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 김명민 문정희

2012년 개봉한 김명민, 문정희 주연의 영화 ‘연가시’를 오랜만에 재감상하게 되었습니다. 연가시라는 생명체가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인간의 뇌를 조종해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흥미로운 소재의 재난영화인데요. 40억의 제작비,  손익분기점 180만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 450만명이 넘는 최종 관객수를 기록하면서 상업적으로도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흥미로운 소재, 억지스러운 설정, 영화 ‘연가시’  


영화 연가시, 김명민 문정희

제목
연가시 (Deranged)
감독
박정우
출연
김명민,문정희,이하늬,김동완
개봉일/관람등급
2012년 7월 5일 / 15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재난,드라마 / 109분
쿠키영상
없습니다.
손익분기점
180만 (최종관객수: 4,515,833)
영화 ‘연가시’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은 과거 ‘광복절 특사’,’라이터를 켜라’,’선물’의 각본을 쓴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가는 능력은 있는 분인데요. ‘연가시’의 성공 이후 2016년 또 다른 재난영화 ‘판도라’를 야심차게 선보였지만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기는 아쉬운 결과를 내고 말았습니다. 이후 현재까지 이렇다할 작품활동은 하지 않고 있네요.

영화 연가시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하천 일대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기 시작합니다. 멀쩡히 잘 지내던 사람들이 갑자기 물로 뛰어들어 의문사하는 일이 연이어 발생하자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되고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리게 됩니다.

연구결과 사망 원인은 변종 연가시로 밝혀지는데요. 사람 몸 안으로 들어가 기생해서 살던 연가시가 산란기가 되면 사람의 뇌를 조종해 물가로 가게 만든 뒤 인간의 몸에서 갑자기 훅 빠져나가니 그 충격으로 쇼크사하게 된 것이죠.

 

 



 

이 영화의 주인공 재혁(김명민). 제약회사 영업사원입니다. 

원래는 공부도 꽤나 잘했고 장래가 유망했던 인재였지만 동생 재필(김동완)의 말을 듣고 주식에 손댔다가 폭삭 망한 뒤 자신의 꿈도 접고, 지금은 하루 하루 힘들게 생활하고 있는 짠내나는 가장입니다.

상사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휴일도 반납한채 골프장에 함께 따라갔던 재혁. 눈 앞에서 직장상사가 물에 빠져 기괴한 모습으로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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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혁의 와이프 경순(문정희).  
아이들과 물놀이를 갔다 온 뒤, 음식에 대한 끝없는 집착과 함께 목이 타는듯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뉴스를 통해 연가시의 존재를 알게 된 재혁은 음식과 물을 달고 사는 와이프와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합니다. 
 

 



 

한편, 연가시도 기생충의 일종이라는 점에 착안한 사람들이 약국에 몰려 구충제를 구매합니다. 대부분의 구충제 복용자들이 복통과 함께 쇼크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는 가운데, ‘윈다졸’이라는 약을 먹은 사람만 멀쩡하게 건강이 회복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게 됩니다.  

 



 

 



 

전국 약국에는 연가시 특효약 ‘윈다졸’을 구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미처 약을 구하지 못한 감염자들은 숙주 연가시에게 조종당하며 물가에서 비참하게 생을 마감하죠. 

 



 

하천, 욕조, 수족관 등등 물이 있는 곳이라면 이성을 잃고 뛰어드는 사람들로 인해 세상은 아비규환 그 자체. 

 



 

 



 

‘윈다졸’을 생산한 제약회사는 설비가 노후되었다며 윈다졸 재생산을 거부하고.. 윈다졸 합성법을 내놓으라는 정부의 제안마저 거절합니다. 뭔가 꿍꿍이 속이 있어보이는 제약회사. 
 

 



 

 



 

한편 재혁의 아내 경순과 아이들은 연가시 감염자로 분류되어 격리 수용되고, 재혁은 아내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 특효약 ‘윈다졸’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합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의 인맥을 살려 결국 ‘윈다졸’을 손에 넣는데 성공하는 재혁. 

 



 

재혁은 무사히 아내와 아이들에게 연가시 특효약 ‘윈다졸’을 건넬 수 있을까요? 이후 진행되는 반전과 결말은 영화를 통해 감상해보세요. 

영화 연가시 감상후기   





 

뭔가 와닿는 사회분위기  약을 구하기 위해 약국에 몰리는 사람들, 하루하루 감염자들이 늘어난다는 영화속 설정이 최근 사회적 분위기와 상당히 흡사합니다. 그래서인지 이미 봤던 작품이지만 좀 더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과거에는 ‘영화니까 저런거지’ 라고 무시하고 넘어갔다면, 최근 들어서는 영화같은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는 경우가 꽤나 많아졌습니다. 인간의 욕심으로 벌어진 재난과 비극이 실제로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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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열연을 깎아먹는 어이없는 설정들 영화 ‘연가시’ 주연배우 문정희, 김명민의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연기력에서는 본좌에 오른 두 사람이 부부로 나왔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죠. 절절한 가족애, 진정성 가득한 생활연기, 캐릭터에 열심히 녹아들기 위해 노력한 모습 등은 좋았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억지 설정들이 감상을 방해합니다. 가족이 죽느냐 마느냐 하는 절박한 상황속에서 힘들게 구한 약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에게 나눠주는 장면이라던가, 몇몇 신파스럽고 오바스러운 설정으로 인해 배우들의 열연이 퇴색된듯한 느낌은 있네요. 
 

 



 

약한 스케일 흥미진진하게 전개되긴 하지만, 재난물 치고는 스케일이 좀 약합니다. 40억의 제작비를 감안하면 나름 괜찮게 뽑아냈다는 느낌은 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땐 스케일 큰 영화라기보단 재미있는 드라마 한편 보는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comment

1. 영화 연가시는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함. (사람의 체내로 들어갈 순 있지만 뇌를 조종하거나 사람을 사망에 이르게 할 순 없다고.)
2.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재난 발생-정부의 늦장 대응. 수많은 재난물에서 등장한 클리셰.
3.언제 봐도 재미있는 재난영화. 현실이 되면 헬게이트. 

 



 

개인적인 평점 7/10

영화 ‘연가시’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7점입니다. 초반 강렬하게 시선을 끌고 시작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다소 뻔하게 흘러가는게 아쉬웠던 작품입니다. 몇몇 과학적인 오류가 등장하는 부분도 그렇고 산뜻하지 못한 결말도 그렇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크게 나쁘진 않습니다. 일단 영화 자체가 지루하지 않고 기본적인 재미는 있는 편인데다 배우들의 연기도 괜찮기 때문에 한번쯤 볼만한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movie.daum.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