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플랫폼, 수직감옥 이야기

스페인 영화 ‘더 플랫폼’을 감상했습니다. 최상층부터 최하층까지 수직으로 끝없이 이어지는 감옥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인데요. 2019 시체스국제영화제 오피셜 판타스틱-작품상 수상작으로 계급 사회를 감옥이라는 소재를 빗대서 재미있게 연출한 작품입니다.

외국 영화계의 평을 보면 기생충과 설국열차를 섞어놓은듯 하다는 반응들이 보이는데요. 인간의 욕심은 어디까지일까, 또 인간은 생존 앞에서 얼마만큼 잔인해질 수 있을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스페인 스릴러 영화 ‘더 플랫폼’  


영화 더 플랫폼, 수직감옥 이야기

 

제목
더 플랫폼 (The Platform)
감독
갈데르 가스텔루-우루티아
출연
이반 마사귀, 안토니아 산 후앙, 조리온 에귈레오르, 에밀리오 부알레
제작년도
2019년  
장르/러닝타임
스릴러 / 94분

영화 더 플랫폼 줄거리  (스포없음)

음식장만에 여념이 없는 셰프들의 모습이 보이고 의미심장한 멘트가 나오면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이 세상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있다. 꼭대기에 있는 자들,밑바닥에 있는자들,그리고 추락하는 자들.”


이 영화의 주인공 고랭.

눈을 떠보니 감옥. 한 노인이 고랭을 빤히 쳐다봅니다. 0층부터 최하층까지 수직으로 이어지는 감옥. 밑바닥 끝이 몇층인지 알수 없는 이곳에서 고랭은 한달간 지내야 합니다.



고랭의 룸메이트 트리마가시. 나이 지긋한 노인입니다. 고랭의 여러가지 질문에 귀찮다는 듯 시니컬하게 반응하는데..

이 수직감옥은 층층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 층마다 2명씩 지내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나가는 문도 없고 오직 위 아래로 뻥 뚫려있는 공간이 있을 뿐.



푸짐하게 차려진 상차림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옵니다. 2명이 먹기엔 음식양이 과하다고 느껴지시죠? 사실 이 상차림은 전체 수감자들이 나누어 먹어야 하는 양입니다. 음식의 양은 한정되어 있고 위에서 먹고 남긴 음식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먄서 양이 점점 줄어드는 시스템.

0층에서는 먹고 싶은걸 마음껏 먹을 수 있지만 50층을 넘어가면 음식의 양이 현격하게 줄어들게 됩니다. 상류층과 하류층의 삶을 감옥에 빗대 보여주는 것이죠. 음식을 다 먹은 상류층들은 남은 음식에 침을 뱉는가하면 아래층을 향해 오줌을 누기도 합니다.



서로 먹을만큼만 먹으면 누구나 공평하게 먹을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인간의 욕심과 이기심때문에 아래층으로 갈수록 음식의 양은 턱없이 부족해집니다. 생존을 위해 결국 해서는 안될 행동까지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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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후기와 개인적인 평점 

영화 ‘더 플랫폼’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7점입니다.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기발합니다. 상류층과 하류층에 따라 달라지는 식탁과 생활환경. 한달에 한번 방이 바뀐다는 설정 등등 신선한 영화적 상상력이 잘 발휘되어 있습니다. 계급 문제를 표현하는 방식도 진부하지 않고 나름 신선하구요.

다만 초반의 텐션을 후반까지 이어가지 못하는 부분은 다소 아쉽게 느껴지네요. 결말도 좀 애매하다는 느낌이 있구요. 또 충격적인 내용과 다소 잔인하게 느껴질 수 있는 장면들이 간간히 등장하기 때문에 스릴러를 잘 못 보시는 분들이라면 불편하게 느껴지실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스릴러 장르를 상당히 선호하는지라 시간 가는줄 모르고 감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