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멜로디 후기, 인도 스릴러 영화

최근 개봉한 인도 스릴러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를 감상했습니다. 일명 ‘발리우드’라고 불리는 현재 인도 영화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죠. 하지만 특유의 뮤지컬스러운 연출과 긴 상영시간 때문에 영화팬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편이긴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인도영화의 몇가지 특징들이 제 취향과는 잘 맞지 않아서 몇몇 작품을 제외하고는 일부러 찾아보거나 하진 않았는데요. 스릴러 장르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인도 스릴러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하고, 이 작품을 본 대중들의 평가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 보는 쪽으로 결정했어요.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를 다 보고 난 느낌은 ‘생각보다 재미있다’ 였습니다.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후기  


블라인드 멜로디 후기, 인도 스릴러 영화

제목
블라인드 멜로디 (The Blind Melody)
감독
스리람 라그하반
출연
아유쉬만 커라나, 타부, 라디카 압테, 아닐 다완
관람등급/개봉일
15세관람가 / 2019년 8월 28일
장르/상영시간
스릴러 / 139분
시놉시스
가짜 장님 행세를 하던 피아니스트 아카쉬. 살인 현장을 목격하고 못 본척 연기하다 악녀 시미에게 딱 걸리는데..

이 영화는 ‘아내업고 달리기’로 좋은 평을 받았던 아유쉬만 커라나가 남자주인공 아카쉬 역을 맡았고, ‘라이프 오브 파이’에서 파이 엄마 역할로 나왔던 배우 타부가 악녀 시미 역할을 맡았습니다. 타부는 1971년생 올해 한국나이로 50살인데 미모가 여전하네요.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줄거리 

– 이 영화의 포인트는 계속되는 반전이기 때문에 스포방지를 위해 예고편 위주로 짧게 작성했습니다 –


‘아카쉬’ 역 아유쉬만 커라나

라이브 레스토랑에서 피아니스트 일을 하고 있는 아카쉬. 시력에 아무 이상이 없지만 가짜 장님 행세를 하고 있습니다. 가짜 장님 행세를 하는 이유는 음악적 영감을 얻기 위해서죠. 눈이 안 보이면 청각이 더 예민해지니까요. 음악을 많이 사랑하나 봅니다.
 


그러던 어느날, 아카쉬는 라이브 레스토랑 손님 프라모드에게 한가지 부탁을 받게 됩니다.
“결혼 기념일에 우리집에 와서 피아노 연주 좀 해줘. 아내가 좋아하는 곡으로!”
돈까지 선불로 준다는 데 마다할 이유가 없죠. 아카쉬는 흔쾌히 콜을 외치고 약속된 날짜에 프라모드 집으로 향합니다.
 


프라모드의 아내 시미는 남편이 집에 없다며 아카쉬를 돌려보내려고 하지만, 아카쉬는 선불을 이미 받았다며 피아노 연주를 하고 가겠다고 합니다. 아카쉬가 장님이라고 생각한 시미는 아카쉬를 집에 들이는데.. 아카쉬 눈에 들어온 건 다름아닌 의뢰인 프라모드의 시체였습니다.


‘시미’ 역 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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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남과 바람피다 남편 프라모드에게 딱 걸린 시미. 결국 남편을 살해하고 만 것이죠. 치밀하게 시체를 처리하고 완전범죄를 꿈꿉니다.


살인사건에 엮이고 싶지 않은 아카쉬. 가짜 장님 행세로 무사히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했지만 악녀 시미에게 그만 정체가 탄로나고 맙니다.
“왜 장님 행세를 하는거야?”
“연주를 더 잘하기 위해서입니다. 음악적 실험입니다.”
그런 핑계가 통할리 없죠. 아카쉬에게 몹쓸짓을 하는 악녀 시미. 이후 이어지는 반전에 반전들은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를 통해 감상해보세요.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 감상후기

이 영화 참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에 허를 찌르는 내용으로 140분에 육박하는 긴 상영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스릴러 장르의 최대 미덕인 ‘예측불허’가 제대로 살아있구요. 긴박감을 유지하면서 유쾌함도 놓치지 않습니다. 배우들 연기도 좋구요.
 


‘소피’역 라디카 압테 (왼쪽)

다만 개인적으로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반전이 지나치게 많이 등장한다는 점입니다. 제가 스릴러 영화광이긴 하지만 반전덕후는 아니거든요. 스릴러 영화에서 반전은 굵직한거 한 두개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1인인데 ‘블라인드 멜로디’는 반전에 반전에 반전이 계속 등장해서 약간 어수선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식상하면서 지루한것보단 신선하면서 어수선한게 100배 낫죠. 스릴러 장르가 줄 수 있는 재미 자체는 아주 훌륭합니다. 예상을 뒤엎는 스토리 전개를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안성맞춤인 영화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영화에 등장하는 ost 음악들도 너무 좋습니다. 장르는 스릴러인데 흘러나오는 음악은 유쾌하면서 흥이 넘쳐요. 이런 아이러니함이 극중 몰입도를 깨는건 아닐까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크게 거슬리진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악과 스릴러의 만남이 거부감보다는 신선함으로 다가왔어요. 
 
‘블라인드 멜로디’ ost 목록 
 
1. Naina Da Kya Kasoor
2. Aap Se Milkar
3. Wo Ladki
4. Laila Laila
5. Oh Bhai Re
6. Andhadhun Title Track
7. Andhadun (Theme 1)
8. Andhadun (Theme 2)
9. Naina Da Kya Kasoor (Electronic)
10. Aap Se Milkar (Reprise)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끝없이 계속되는 반전의 향연.
2. 인도영화답게 음악이 너무 많다.
3. 스릴러 장르도 유쾌할 수 있다.
4. 예상을 모조리 다 빗나가는 참신함에 박수를. 
5.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결말.
6. 역시 막장이 재미지다.

개인적인 평점 8.5/10

영화 ‘블라인드 멜로디’에 대한 제 평점은 8.5점입니다. 요즘 나오는 스릴러 영화들 중에서 참신함으로는 따라갈 작품이 없을 듯 합니다. 긴 상영시간이지만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지루할 틈이 없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감상했어요. 이 작품을 보고 인도 영화에 대한 편견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인도 영화 생각보다 재미있네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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