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봉한 영화 ‘씨피버’를 감상했습니다. 해양 생물을 관찰하는 배안에 정체불명의 괴생명체가 출현하고 그 괴생명체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인간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인데요. 재난,스릴러,해양. 제가 좋아하는 장르와 소재들이 함께 믹스된 작품이라 큰 기대를 갖고 감상을 했어요.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요? ‘씨피버’라는 영화는 생각만큼의 빅재미를 저에게 안겨주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상황과 매치되는 부분이 많아서 나름 볼만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영화 ‘씨피버’ 감상후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약했던 크리처 무비 ‘씨피버’
영화 씨피버 줄거리
영화를 이끌어가는 여주인공 시본(헤르미온느 코필드).
바다속에 살고 있는 해양 생물의 생태를 연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연구를 위해 탑승한 선박에는 시본 외에도 몇몇 사람들이 함께 동행하고 있죠.
녹아내리는 배 안에서 계속 있을수는 없는 노릇. 운 좋게 다른 배 하나를 발견하게 된 일행들은 배를 조사하기 위해 이동합니다. 하지만 눈 앞에 보이는 건 열병에 걸려 사망한 사람들의 시체들.
그 와중에 일행들 사이에서도 열병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하나둘씩 죽어가는 사람들.
큰 임팩트가 없습니다. 이런 영화는 관객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줄 정도로 크리처가 강력해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보면서 딴 생각이 들 틈을 주지 않아야 하는데요. 하지만 영화 ‘씨피버’에 등장하는 괴생명체는 생각보다 약하고 존재감이 크지 않기 때문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긴장감이나 몰입감은 약한 편이에요. 심지어 이런 장르 영화에 꼭 등장하는 민폐 캐릭마저 없기 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부들부들 할 일도 딱히 없어요.
또 괴생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 살짝 늘어지는 부분이 있습니다. 크리처 영화는 관객들과의 밀고당기기가 중요한데 초반 내용이 너무 등장인물들간의 대화에만 집중되어 있다보니 ‘대체 언제 나와’ 라는 생각이 들면서 살짝 지루하더라구요. 그런 반면에 또 결말은 급작스럽게 마무리되구요.
그나마 괜찮았던건 바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영상미는 나쁘지 않습니다. 요즘 여행이나 외출도 잘 못가는데 화면으로나마 시원한 바다 감상하니 좋더라구요. 또 스토리 자체도 괴생명체로 인한 열병에 걸려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내용인지라 최근의 상황과 비슷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구요.
영화 ‘씨피버’는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소재도 나름 신선했지만 재난영화, 스릴러영화라는 관점에서 봤을때 몰입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게 느껴졌던 작품이었습니다. 조금더 화려하고 긴박감 넘치는 화면연출과 등장인물들간의 갈등요소를 좀 더 살렸다면 어땠을까 하는 작은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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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씨피버 개인적인 평점 6/10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