네치킨 맛이야 워낙 잘 알고 있지만 굽네피자를 먹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되더라구요. 박스2개에 각종소스와 콜라까지 구성도 알차게 느껴졌습니다.
굽네피자는 3가지 종류가 있어요. 갈비가 들어가 있는 단짠단짠 갈비천왕피자와 바베큐치킨을 베이스로 한 매운맛의 볼케이노피자. 고구마와 허니멜로소스로 맛을 낸 허니멜로 피자 3가지죠.
굽네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고추바사삭을 골랐기 때문에 매운맛의 볼케이노피자는 패스. 고구마를 안좋아하기 때문에 허니멜로도 패스. 결국 갈비천왕피자로 선택했어요.
첫번째 메뉴. 고추바사삭 치킨. 고추가 들어가 끝맛이 개운해서 많이 먹어도 느끼함이 덜한 치킨이에요. 이름때문에 많이 매운거 아냐?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많이 안매워요. 끝맛에 아주 살짝 매콤한 기운이 올라오긴 하지만 매운거 못드시는 분들도 얼마든지 드실 수 있는 정도에요.
두번째 메뉴 갈비천왕 피자. 단품으로 15000원이라 작은 사이즈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사이즈가 크더라구요. 사진으로 봐서는 피자 크기가 잘 가늠이 안되는데요.
치킨박스와 같이 놓고 비교해보니 피자 사이즈가 상당히 큰 편이라는 알 수 있어요. 일반 전문 피자집에 나오는 레귤러 사이즈랑 비슷하거나 약간 더 크게 느껴졌어요.
군데군데 보이는 갈비살과 부드러운 감자토핑. 제가 좋아하는 올리브는 몇개 안보여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첫인상은 나쁘지 않아요. 이제 본격적으로 맛을 볼 차례.
갈비천왕피자는 기본적으로 달콤함과 짠맛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있어요. 갈비는 쫄깃하니 맛있고, 감자는 부드러워서 딱 내가 좋아하는 맛.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함께 제공된 갈릭디핑소스를 뿌려먹으니 풍미도 살고 더 맛있더라구요.
도우는 씬도우구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흑미도우에요. 왠지 일반도우보다 더 건강에 좋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12시간동안 숙성해서 만든 도우라는데 확실히 쫄깃하긴 해요.
다음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나의 최애메뉴 고추바사삭. 껍질이 얇고 바삭하고 매운맛은 많이 약하지만 기분좋은 개운함이 느껴져서 좋아요.
고추바사삭에는 소스가 2개 제공되는데요. 하나는 굽네 고블링소스, 하나는 굽네 마블링소스에요. 마블링소스는 살짝 마요네즈 느낌의 달콤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지는 맛이구요. 고블링소스는 매운맛이 강한 편이에요. 둘 다 맛있는 소스지만 개인적으로는 마블링 소스를 좀 더 좋아해요.
요렇게 소스에 찍어먹으면 맛있어요. 오늘은 피자랑 세트로 시켜서 소스추가를 따로 안했는데, 평소에는 항상 소스추가해서 먹는 편이에요. 굽네는 소스를 참 맛있게 잘 만드는 듯.
치킨무와 오이피클도 오래된 느낌없이 깔끔하고 아삭해서 피자,치킨과 잘 어울렸어요.
굽네치킨 갈비천왕피자 고추바사삭치킨 세트 총평
‘치킨집에서 나오는 피자라니 뭐 그리 맛있겠어?’ 별 기대없이 주문했는데 의외였어요. 막 2~3만원대 전문피자집 피자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한 피자라는 생각이 들면서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도우가 기름지지도 않고 토핑이나 치즈양이 부실하지도 않구요.
고추바사삭 치킨이야 뭐 평소에 워낙 자주 시켜먹던거라 이미 알고 있는 맛이기 때문에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처음 시켜본 굽네피자는 기대이상이었습니다. 가성비도 좋고 맛도 깔끔해서 혼자있을땐 피자만 단품으로 주문해볼 생각이에요. 피자치킨 세트는 두 세명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 가족이나 친구랑 먹을때 좋을거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