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 구매후기

저는 집에서 영화보는 걸 좋아해요. 하지만 몇몇 한국영화에서 대사가 잘 안들리는 부분 때문에 늘 짜증을 받곤 하는데요. 아파트 층간소음 걱정과 늦은 밤이나 새벽에 영화 보는 제 라이프스타일 때문에 볼륨을 맘껏 키우기는 힘든 상황. 볼륨을 많이 올리지 않아도 대사가 또렷하게 들리는 스피커가 뭐가 있을까 폭풍검색 끝에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라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예전에 이 문제로 이엠텍 마이시어터(EM-W100)라는 넥밴드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했던 걸 기억하시는 이웃분들도 몇분 계실거에요. 그럭저럭 만족하면서 쓰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등산갈때 쓰면 좋겠다며 자꾸 쳐다보시길래 쓰시라고 드렸습니다. 앤커 인피니 사운드바는 그 핑계로 이번에 새로 장만한 거구요. ㅎㅎ 구매전 후기들을 찾아보니 체험단 후기들밖에 없어서 좀 모험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100W 사운드바 구매후기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 구매후기

 

제품명
[ANKER]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
구성
사운드바+설명서+브라켓+디지털 옵티컬 코드+RCA 오디오 케이블+리모컨+건전지
구매처
오픈마켓
가격
122,000원 (원래 가격 129,000원에서 보유중인 쿠폰 먹여서 할인)
브랜드
앤커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개봉기

 

 

엄청난 박스 크기와 묵직한 무게에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tv 밑에 두고 쓰기보다는 빔프로젝터랑 연결해서 쓸 거라 디자인은 크게 신경 안썼는데 디자인도 예쁘더라구요.

 

 

 

 

깔끔한 고음 부분을 담당하는 트위터가 2개, 웅장한 저음과 사운드의 풍성함을 담당하는 베이스 포트가 2개, 추가로 서브우퍼가 2개 달려 있고 최대 출력은 100W입니다. 아파트 살면서 최대불륨까지 올릴 일은 아마 없을 듯.

 

 

 

 

2.1 채널 사운드바에요.

 

 

 

 

스티로폼으로 꼼꼼하게 포장되어 있네요. 박스를 열다가 디지털 옵티컬 광단자 케이블이 들어있는 걸 보고 약간 놀랬어요. 보통 별도 구매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긴 기본 제공이네요.

 

 

구성품은 나름 실한 편. 앞서 언급한 디지털 옵티컬 광단자 케이블에 심플한 리모컨과 건전지, 설명서, RCA 오디오 케이블, 벽에 걸수 있는 브라켓까지 꼼꼼하게 들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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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바 본체에요. 디자인이 심플하면서 예쁩니다. 전원버튼, 음량조절버튼, 입력 소스 선택버튼 등이 기본으로 달려 있네요. 길이는 87.88X8.89X5.59(cm), 무게는 2.9kg으로 묵직해요. 소리는 아직 안 들어봤지만 일단 디자인은 합격.

 

 

뒷면 가운데는 이렇게 여러 입력 단자들과 전원 케이블 꽂는 곳이 있어요. 복잡한 케이블을 수납할만한 여유공간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네요.

 

 

 

 

벽에 거실 분들은 함께 제공된 브라켓을 벽에 설치한 다음 스피커 뒷면에 나사를 끼워서 걸어주면 됩니다. 전 그냥 선반위에 올려놓고 쓸 거라 패스.

 

 

리모컨 디자인도 취향저격. 이것저것 잡다하게 붙어 있는 게 아니라 꼭 필요한 버튼로만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점점 잘 샀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사이드바 양쪽 측면에는 에어덕트가 있습니다. 역시 전체적인 마감이 깔끔하네요.
디자인 칭찬은 이제 그만하고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 사용후 느낀점들을 써보도록 할게요.
음질 
특별히 거슬리는 부분없이 깔끔한 편입니다. 다만 저음이 강하고 부밍 현상이 좀 있는 편입니다. 과한 저음이나 쿵쿵거림을 선호하지 않는 제 취향에는 살짝 안 맞더라구요. 에어덕트 부분을 스펀지 같은 걸로 3분의 2정도 막아주면 부밍 현상이 줄어들긴 합니다. (조카 놀이방 매트에 있는 동그란 부분을 가져와 끼우니까 공기 순환도 되고 딱 좋네요.)

 

 

블루투스
빔 프로젝터를 연결해서 넷플릭스,유튜브 등을 재생시켜 봤는데 음성싱크가 밀리는 레이턴시 증상은 없었습니다. 음량이 줄어든다던가 끊김이 있다던가 하는 일도 없었구요. 전체적으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EQ모드

 

 

리모컨 버튼 한번만 누르면 영화모드, 음악모드, 대화모드로 손쉽게 변경이 가능합니다.

영화모드는 말 그대로 극장 분위기의 소리가 나는건데 베이스가 강화되는 형태라 많이 쿵쿵거리는 편입니다. 박력있고 웅장한 소리를 원할때 이 모드를 선택하면 됩니다. (대신 배우들 대사는 웅웅거리면서 좀 묻히는 편) 밤늦은 시간에 영화를 보는 저는 이 모드를 쓸 일은 많이 없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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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모드는 특정 음역대를 강조하기보단 고음,중음,저음을 골고루 표현해주는 모드에요. 전체적으로 무난합니다. 잔잔한 팝송이나 발라드 노래 들을때 이 모드로 들으니까 꽤나 괜찮더라구요.

마지막 대화모드. 이것때문에 이 제품을 구매했는데요. 사람의 목소리를 크게 해준다기보단 사람 목소리를 제외한 배경음이나 기타음을 줄여준다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영화모드에서 대화모드로 바꾼 다음 볼륨업 버튼을 두번 정도 눌러주니까 딱 좋더라구요.

앤커 사운드코어 인피니 사운드바 총평

기존에 쓰고 있던 락클래식 q80보다 음질이 살짝 아쉬웠지만 제가 이 제품을 구매한 목적만큼은 충분히 충족시켜주는 제품이었습니다. 어지간히 안들리는 영화 대사도 대화모드를 쓰면 나름 또렷하게 들리더라구요. 애초에 그런 목적으로 구매했기 때문에 저는 만족합니다. 12만원대에 이정도 출력과 음질이라면 가성비는 나쁘지 않은 듯.
이로써 보유중인 블루투스 스피커가 총 6개가 되었습니다. 틈만 나면 질러대는 제 자신을 자책하며 시무룩해 하고 있는데 옆에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스피커에 빠지기 시작하면 20개 모으는 건 기본이라고. 6개는 아직 이빨도 안났다네요. 더 빠져들기 전에 다른 데로 관심을 돌려야 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