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3 원아이드잭 후기, 박정민 류승범

박정민, 류승범 주연의 도박영화 타짜3 원아이드잭을 감상했습니다. 개봉당시 이웃님들 후기를 읽어보니 아쉽다는 평이 많아서 관람욕구가 싹 사라지더라구요. 네티즌 평가 역시 호평보다는 혹평이 더 많았구요.


출처: 네이버 영화

처음엔 패스해야지 생각했다가 나중에는 ‘대체 어떻길래..?’ 라는 호기심이 발동했습니다. 기대치를 확 낮추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아쉬운 영화임에는 분명하네요.

타짜 3번째 이야기 ‘타짜 원아이드잭’ 감상후기


타짜3 원아이드잭 후기, 박정민 류승범
제목
타짜 원아이드잭 (Tazza: One Eyed Jack)
감독
권오광
출연
박정민,류승범,최유화,우현,이광수,권해효,임지연,윤제문
개봉일
2019년 9월 11일
장르/러닝타임
범죄,드라마/ 139분
손익분기점
260만
10월9일 현재 220만을 조금 넘긴 상황입니다. 여전히 극장에서 상영중이긴 하지만 vod로도 풀린 상태라 과연 손익분기점 260만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가네요. 설사 못 넘는다고 해도 2차 판권 시장이 있기 때문에 손해는 안 볼 것으로 보입니다.

타짜3 원아이드잭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타짜3의 주인공 도일출(박정민). 공무원 시험준비중인 공시생입니다. 
 


‘도일출’역 박정민


‘마돈나’역 최유화
하지만 공부는 뒷전, 포커판에서 돈 따는 데 재미들린 일출은 미모의 여인 마돈나(최유화)를 만나면서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마돈나가 타고 있던 차에 부딪힌 일출은 그녀와 함께 있던 차주에게 1000만원짜리 포커대결을 제안하는데..  



결과는 처참한 패배. 본전 생각에 사채까지 내면서 거액의 빚을 지게 된 일출은 사채업자들에게 붙잡히게 되고 흠씬 두들겨 맞습니다. 이때 나타난 한 남자가 있었으니 바로 업계 레전드로 불리는 애꾸(류승범)입니다. 

애꾸는 일출의 빚을 대신 갚아주고, 우여곡절끝에 일출은 애꾸 밑에서 함께 일하게 됩니다. 


‘물영감’역 우현
애꾸의 목표는 돈 많은 졸부 물영감(우현). 물영감을 속일 거액의 판을 벌릴 계획인거죠. 함께 공사에 나설 멤버들을 모으기 시작합니다. 


‘도일출’역 박정민


‘영미’역 임지연


‘권원장’역 권해효


‘까치’역 이광수
까치(이광수),영미(임지연),권원장(권해효),도일출(박정민)까지 실력있는 멤버들로 팀이 구성되고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합니다. 까치와 영미는 신혼부부로 위장해 물영감에게 접근하는데..




처음엔 적당히 잃어주면서 서서히 판을 키우는 작전. 다소 진부해 보이는 이 작전이 과연 물영감에게 통할까요? 영화 타짜: 원아이드잭을 통해 감상해보세요. 

타짜 원아이드잭 감상후기

이 영화를 연출한 권오광 감독. 타짜: 원아이드잭이 본인의 첫 상업영화 도전인데 첫 도전부터 위험부담이 큰 걸로 골랐네요. 대중들의 평가가 좋았던 타짜1과 직접적으로 비교대상이 되는 속편이라는 점이 본인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듯 합니다. 여러 감독들이 기피했던 작품을 피하지 않고 정면승부한 부분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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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영화가 너무 정직하게 흘러가네요. 이런 소재의 영화들은 관객들의 뒷통수를 때려주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예상한대로 펼쳐지니 심심하게 다가왔습니다. 극중 박정민 대사중에 이런게 있죠. “어떻게 예상을 한치도 벗어나질 않냐”. 이 영화를 보는 제 마음이 그랬습니다.

소재가 화투에서 포커로 바뀌었을때 관객들이 기대할 수 있는 건 뻥카, 심리전, 화려한 손기술 정도인데  모두 조금씩 부족하구요. 최종보스 마귀의 포스도 전작 아귀에 비해 많이 약합니다.



‘애꾸’역 류승범
 
게다가 류승범 비중은 왜 이렇게 낮은건지. 출연 분량이 짧은것도 짧은 거지만, 임팩트 있는 장면도 거의 없습니다. 화려한 손기술이나 카리스마 있는 대결씬 한 두 개 정도는 있을거라고 기대했는데.. 우리 류 배우를 이렇게 쓰다니.. 

극중 마돈나 역 최유화. 연기 연습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너무 경직되어 있어요. (캐릭터 성격과는 별개의 문제) 개인적으로 드라마 ‘라이프’ 때랑 큰 차이를 못 느꼈습니다. 얼굴도 예쁘고 분위기도 독특해서 배우로써 장점이 많아 보이는데, 연기력만 받쳐준다면 더 큰 배우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빨리 알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네요. 
 


이 영화에서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 박정민의 열연, 개성있는 조연들 보는 재미 정도를 꼽을 수 있겠네요. 물영감에게 접근하는 부분까지는 나름 몰입되기도 했구요. 저에겐 비장함이 살아있는 도박영화라기보다는 가볍게 보기 좋은 무난한 범죄영화쪽에 더 가까웠습니다. 

스쳐 지나간 생각들

1. 타짜3 주인공 역을 고사하고 뺑반 촬영에 집중한 류준열. 팬의 입장에서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다. 
2. 영화 속 여성 캐릭터를 대하는 표현 방식이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느낌. ‘썅x’, ‘한번만 대x’ 90년대에나 나올법한 대사들과 식상한 장면들까지.. 남성 중심의 도박판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출된 거라면 판단 미스인듯.
3. 이광수 노출신은 대체 왜 넣은거야.
4. 쿠키영상에서 깜짝등장 하신분. 연기에도 재능이 있는 듯.
5. 정마담 김혜수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게 가능할까?

개인적인 평점 7/10

타짜 원아이드잭에 대한 제 평점은 7점입니다. 타짜1과 비교하지 말고 범죄 오락영화 한편 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접근한다면 볼만한 작품이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영화를 보기전에 혹평들을 너무 많이 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훨씬 괜찮았어요. 타짜 이름표를 떼고 나왔다면 지금보다는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