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수상한 이웃 후기, 오지호 영민

오지호 주연의 코미디 영화 ‘수상한 이웃’을 감상했습니다. 한 아파트 단지를 배경으로 여러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사연을 풀어놓는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영화인데요.

오글거리는 개그가 가끔 등장하고 너무 많은 캐릭터들이 나와서 다소 산만한 느낌은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따뜻하고 훈훈한 내용이라 즐겁게 잘 봤습니다. 재미있는 단막극 드라마 한편 본 느낌.

영화 ‘수상한 이웃’ 감상후기


영화 수상한 이웃 후기, 오지호 영민

 

제목
수상한 이웃 (Rainbow Playground)
감독
이상훈
출연
오지호, 오광록, 손다솜, 강희,영민, 성모, 안지환, 유다미,김수정,선우 
개봉일 /관람등급
2019년 10월 9일 /12세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코미디 / 101분
쿠키영상
있습니다. 

영화 수상한 이웃 간단줄거리  (스포없음)



노숙자 태성 역 ‘오지호’
한 아파트 단지 부근에서 의문의 실종 사건들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사건이 일어날 때쯤 나타난 정체불명의 꼬질꼬질 노숙자 태성(오지호). 수상한 이웃 태성은 동네 주민들의 일에 여기저기 오지랖넓게 참견하고 다닙니다. 
 


다문화가정 소녀 은서 역 ‘손다솜’


학교폭력 피해자 현수 역 ‘영민’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나 친구들에게 왕따를 받는 꼬마숙녀 은서(손다솜), 학교 짱에게 시달리고 있는 학교 폭력의 피해자 현수(영민). 노숙자 태성은 이 아이들에게 도움도 주고 이야기도 들어줍니다.  


경비 덕만 역 ‘오광록’


중년실업자 영식 역 ‘안지환’
덕만(오광록)은 따뜻하고 사람 좋은 아파트 경비원입니다.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마음속에 비밀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구요. 회사에서 정리해고당한 영식(안지환)은 출근하는 척 집에서 나와 하루종일 거리를 배회하고 있죠.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킨쉽을 원하는 남친과 정신적인 사랑을 원하는 여친 커플, 며느리에게 구박받는 할머니, 건강에 이상이 생긴 가장, 까칠한 독신녀, 끼리끼리 모여 남의 말 하기 좋아하는 주민들, 동네 아줌마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자체발광 정욱까지.. 영화 ‘수상한 이웃’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해 각자의 사연들을 풀어내는 영화입니다. 
 


영화 수상한 이웃 감상후기

2000년 영화 ‘미인’에 나왔던 오지호를 보고 두번의 충격을 받은 기억이 납니다. ‘우리나라에도 저렇게 생긴 남자배우가 있다니’ 조각같은 미모, 훤칠한 키와 다부진 몸매까지.. 외국 배우 뺨치는 놀라운 피지컬에 1차로 충격받았고 국어책을 낭독하는 듯한 근본없는 연기력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죠.


영화 미인(2000)


영화 7광구 (2011)
‘저 분이 과연 제대로 된 연기란걸 할 수 있을까? 마스크는 훌륭한데 참 안타깝다..’ 라는 생각을 늘 해왔었는데 다행히 환상의커플,직장의신,내조의여왕 등등 여러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점점 감을 잡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은 자연스럽게 연기 잘하죠. 발연기로 시작해 진지한 역을 거쳐 코믹연기로 자리잡은 차승원과 비슷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네요. 


 
영화 ‘수상한 이웃’에서 오지호는 꼬질꼬질한 노숙자 태성 역으로 나와 동네 주민들의 일에 여기저기 참견하면서 극의 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진지한 연기보단 코믹연기에서 더 강점을 보이는 배우답게 무난하게 역할을 잘 소화했습니다. 다만 노숙자 분장을 해도 잘생겨 보인다는 건 함정. 
 


보이프렌드 영민


정답소녀 김수정
 
영화 ‘수상한 이웃’에는 반가운 얼굴들도 많이 나오는데요. 성우 안지환, 아이돌 보이프렌드 멤버 영민과 모델 강희, 남자의 자격 합창단에서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우도 등장하구요. 스타골든벨에서 “정답입니다”를 외치던 정답소녀 김수정도 나오는데 놀랄만큼 폭풍성장해 이젠 어엿한 숙녀가 되었더라구요. 
 


이렇듯 여러 배우들을 보는 재미와 여러 등장인물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되는 착한 스토리로 인해 즐겁게 감상하긴 했지만 여러가지 단점들도 보이긴 했어요.
사랑을 테스트하겠다며 한달동안 몸에 손대지 말라는 여친, 인생 50년은 살아본듯한 꼬마, 굳이 노숙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은 태성까지.. 캐릭터들이 전체적으로 과장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거기에 작위적인 상황연출과 시대에 뒤떨어진 고정관념까지 들어가 있어 군데군데 거슬리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스쳐 지나간 생각들

1.자체발광 동네 아이돌 캐릭터보다 노숙자 오지호가 더 빛나는 느낌.
2. 오지호- 손다솜 케미 좋았다. 
3.가족끼리 보기 무난한 영화. 
4.음악이랑 영화랑 안어울린다.  
 


개인적인 평점 6.5 /10

영화 ‘수상한 이웃’에 대한 제 평점은 6.5점입니다. 다문화가정부터 시작해 학교폭력, 노인문제, 중년실업자 등등 한국사회가 갖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한 작품에서 버무린 시도는 좋았지만 전체적인 완성도 부분에서 많은 아쉬움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추천글 :   영화 무법자, 실화같은 픽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