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 후기

최근 개봉한 한국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을 감상했습니다. 오랜 암투병 끝에 다시 영화계에 복귀한 배우 김영호가 주연으로 나오는 블랙코미디 영화인데요. 김영호는 이 작품으로 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30억의 거액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간군상들의 이야기로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지만 나름 떡밥 회수도 훌륭했고 극의 몰입도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보니 연극 한 편 보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블랙코미디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 후기

제목
청춘빌라 살인사건 (Dogs in the House)
감독
신해강
출연
김영호, 김정팔, 윤봉길, 강한샘, 이승현
개봉일/관람등급
2019년 1월 2일 / 15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코미디 / 94분
쿠키영상
없습니다.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 줄거리 (스포없음)



영화의 주인공 김영호(수로 역). 전직 깡패이며 현재 목욕탕을 운영중입니다.


또 다른 주인공 김정팔(만석 역). 돈에 집착이 강한 전형적인 속물 캐릭터. 김영호와는 극중에서 20년간 함께 호형호제하며 지낸 사이로 나옵니다.

수로는 자신이 운영중인 목욕탕이 사채업자 만석이 선물로 준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사실은 만석이 수로에게 돈을 빌려줘서 장만한 것으로 처리되어 있었습니다. 수로가 만석에게 갚아야 할 원금은 무려 12억.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하루 이자가 500만원에 달합니다.

채무를 갚지 못해 경찰서에 잡혀간 수로는 자신이 그토록 믿고 따르던 형님에게 어찌된 일이냐며 따지고, 사채업자 만석은 수로에게 또 다른 제안을 합니다.

만석은 아내와의 이혼을 앞두고 아내에게 위자료를 주지 않기 위해 수로에게 제안을 합니다. 부인을 죽여주고 과실치사로 3년정도 감방에서 살다오면 30억을 주겠다는 제안이었죠. 어리숙한 수로는 그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입니다.

그런 와중에 수로의 부하직원 종기는 돈밖에 모르는 만석이 30억을 순순히 줄리가 없다며 의문을 제기합니다. 귀가 얇은 수로는 계획을 변경해 사채업자 만석을 상대로 돈을 뺐어낼 궁리를 하는데요. 흉기를 들고 만석의 집으로 쳐들어가는 수로 일당들. 과연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 감상후기

 



 

영화는 거액의 돈을 둘러싸고 여러 캐릭터들이 서로 얽히고 섥히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블랙코미디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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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업자 만석의 돈을 노리는 것은 수로 뿐만이 아닙니다. 수로의 부하 종기와 동식, 만석의 부인 정희, 만석의 아들 딸인 민수와 민아까지.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속셈이 있습니다. 극이 진행되면서 캐릭터의 내면이 변화해가는 과정, 30억의 주인이 누가 될 지 지켜보는 재미가 꽤나 쏠쏠합니다. 가족간의 사랑, 호형호제하며 20년간 쌓아온 의리는 돈 앞에서 힘없이 무너져버리게 되고 그저 속고 속이는 배신과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만이 가득할 뿐이죠.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은 블랙코미디 장르만의 독특한 재미를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암투병 중에도 열연한 김영호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에서 조연으로 낯이 익은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comment

1. 폴댄스 장면 참 뜬금없다.
2. 영화 대사에 욕설이 너무 많다. 체감상 거의 반 이상이 욕설인 느낌.
3.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른다.
4. 김영호 배우님 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 
 


 

개인적인 평점 7/10

영화 ‘청춘빌라 살인사건’에 대한 제 평점은 7점을 주고 싶네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예상을 깨는 스토리 전개와 거듭되는 반전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잘 감상했습니다.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선 돈이 얼마나 있어야 할까요. 자신이 원하는 액수를 손에 쥐게 된다면 그때부터 진짜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