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열의 음악앨범 후기,정해인 김고은

정해인, 김고은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한국 정통 멜로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을 감상했습니다. 써니,건축학개론같은 과거를 배경으로 한 레트로풍 영화들을 너무 좋아해서 기대하며 감상했는데요. 극중 등장하는 1990년대 스토리의 비중은 그리 크지 않더라구요.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보면 1994년부터 2005년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정해인과 김고은 두 사람의 매력은 충분히 스크린속에 담겨졌지만 스토리나 짜임새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후기  


유열의 음악앨범 후기,정해인 김고은
 
영화 기본정보
제목: 유열의 음악앨범 (Tune in for Love)
감독: 정지우
출연: 정해인,김고은,박해준,김국희
관람등급/개봉일: 12세관람가 / 2019년 8월 28일
장르/상영시간: 멜로, 로맨스 / 122분

 

이 영화를 감독한 정지우 감독은 과거 <침묵>,<은교>,<모던보이>,<해피엔드> 등등 여러 화제작들을 연출한 바 있습니다. <은교>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김고은이 7년만에 정지우 감독의 작품에 다시 출연했는데요. 손익분기점은 200만명, 현재 120만을 조금 넘긴 상태입니다. 극장에서 내려오는 분위기라 손익분기점 돌파는 살짝 힘들어 보이네요.

유열의 음악앨범 줄거리 (스포없음)



엄마가 물려주신 빵집 미수제과를 열심히 운영중인 미수(이하 김고은). 함께 일하는 은자언니(이하 김국희)와는 친언니처럼 각별하게 지내는 사이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잘 생긴 남학생 한 명이 들어와 두부를 찾습니다. 소년원에 있다 나왔기 때문에 두부를 찾는것 까진 이해가 되는데, 그걸 왜 빵집에서 찾을까요? 어이없던 김고은은 슈퍼마켓 위치를 알려줍니다. 


잘생긴 남학생의 이름은 현우(이하 정해인). 슈퍼마켓에서 두부를 사들고 내려오던 정해인은 미수제과에서 알바생을 구한다는 걸 알게 되고, 그날부터 김고은 가게에서 일하게 됩니다. 

꽃미남 알바생의 등장에 빵집은 근처 여학생들의 발길로 끊이질 않습니다. 정해인은 열심히 일하면서 예전 어두운 기억들을 하나씩 지워나가기 시작합니다. 처음 왔을때보다 많이 밝아진 얼굴에 김고은과도 많이 친해진 모습이네요. 



그러던 어느날, 다소 불량해보이는 정해인 친구들이 빵집으로 찾아오게 되고, 정해인은 가불을 받아 가게를 나가버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정해인이 가게를 나갈때부터 이별을 예감했던 김고은. 그렇게 몇년의 세월이 흐르고 김고은은 가게를 내놓고 취업전선으로 뛰어듭니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던 김고은은 시간을 내어 예전 빵집이 있던 동네를 찾아가는데요. 그곳에서 거짓말처럼 정해인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서로를 보고 너무나 반가워하지만, 하필 다음날이 정해인의 입대일. 그렇게 두 번째 이별을 하게 되는 두 사람. 
 
이후로도 정해인과 김고은은 우연한 만남과 안타까운 이별을 반복하게 됩니다. 두 사람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요?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 감상후기 



처음 두 세번 이별까지는 좋았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첫사랑도 떠올리게 되고, 정해인 김고은 두 사람의 풋풋하고 예쁜 모습에 눈도 즐거웠구요. 보는 내내 마음이 말랑말랑해지면서 옛 추억도 생각나고 하더라구요. 하지만 딱 거기까지.

중반 이후부터 이야기가 점점 이상하게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개연성 없는 상황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건 넘어간다 치더라도, 정해인이 소년원으로 가게 된 사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없는 부분이 불만스러웠습니다. 정해인이 과거의 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영화속에서 상당부분 차지하고 있는데, 그 사건 자체를 두리뭉실하게 표현해놓으니 정해인의 극중 감정에 몰입하기가 힘들었어요. 
 

 
뭘 알아야 “아 그렇구나” 라며 정해인의 트라우마에 공감이 될 텐데, “쟤가 왜 저러지?” 이런 느낌밖에는 안들더라구요. 솔직히 말해 얼굴 잘생긴 거 빼면 극중 현우라는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습니다. 아마 제가 극중 미수의 입장이었다면 현우를 선택하진 않았을 거 같아요.   


또 하나, 음악도 아쉬웠는데요. 제목이 ‘유열의 음악앨범’이라길래 그 시절 주옥같은 노래들 많이 나오겠구나 잔뜩 기대했는데 선곡이 좀 별로였어요. 1990년대하면 한국 가요계에서 가장 찬란했던 황금기였고 좋은 명곡들이 쏟아져 나왔던 시기였는데.. 그 선곡이 최선이었을까요? 


  
그나마 좋았던 건 김국희라는 배우를 알게 된 것입니다. 다소 지루해지고 무거워질 수 있는 영화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연스러운 생활연기가 참 좋더라구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정해인 웃는 모습 너무 예쁘다. 
2. 두부를 왜 빵집에서 찾아?
3. 그 비싼 컴퓨터 살 돈은 있고, 삐삐 살 돈은 없었나? 
4. 살면서 우연은 한 두번이면 족하다. 
5. 제일 매력있는 캐릭터는 은자 역으로 나왔던 김국희.
6. 그 장면에서 핑클 노래는 좀..
7. 마지막 김고은의 선택은? 




개인적인 평점 7/10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7점입니다. 스토리나 짜임새가 아쉬운 작품이었지만 평소 정해인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영화를 보면서 지루하거나 재미없다는 느낌없이 끝까지 보게 되더라구요. 역시 팬심이란게 참 무섭네요. ㅎㅎ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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