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룸 후기, 올가쿠릴렌코

간만에 재미있는 스릴러 영화를 한편 감상했습니다. 크리스타인 볼크민 감독이 연출한 <더룸>이라는 영화인데요. 올해 9월 25일 개봉한 작품인데 관객들의 호평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영관이 많이 없어서 큰 흥행은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비밀의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부부. 이곳에서 원하지 말아야 할것을 원한 아내 때문에 벌어지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스릴러 장르의 영화입니다. 2019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장편부문 작품상 수상작입니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더룸’ 감상후기


영화 더룸 후기, 올가쿠릴렌코

 

 

제목
더 룸 (The Room)
감독
크리스티앙 볼크망
출연
올가 쿠릴렌코, 케빈 얀센스, 조슈아 윌슨, 존 플랜더스
개봉일 /관람등급
2019년 9월 25일 /15세관람가
장르/러닝타임
미스터리,스릴러 / 90분
쿠키영상
없습니다.

영화 더룸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남편 맷 역 -케빈 얀센스, 아내 케이트 역-올카 쿠릴렌코-
외딴 집으로 이사온 부부가 있습니다. 남편 맷은 화가, 아내 케이트는 번역가입니다. 아이가 없다는 것과 경제적으로 약간 쪼달리는 상황이라는 것만 빼면 둘 사이는 아주 좋습니다. 


어느날 남편 맷은 집안 구석에 있는 비밀의 방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이 원하는 소원을 들어주는 방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예술가 아니랠까봐 유명 화가들의 진품그림을 손에 넣고 즐거워하는 남편 맷. 그에 비해 지극히 현실적인 소원을 비는 아내 케이트.

“천 달러를 주세요!”
“너무 소박하잖아. 더 많이 불러!”
“백만 달러를 주세요!!”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는 비밀의 방 덕분에 지금 여긴 축제. 최고급 샴페인, 예쁜 드레스, 맛있는 음식, 돈뭉치까지. 모든게 말만 하면 척척 이뤄집니다. 램프의 요정 지니가 따로 없네요.

다만 소원의 규칙은 물건의 형태로만 요구할 수 있다는 것. “돈 내놔”는 가능하지만 “날 김태희 얼굴로 만들어줘”는 안된다는 얘기죠.



-다이아몬드 샤워.. 부럽다..ㅜㅜ-
게임도 치트키를 남발하면 재미가 없고, 쉽게 얻는 건 쉽게 질리는 법. 아내 케이트는 이 모든 것들이 시큰둥해지기 시작하고, 결국 원하지 말아야 할 것을 원하게 됩니다. 


이 대책없는 아줌마가 소원한 건 바로 아기입니다. 여러번 아기를 가질려고 시도했다가 번번히 실패한 아픔이 있었던지라 이해가 안되는 건 아니지만 허상으로 만들어진 아기라니.. 남편 맷은 저 애는 키울 수 없다며 불같이 화를 내보지만 아내의 고집에 결국 키우게 됩니다. 아기 이름은 셰인. 




한편, 45년전 이 집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 맷은 범인 존도가 수감되어있는 교도소로 면회를 갑니다. 존도는 맷의 방문을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집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이미 다 알고 있습니다.

추천글 :   더 보이 후기, 대략 난감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맷은 주유소에 들립니다. 비밀의 방에서 만든 돈으로 쿨하게 계산하려던 맷은 돈이 잿더미로 변해버린 모습을 보고 당황해 합니다. 허상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집 밖에서는 재로 사라진다는 걸 알게 된거죠. 빛 좋은 개살구가 따로 없네요.



허상으로 만들어진 아기 셰인도 마찬가지. 아주 잠깐 밖에 노출되었을 뿐인데 간난아기에서 꼬마아이로 폭풍성장.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급격하게 노화되고 집에 들어오지 않을 경우 잿더미로 변해버리게 되는 거죠. 마치 우리네 인생과 많이 닮아있죠? 




이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케이트는 셰인을 집 밖으로 못나가게 철통 감시합니다. 바깥 세상이 궁금한 꼬마 셰인은 점점 엄마에게 불만을 갖기 시작하구요. 이 위태로운 가족의 이야기는 어떻게 마무리 될까요?  결말은 영화 <더룸>을 통해 감상해보세요. 
 
 

영화 더룸감상후기

원하는 걸 말하면 이뤄지는 공간. 영화 더룸은 누구나 한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흥미로운 소재를 풍부한 상상력으로 잘 녹여낸 작품입니다. 
별로 유명한 영화가 아니라 별 생각없이 감상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소재도 참신하고 연출도 탄탄하구요. 전체적인 몰입도는 꽤 좋았어요.
다만 몇가지 아쉬운 부분은 있었습니다. 남자주인공의 갑작스러운 태도변화, 시종일관 답답한 여주인공의 행동들. 거기에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드는 찝찝한 결말까지.. 이건 작품 자체의 문제라기보단 제 개인적인 취향과 부딪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딱히 단점으로 보긴 힘드네요. 


 
영화 더룸에서 잔인하거나 공포스러운 장면은 등장하지 않습니다. 무서운 거 잘 못보는 사람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더룸2가 만약 나온다면 스케일도 좀 키우고 공포 부분을 더 강화하면 훨씬 더 재미있을 듯. 

스쳐 지나간 생각들

1.나한테 저런 방이 생긴다면 난 게임기.
2. 마지막 반전 좀 찝찝하다. 
3.더 길어졌으면 지루했을 듯. 적당했던 90분. 
4.세상에 공짜는 없다. 그에 맞는 댓가가 따른다. 
5.주유소에서 어떻게 계산했을까?  
 


개인적인 평점 9/10

영화 <더룸>에 대한 제 평점은 9점입니다. 오락성과 작품성이 적절히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느낌입니다. 킬링타임용으로도 훌륭했지만 인간의 욕망과 삶과 죽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하게끔 만드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매번 식상한 영화들만 보다가 오랜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한 편 감상한 거 같아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movie.daum.net) <-

 

추천글 :   홀리데이트 후기, 엠마로버츠 로맨틱코미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