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한잔회, 생선회 배달후기

개인적으로 회를 너무 좋아해서 1주일에 한번 정도는 횟집에 가는 편인데요. 최근 외출을 잘 안하는 추세다보니 부득이하게 배달로 해결하게 되었네요.

생선회 상태가 싱싱하지 않으면 어쩌지? 구성이 부실하진 않을까? 주문전에 이런저런 걱정을 했는데 받아보니 그런 생각은 싹 사라졌습니다.

 

메인 메뉴인 광어회.

얇게 썰어 넓게 펼쳐서 많아 보이게 위장한 게 아닙니다. 두껍게 썰린 횟감이 차곡차곡 포개져 있어서 양은 상당히 푸짐해요. 게다가 마지막 주문이라고 밀치회를 서비스로 넣어주셨네요. 역시 인생은 타이밍이죠. ㅎㅎ

광어회, 밀치회 모두 엄청 싱싱해요. 비린내나 잡내 전혀 없구요. 상태가 정말 좋더라구요.

생선회 먹는 방식은 보통 2가지가 있죠.

초장과 쌈장에 듬뿍 찍어 쌈으로 먹는 방식과 간장에 고추냉이 풀어서 살짝 찍어먹는 방식. 저는 상추랑 깻잎에 초장과 쌈장을 섞어서 마늘,고추 올린 다음 한입 가득 쌈싸먹는 방식을 좋아해요.

이렇게 한입 싸먹으니 쫄깃하고 담백한 생선회에 아삭한 채소의 식감이 더해져서 정말 꿀맛이었어요.

살짝 간장에 찍어 먹어도 생선회 본연의 맛이 느껴져서 괜찮구요.

 

상추랑 깻잎도 깔끔하게 포장되어 왔어요. 무르거나 시들지 않고 신선하더라구요.

횟집 가면 생선회 나오기 전에 밑반찬이라고 나오죠. 일명 스끼다시인데요. 일본어를 쓰기보단 그냥 기본찬, 밑반찬 등으로 순화해서 쓰는게 좋을 거 같아요.

배달을 시켰더니 이렇게 기본찬도 함께 왔어요. 크기가 제법 실했던 새우튀김과 옥수수콘, 쌈장과 마늘,고추, 백김치 등이 가지런하게 담겨져 왔더라구요.

바삭하면서 새우의 감칠맛이 잘 살아있었던 새우튀김. 이건 언제 먹어도 맛있는 거 같아요.

 

고소하니 맛있었던 옥수수콘.

 

쌈장맛도 괜찮고 고추 마늘은 신선했구요. 백김치도 아삭한게 괜찮았어요.

이것 역시 기본찬에 포함된 미역국이에요. 확실히 식당에서 푹 끓인 미역국이라서 그런지 집에서 끓인것보다 국물도 진하고 맛도 좋았어요.

 

이건 추가주문한 뼈매운탕이에요. 저 어릴적에 횟집 가면 매운탕은 보통 서비스로 나오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요즘은 추가요금을 받는 곳이 많아지는 추세더라구요. 매콤한 국물에 무,팽이버섯,양파,쑥갓 등등 야채가 넉넉하게 들어가 맛이 아주 깔끔했어요. 뼈에 붙은 생선살도 생각보다 많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