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동왕족발 ‘보쌈’ 배달후기

장충동왕족발 브랜드에서 보쌈을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나는 알고 있어요 전국 어디서나~’로 시작하는 흥겨운 cm송으로 족발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알려진 곳이죠. 1986년부터 시작되어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체인점인데 최근 유사한 상호를 쓰는 가게들이 상당히 많아졌더라구요.

장충동왕족발이라는 브랜드이름만 보고 주문했는데 내가 알고 있던 곳이 아닌 다른 곳인 경우도 꽤 많아서 당혹스러웠던 적이 많아요.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유사상호가 많은 이유가 있었어요. 과거 법원측이 ‘장충동’이라는 표기는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상표가 아니라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죠. 지명 이름일뿐 독립된 상호로 볼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거죠. 그걸 알고 나서는 주문전에 꼭 확인하는 버릇이 생겼어요.

장충동왕족발 ‘보쌈’ 후기 


장충동왕족발 ‘보쌈’ 배달후기

 

제품 
보쌈
구매처
요기요 어플
구성
보쌈 중자+보쌈김치+동치미+양파절임+막국수+쌈장+새우젓+각종야채(상추,깻잎,고추,마늘)
가격
30,000원
 
(보쌈 중자 29,000원) + (배달비 1,000원)
브랜드 
장충동왕족발

 
주말이라 그런지 주문량이 많았나봐요. 배달 예정시간을 훌쩍 넘어가니까 살짝 짜증이 나더라구요. 요기요 메세지에 화풀이를 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기계적인 답변뿐. 




주문 취소도 전화로 해야하고 배달지연 문의를 해도 가게로 직접 연락하라는 메세지가 뜨더라구요. 1시간 10분정도 지났을까 인내심이 슬슬 바닥으로 향해갈때쯤 드디어 도착한 보쌈. 


장충동왕족발 브랜드가 양은 비교적 넉넉하게 주는 편이라 혼자 먹을땐 소자를 시켜도 배부르게 먹거든요. 이날은 친구가 놀러오는 바람에 중자로 주문했어요. 둘 다 고기를 너무 좋아하다보니 모자라지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지만 그건 기우였어요. 


보쌈과 각종야채, 제가 좋아하는 막국수에 동치미,쌈장,새우젓 등등 푸짐한 구성이에요. 체인점이라 본사에서 제공하는 제품을 쓰기 때문에 맛이 항상 일정하고 깔끔해서 마음에 들어요. 


족발은 식어도 맛있지만 보쌈은 따뜻하게 먹어야 제 맛이죠. 특히 비계부분 때문에 식으면 정말 맛이 없어요. 여긴 센스있게 보온팩에 담겨져 왔더라구요. 따뜻한 온기가 느껴져서 좋았어요. 


열어보니 고기 양이 엄청났어요. 다른 집에서 보쌈 중자 시키면 한 줄로 가지런히 담겨오는 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2층,3층으로 수북하게 쌓여있더라구요. 왠만한 보쌈 집 대자 정도 되는 느낌. 둘이 먹기에도 많은 양이었어요. 


고기는 잡내없이 잘 삶아져 왔더라구요. 비계부분이 있다고 친구는 투덜댔지만 (얻어먹으면서도 자기 할말 다 하는 그런 밉상들 있죠? 제 친구가 그래요. ㅎㅎ) 전 괜찮았어요. 보쌈에서 비계가 너무 없어도 식감이 퍽퍽하고 별로거든요. 적당히 있어야 더 맛있더라구요. 
 


이건 구성에 포함되어 있는 막국수에요. 본사에서 만든 소스를 쓰기 때문에 전국어디서 시켜먹어도 똑같은 맛. 새콤달콤한 소스가 제 취향이라 너무 좋아해요.






 
아삭한 야채에 쫄깃한 면, 새콤한 양념이 어우러져서 입맛을 살려주더라구요. 막국수 전문 맛집에 비할 건 아니지만 무난하게 맛있는.
 




기본 제공되는 쌈장과 새우젓. 국물이 너무 많고 새우가 많이 안보이는 건 살짝 불만스러운 부문. 




보쌈김치도 팩에 포장된 상태로 배달되요. 달달한 양념에 버무린 김치에 보쌈을 올려서 먹으니 아주 잘 어울렸어요.  




상추,깻잎, 마늘,고추,양파절임 등등 기본야채도 꼼꼼하게 잘 챙겨줬네요. 고기 양이 너무 많아서 다 싸먹기엔 부족했지만 다른 족발집에 비하면 야채는 많이 주는 편이에요. 


고기가 살짝 느끼하다고 느껴질때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입가심하면 개운해지면서 입 안이 리셋되는 느낌. 
 




상추,깻잎에 고기랑 마늘 고추 올려서 먹으니 너무 맛있더라구요. 오랜만에 친구랑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장충동 왕족발 메뉴판을 보니 비교적 심플하네요. 다음에는 안먹어본 매운양념족발을 주문해볼 생각이에요. 

장충동왕족발 보쌈 총평

평소 보쌈이나 족발이 땡길때 늘 시켜먹는 브랜드에요. 20년 넘게 주문해왔고 이미 잘 아는 맛이라 딱히 큰 감동이나 임팩트는 없어요. 하지만 그런 한결같은 점 때문에 부담없이 주문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양도 많고 사이드메뉴도 잘 나오고 전체적으로 무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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