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슈즈 한국애니 후기

한국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레드슈즈’를 감상했습니다. 처음에 포스터를 봤을땐 <겨울왕국>,<라푼젤>,<모아나> 제작진이 만들었다고 적혀있길래 ‘미국에서 만든 디즈니 애니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자세히 알아보니 그건 아니었어요.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 경력을 갖고 있는 김상진씨가 제작에 참여해 만든 순수 한국 애니라고 하네요.

200만을 넘긴 ‘마당을 나온 암탉’정도를 제외하면 한국 영화시장에서 국산 애니메이션이 좋은 성적을 올린 경우는 거의 없었죠. <레드슈즈> 측도 이를 의식했는지 외국 수출을 더 염두에 두고 제작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한국어더빙임에도 입모양은 영어더라구요.

애니 ‘레드슈즈’ 후기  

 


레드슈즈 한국애니 후기

 

제목
레드슈즈 (Red Shoes)
감독
홍성호
성우진
*영어버전
스노우화이트(클로이 모레츠),멀린(샘 클래플린),레지나(지나 거손),마법거울(패트릭 워버튼),애버리지(짐 래쉬),우드베어(에이바 콜커)
*한국어버전
스노우화이트(안소이),멀린(신용우),레지나(전진아),마법거울(최한),애버리지(정재헌),우드베어(김규동,곽지혜,신예솔),잭(윤세웅),아더(권성혁)
관람등급/개봉일
전체관람가 / 2019년 7월 25일
장르/상영시간
애니메이션 / 92분
시놉시스
백설공주 스토리 비틀기

애니 ‘레드슈즈’ 제작비는 총 220억이 들었다고 합니다. 프로덕션 기간은 4년, 전체 준비기간까지 합치면 약 9년정도가 소요된 작품이라고 해요. 120여개국에 수출된다고 하는데 많은 제작비가 들어간만큼 외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네요. 

 

애니 레드슈즈 줄거리 (스포없음)

 



 

 
멋진 외모에 전투력까지 갖춘 꽃보다 일곱왕자. 공주를 마녀로 착각해 공격했다가 저주를 받게 됩니다.  
 

 



 

혼자 있을땐 원래 모습이지만 누군가 자신을 바라보면 난쟁이로 변하는 저주에 걸린 것이죠. 이 저주를 푸는 방법은 최고로 아름다운 여인에게 키스를 받는 것.


한편 스노우 화이트의 계모이자 마녀인 왕비 레지나는 자신을 젊고 아름답게 만들어줄 레드슈즈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통통하고 귀여운 스노우 화이트 공주. 우연히 성안에 들어와 레지나의 레드슈즈를 신어보는데..

 



 

미모의 여인으로 180도 변신. 마녀를 피해 도망치다 일곱난쟁이 집으로 가게 됩니다.

 



 

난쟁이가 된 꽃보다 일곱왕자들은 스노우화이트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고 자신들의 저주를 풀어줄 사람을 찾았다며 다들 기뻐합니다. 

 



 

마녀는 멍청한 왕자를 이용해 스노우화이트를 잡으려고 하는데..


원래는 꽃미남이지만 난쟁이로 변해버린 왕자 멀린. 원래는 뚱뚱하지만 빨간 구두를 신고 꽃미녀로 변해버린 공주 스노우화이트. 서로 다른 고민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요? 애니 ‘레드슈즈’를 통해 감상해 보세요.

‘레드슈즈’ 감상후기

이 애니는 그동안 봐왔던 한국애니들의 기술력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스토리나 작품성 이런걸 떠나서 화면의 퀄리티 자체가 예전 국산 애니들과는 많이 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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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푼젤, 겨울왕국 등의 작업에 참여한 바 있는 김상진씨가 캐릭터디자인와 애니메이션 감독을 맡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도 살짝 느껴집니다. 그래픽은 정말 좋아요.

 



 

스토리를 보면 전체적으로 익숙한 내용이지만 지루하진 않습니다.’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를 기본 스토리 포맷으로 하면서도 빨간구두,잠자는 숲속의 미녀,슈렉,미녀와 야수 등등 우리에게 익숙한 스토리들을 이리저리 꼬아서 유쾌하게 녹여냈습니다. 액션 장면들도 훌륭하게 잘 연출되어 있구요.


이 작품은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 ‘내면이 중요하다’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는데요. 예뻐진 스노우화이트에게 친절을 아끼지 않는 극중 남자캐릭터들을 보면서 보면서 제가 느낀 건 ‘그래도 이쁘고 볼 일이구나’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나이가 있다보니 작품 자체를 어린아이처럼 순수하게 바라보지 못한 탓이겠죠. 이 작품을 본 어린이들은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해지네요.

‘레드슈즈’를 보면서 든 생각

1. 실질적인 주인공은 스노우화이트가 아닌 멀린.
2. 영상미 하나만큼은 외국 애니 부럽지 않을 정도.
3. 한국 애니메이션 수준을 한 차원 높였다.
4. 뚱뚱한 건 못생긴게 아닌데..
5. 음악은 좀 별로..

개인적인 평점 8/10

레드슈즈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8점입니다. 한국 애니메이션 기술력이 이정도까지 올라갔을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군데군데 살짝 유치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전체관람가임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구요.

저는 한국어더빙으로 감상했는데 좋은 성우들이 많이 출연해서인지 더빙의 완성도는 훌륭했습니다. 시간내서 외국 배우들이 연기하는 자막판으로 한번 더 감상할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멋진 국산 애니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구요. 한국 애니 화이팅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