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즌 이스케이프 후기, 웰메이드 탈옥영화

최근 개봉한 다니엘 래드클리프 주연의 스릴러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를 감상했습니다. 억울하게 교도소에 가게 된 인권운동가가 감옥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탈옥영화입니다.

주인공 인권운동가 팀 역으로는 해리포터 시리즈 주인공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는 다니엘 래드클리프가 맡아 열연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 이후로 많은 작품에 출연하긴 했지만 여전히 수많은 대중들에게는 동그란 안경을 쓰고 깜찍한 미모를 선보였던 그 시절 그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는데요. 그런 그의 연기변신을 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사실 탈옥영화는 장르 자체가 주는 기본적인 재미가 있습니다. 긴장감, 스릴감, 몰입도가 뛰어난 소재죠. ‘프리즌 이스케이프’ 역시 탈옥영화가 줄수 있는 재미를 충분히 담고 있는 괜찮은 영화였습니다.

다니엘 래드클리프 연기변신,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후기


프리즌 이스케이프 후기, 웰메이드 탈옥영화

제목
프리즌 이스케이프 (원제: Escape From Pretoria)
감독
프란시스 아난
출연
다니엘 래드클리프, 다니엘 웨버, 이안 하트,마크 레너드워터,라티조 맘보
개봉일/관람등급
2020년 5월6일 / 12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스릴러,모험 / 106분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70년대.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아프리카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권운동가 팀(다니엘 래드클리프)과 스티븐(다니엘 웨버)는 인종차별을 없애는 반 아파르트헤이트 운동에 힘을 보태다 경찰에 붙잡히고 맙니다.

 



 

그리고 두 사람의 죄를 묻는 재판이 열립니다.
팀은 폭탄제조 혐의로 징역 12년,  함께 운동에 가담했던 동료 스티븐은 징역 8년을 선고받게 됩니다.


 
이들이 수감될 교도소는 프리토리아 교도소.
 
정치범들이 주로 수감되는 곳으로 교도소가 세워진 이래 단 한번의 탈옥사고도 일어나지 않은 난공불락의 요새입니다. 교도소 담벼락도 높을 뿐더러 밤낮으로 감시하는 인원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담담히 수감에 임하는 팀과 스티븐. 
 


 
하지만 팀의 머릿속엔 온통 탈옥 뿐입니다. 하루라도 빨리 감옥을 탈출해 자유를 되찾고 싶은 마음 뿐이죠. 
 

 



 

그러던 어느날, 팀은 감옥을 탈출할만한 실마리를 하나 발견하게 됩니다. 자물쇠를 따는 열쇠 모양이 생각보다 복잡하지 않다는 걸 알게된 팀은 자신이 갖고 있는 나무조각들을 이용해 열쇠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나무가 부러지지 않도록 단단히 접착하면서 한땀한땀 공들여 열쇠제작에 공을 들이던 팀은 마침내 첫번째 열쇠를 성공적으로 제작하고 테스트삼아 문을 따보는데.. 결과는 대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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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바라보던 동료 죄수들도 하나둘씩 탈옥 계획에 동참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그저 시작일 뿐이죠. 그가 세상밖으로 나가기 위해서 따야할 문 갯수는 무려 15개.  

 



 

15개의 문을 다 따기 위해선 문에 맞는 열쇠를 하나하나 다 제작해야 합니다. 다 제작된 열쇠는 잘 작동되는지 테스트 과정을 거쳐야 하구요. 간수에게 한번이라도 들키면 끝. 간수의 감시를 피해 제작과 테스트를 병행해야 하는 위험천만한 상황인거죠. 
 

 



 

열쇠작업이 막바지로 향해가던 어느날, 갑작스런 감옥 내부 검사가 실시됩니다. 팀이 제작중이던 열쇠 나무조각이 교도관에게 딱 걸립니다. 열쇠 모양처럼 생긴 나무조각을 유심히 관찰하는 교도관. 들키는 순간 1년 가까이 공들인 탈옥계획은 곱게 접어 하늘위로~. 팀은 절대절명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세상 밖으로 나갈 수 있을까요.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감상후기   

 



 

다이넬 래드클리프의 재발견 
11살의 나이에 해리포터 영화 주인공으로 깜짝 데뷔해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던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 세월이 흘러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나이로 32살이 되었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큰 성공으로 달콤함도 맛봤지만 시리즈가 완결된 뒤 판타지와 현실사이의 괴리감으로 인해 한동안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고 하죠. 어릴때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아역스타들이 흔히 겪는 슬럼프는 다니엘 역시 예외가 아니었는데요. 다행히 심하게 망가지지 않고 제자리를 잘 찾았네요.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에서 다니엘 래드클리프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탈옥을 노리는 죄수 팀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표현은 물론, 흔들리는 눈빛연기까지 어릴적부터 갈고 닦은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선보였습니다. 이젠 해리포터의 귀여운 꼬마 이미지보다는 연기 잘하는 중견 배우 느낌.
 
실화 기반이지만 무겁지 않다
나무 열쇠로 철문을 하나하나 다 따고 탈옥한다? 생각만 해도 허무맹랑한 이야기인데요. 놀랍게도 이 영화는 반 아라파트에이트 운동가로 활동했던 실존인물 팀 젠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 인권운동 등등 다소 무거운 주제가 아닐까 생각할수도 있는데 무겁지 않아요. 억울한 판결을 받은 죄수가 탈옥을 준비하는 과정이 주된 내용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집중하면서 볼 수 있습니다. 곁가지 스토리를 장황하게 늘어놓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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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넘치는 탈옥영화‘쇼생크 탈출’,’프리즌 브레이크’,’빠삐용’,’광복절특사’ 등등 탈옥을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들은 참 많죠. 교도관들의 감시를 피해 탈옥을 하나하나 준비해나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재미부터, 주인공이 갖은 고생끝에 마침내 탈옥에 성공했을때는 함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도 합니다.
 
영화 프리즌 이스케이프 역시 탈옥영화 특유의 조마조마하고 스릴넘치는 분위기가 섬세하게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비슷한 소재의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처럼 치밀하진 않지만 아날로그적인 감성이 주는 재미가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보는 내내 주인공이 교도관에게 발각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심장이 쫄깃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