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포세이돈(2006), 리메이크 재난영화

2006년 개봉한 재난영화 ‘포세이돈’은 1972년 개봉한 재난영화의 걸작 ‘포세이돈 어드벤처’를 현대적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쓰나미를 맞은 여객선이 뒤집히는 사고가 일어나게 되고 생존자들이 가라앉는 배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죠.

원작이 인물들간의 갈등과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해서 호평받은 것에 비해, 2006년 리메이크판 ‘포세이돈’은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진 못했습니다. 흥행 성적도 신통치 않았구요. 1972년판보다 스케일은 커졌지만 짧은 러닝타임과 부실한 각본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린 작품입니다.

리메이크 재난영화 ‘포세이돈(2006)’  


영화 포세이돈(2006), 리메이크 재난영화
제목-포세이돈 (Poseidon)
감독-폴프강 페터슨
출연-조쉬 루카스, 에미 로섬, 커트 러셀, 재신다 바렛
장르/러닝타임-재난 /98분
개봉일-2006년 5월 31일
‘포세이돈(2006)’의 캐스팅을 보면 정말 화려합니다. <분노의 역류>에 출연했던 커트 러셀과 <뷰티풀 마인드>의 조쉬 루카스,<투머로우>의 에미 로섬 등이 주연으로 등장합니다. 

포세이돈(2006) 줄거리 (스포없음)

 


 
바다위를 유유히 항해중인 호화로운 여객선 포세이돈.  


여객선 안에서는 연말 파티가 한창입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승객들. 


하지만 높이 47미터가 넘는 거대한 파도가 빠른 속도로 여객선을 향해 다가오고. 


파도에 부딪힌 배는 순식간에 뒤집히고 창문은 박살이 납니다. 깨진 창문으로 들어온 거대한 파도는 여객선 내부까지 휩쓸고 배는 점점 가라앉기 시작하는데.. 


다행히 목숨을 건진 수백명의 승객들. 대부분의 승객들은 선장의 지시를 받아 구조를 기다리는데요.


가만히 앉아서 구조를 기다릴 순 없다고 판단한 딜런(조쉬 루카스)은 탈출할 방법을 찾기 위해 혼자 따로 행동합니다. 로버트(커트 러셀)를 포함한 몇 명의 승객들도 딜런과 함께 행동하게 되구요. 


점점 가라앉는 배 밖으로 나가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딜런 일행. 이들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까요? 

포세이돈(2006) 그렇게 나쁘지 않다.

2006년작 ‘포세이돈’은 재난 자체에만 집중하는 영화입니다. 타이타닉처럼 멜로를 중요시하지도 않고 타워링처럼 다양한 인간군상을 표현하려고 노력하지도 않습니다. 약간의 드라마가 등장하긴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아요. 


배가 뒤집히는 장면부터 영화가 끝나는 순간까지 오직 재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물들의 사투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원작의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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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원작을 생각하지 말고 별개의 오락영화로 평가한다면 나쁘지 않습니다. 몰입감도 좋고 재난영화 특유의 긴장감도 잘 살렸습니다. 호화 여객선의 웅장한 비주얼, 탈출과정의 리얼한 묘사도 훌륭하구요.



1972년 원작 ‘포세이돈 어드벤처’가 워낙 명작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는 받지 못했지만, 영화 ‘포세이돈’은 잘 만들어진 재난물입니다. 등장인물의 섬세한 심리묘사같은 드라마적 요소는 약하지만, 화려한 CG로 무장한 스펙타클한 영상으로 재난물이 줄 수 있는 원초적인 재미는 충분합니다. 이런저런 서사없이 재난상황 그 자체에만 집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만족하실만한 작품입니다.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