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걸 후기, 넷플릭스 하이틴 영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하이틴 영화 ‘톨걸’을 감상했습니다. 185cm의 큰 키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받고 의기소침해 있던 16살 소녀가 자존감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 전형적인 미국 하이틴 영화였는데요.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건 너무 뻔한 내용일거다. 큰 기대 하지 말자.’ 각오를 하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국어 더빙이 지원되서 편하게 누워 감상하기 좋은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톨걸’ 후기  


톨걸 후기, 넷플릭스 하이틴 영화

제목
톨걸 (Tall Girl)
감독
징가 스튜어트
출연
에이바 미셸, 그리핀 글럭, 사브리나 카펜터, 패리스 베렐,루크 아이즈너
관람등급/개봉일
12세관람가 / 2019년 9월 13일
장르/상영시간
가족,코미디 / 101분

영화 톨걸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똑똑하고 얼굴도 나름 예쁜 편인 주인공 조디. 하지만 185cm라는 큰 키와 310mm의 큰 발 때문에 항상 주눅들어있는 16살 소녀입니다. 매일 매일 계속되는 친구들의 놀림에 점점 자존감을 잃어가고 있는 상태. 피아노를 잘 치지만 다른 사람 앞에서 연주를 하진 않습니다. “주목받는 건 큰 키 하나로 족해”


이런 조디에게는 ‘파리다’라는 절친이 있습니다. 조디가 자존감을 잃고 의기소침할때마다 용기를 북돋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잘 들어 조디. 난 니가 다른 사람들이 놀려도 화장실에 숨지 않고 ‘이게 나야. 난 185cm만큼 나를 사랑해’ 라며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왔으면 좋겠어.”  
 
하지만 여전히 큰 키가 컴플렉스인 조디. 사실 컴플렉스라는 게 하루아침에 없어지긴 힘들죠. 자신의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신체조건, 키같은 경우는 더 그렇습니다. 이건 마음가짐을 바꾸는 것 밖에는 방법이..


학교에는 조디만을 짝사랑하는 남학생도 있는데요. 바로 초등학교 동창 ‘던클먼’입니다. 조디에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 보는데 ..
“나보다 키 작은 남자 사귀면 다들 나만 쳐다볼거야. 어떻게 초등학교 동창인 너랑 사귈수가 있겠어.”
“그렇게 기다리고 있으면 너보다 키도 크고 재미있고 스마트하고 멋지고 완벽한 남자가 나타날거 같애?”


네. 그분이 나타나셨습니다. 스웨덴에서 건너온 교환학생 꽃미남 스티그. 큰 키에 멋진 비주얼, 어려운 문제도 척척 푸는 스마트함까지 갖춘 완벽남의 등장에 학교 여학생들 눈에선 하트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조디도 예외는 아닙니다. 자기보다 키도 크고 얼굴도 잘 생긴 스티그에게 첫눈에 반합니다.


스티그와 가까워지고 싶지만 키 컴플렉스때문에 자신감이 없던 조디는 언니 하퍼에게 연애상담을 하는데..




엄마, 언니는 조디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옷도 골라주고 머리스타일도 바꿔보자며 조디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닙니다. 하지만 조디는 다 마음에 안 들고 시큰둥하기만 합니다. 과연 조디는 예쁜 숙녀로 변신할 수 있을까요? 


한편 조디는 우연히 들린 학교 음악실에서 ‘엘리제를 위하여’를 의욕적으로 치고 있는 한 남자애를 보게 됩니다. 그 아이는 바로 마음속으로 짝사랑하고 있던 스티그. 평소 피아노를 잘 치던 조디는 스티그에게 손가락에 힘을 빼라며 연주 지도를 해주고..


같이 피아노 연주도 하고 뮤지컬 넘버도 부르면서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하는데..


스티그의 여자친구 키미가 등장하면서 분위기를 깹니다. 키미는 유치원때부터 조디를 왕따시키고 놀리는 등 못되게 굴었던 아이죠. 한번 악연은 끝까지 악연.


자기 남자친구에게 눈독 들이지 말라며 경고의 메세지를 날리는 키미.


키미가 그러든 말든, 스티그는 조디에게 전화를 걸어 같이 뮤지컬을 보자고 합니다.  


헤어스타일에 힘도 주고 한껏 여성스러워진 모습으로 나타난 조디. 사랑의 힘이 대단하네요.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 서로에게 빠져드는데요. 조디는 언니 하퍼가 출전하는 미인대회에 같이 가자며 스티그를 초대합니다. 하지만 스티그는 조디를 바람맞히는데…

영화 톨걸 감상후기

 
영화 ‘톨걸’은 미국 하이틴 영화의 전형을 보는 듯한 영화입니다. 인기없는 여주인공이 완벽한 킹카를 좋아하게 되고, 킹카 옆에는 여주와 사이나쁜 퀸카 여친이 있고, 여주인공은 사랑에 빠지면서 친한 친구랑 멀어지게 되고… 등등등. 나쁘게 표현하면 식상하고 좋게 표현하면 익숙한 내용이라 기본 재미는 있어요.


자존감 없던 한 소녀가 자존감을 찾아가는 내용이라 신선함은 거의 없습니다. 감상을 시작한지 10분만에 결말이 예상되더라구요. 이런 장르의 특성상 여주인공이 컴플렉스를 훌훌 털어내는 훈훈한 내용으로 가야 자연스러우니까요.
다소 진부한 내용이긴 하지만 스티그 역으로 나온 남자주인공 루크 아이즈너를 필두로 배우들 비주얼도 좋고 내용도 크게 지루하지 않아서 나름 즐겁게 감상했어요.


여주인공 조디 역으로 나온 에이바 미셸은 큰 키에 노래,춤에 능한 sns스타입니다. 이번 작품이 영화 데뷔작인데 첫 영화 출연치고는 나쁘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나이가 18살인데 차기작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 지 궁금해지네요. 우월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액션물에 나와도 잘 어울릴거 같네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여자 키 큰게 뭐 어때서?  
2. 컴플렉스 극복은 말처럼 쉽지 않다. 마음가짐을 바꾼다는 건 참 어려운 일.
3. 그럼에도 자신을 사랑하고 이겨내야 한다. 
4. 넷플릭스 요즘 한국어 더빙 열일중.
 

개인적인 평점 7.5/10

제 평점은 7.5점입니다. 키가 크건 키가 작건 그 사람만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매력이 있다는 것, 내가 나를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나를 사랑할 수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있는 작품입니다. 여주인공 조디의 대사로 글을 마칠까 해요. ‘난 키가 크고, 이런 내가 좋아. 그러니 계속 나 놀려봐. 왜냐면 난 견딜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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