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 라스트워 후기, 실베스터 스탤론

헐리우드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 대표작을 꼽으라면 록키 시리즈와 람보 시리즈가 있죠. 시리즈물의 특성상 시간이 지날수록 식상해지고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든 법인데, 최고의 시리즈물을 하나도 아닌 둘씩이나 만들어낸 배우라니.. 정말 살아있는 전설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은 거 같습니다.

실베스터 스탤론은 1946년생. 올해 한국 나이로 74살입니다. 영화 ‘람보 라스트워’를 보기전 살짝 걱정되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람보에 대한 좋은 이미지가 깨지는 건 아닐까? 과연 70대 중반 나이에도 액션 연기가 가능할까? 등등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고 갔었죠.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하더라구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감상후기


람보 라스트워 후기, 실베스터 스탤론

제목
람보 라스트워 (Rambo: Last Blood)
감독
애드리언 그런버그
출연
실베스터 스탤론, 파즈 베가, 세르지오 페리스-멘체타, 아드리안나 바라자
개봉일 /관람등급
2019년 10월 23일 / 청불
장르/러닝타임
액션 / 101분
쿠키영상
엔딩 크레딧으로 나오는게 하나 있긴 한데 엄밀히 말하면 쿠키영상은 아닙니다. (람보의 과거 활약상을 짧게 보여주는데 뭉클하더군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간단줄거리  



전쟁터에 청춘을 바친 노년의 람보(실베스터 스탤론). 일선에서 물러나 한가로운 휴식을 만끽하며 유유자적 생활중입니다.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전쟁 트라우마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옆집에 사는 가브리엘(이벳 몬레알)은 말을 잘 다루는 소녀입니다. 람보는 가브리엘을 친딸처럼 아끼며 가족처럼 친하게 지내는데요. 마치 부녀지간으로 보일만큼 두 사람의 케미가 좋네요. 
 


 
그러던 어느날, 가브리엘은 자기를 버린 아빠를 보기 위해 멕시코로 향합니다. 이미 재혼한 아빠는 다시 찾아오지 말라며 가브리엘을 쫓아내고, 가브리엘은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됩니다.




우울해 하는 가브리엘을 본 한 동네 주민이 기분전환이나 하자며 가브리엘을 클럽으로 데리고 갑니다. 약 탄 술을 마신 가브리엘은 멕시코 범죄조직 카르텔에게 납치를 당합니다.
이후 딸처럼 아끼는 가브리엘의 실종 소식을 듣게 된 람보는 그녀를 찾기 위해 멕시코로 향하게 되는데요. 더이상의 스토리 설명은 필요없을 듯 합니다. 주인공 람보의 각성타임.


수십년동안 전쟁터에서 활약한 베테랑 전사답게 자신의 모든 전투 노하우와 장비들을 동원해 하나둘씩 악당들을 처단하기 시작합니다. 70대 중반의 노배우가 보여주는 액션 연기는 어떤 모습일지 영화 ‘람보 라스트워’를 통해 확인해 보세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감상후기

줄거리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의 내용은 상당히 단순한 편입니다. 평화-상실-복수 3개의  플롯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초반에는 전쟁기계 람보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전쟁 트라우마에서 조금씩 벗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중반부는 람보가 아끼는 소녀가 납치당하는 내용, 후반부는 람보의 처절한 복수를 다루고 있구요. 이전 시리즈 내용을 전혀 몰라도 감상하는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그래도 람보1편 정도는 먼저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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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을 선호하시는 분들이라면 초반 부분에서 살짝 지루할 수 있는데요. 후반에 등장한 복수를 정당화하기 위해 초반 드라마에 많은 공을 들였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크게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반부의 심심함을 후반부에서 충분히 메꿔주거든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라는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영화는 람보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작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의 람보 시리즈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적들을 쉽게쉽게 제압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연륜과 노련미로 적들을 제압합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있다보니) 


 
그렇다고 해서 단순한 잔기술에만 의존하는 건 아니에요. 초창기 람보 시리즈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검,활,총 등등 다양한 무기들과 트랩들을 활용하는 모습부터 강하고 화려한 맨손 액션 연기까지.. 액션영화 주인공으로써 갖춰야 할 것들은 다 갖추고 있습니다. 그 나이에 이런 연기가 가능하다니 경이롭기까지 하네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는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수위는 상당히 잔혹한 편이에요.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습니다. 람보의 복수가 더 통쾌하고 시원하게 느껴졌거든요. 후반부 액션은 정말 대박이었어요.

영화 ‘람보 라스트워’ 는 오래전 람보를 추억하는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작품으로 기억될 듯 합니다. 나이를 먹어도 람보는 역시나 람보였어요. 실베스터 스탤론은 저를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스쳐 지나간 생각들

1. 복수는 복수다워야 한다. 자비는 필요 없다. 
2. 노병은 죽지 않는다. 클래스는 영원하다. 
3. 람보. 고생 많으셨어요. 이제 편히 쉬세요. 
4. 테이큰+아저씨 느낌. 
5. 멕시코 가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진다. 
6. 마동석이 70대가 되면 이런 영화 찍을 수 있을까? 
 


 

개인적인 평점 8 /10

영화 ‘람보 라스트워’에 대한 제 평점은 8점입니다. 몇몇 영화가 오버랩되는 진부한 각본과 기존 람보의 색깔이 많이 퇴색된 부분에서는 아쉬움도 느껴졌는데요. 어찌됐건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아름답게 퇴장하는 모습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70대 고령의 나이에도 이런 액션연기를 소화할 수 있는 실베스터 스탤론의 노익장에 경의를 표합니다. 진정한 팬 서비스란 바로 이런 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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