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특사, 차승원 설경구 송윤아

해마다 광복절만 되면 tv에서 틀어주는 영화가 있죠. 2002년 개봉한 차승원,설경구,송윤아 주연의 ‘광복절 특사’라는 영화입니다. 탈옥을 소재로 한 영화이지만 심각하거나 무겁지 않습니다. 유쾌한 코미디를 바탕에 깔고 가는 전형적인 한국 코미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개봉당시 친구랑 극장에서 관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신라의 달밤’으로 코믹연기에 눈을 뜬 차승원이 메인 주인공으로 등장해 설경구와 티격태격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주었는데요. 마지막으로 tv에서 본게 한 10년쯤 됐나? 암튼 오랜만에 다시 감상했는데 여전히 재미있더군요.

 

괜찮은 한국 코미디 영화 ‘광복절 특사’  


광복절 특사, 차승원 설경구 송윤아

 

제목
광복절 특사 (Jail Breaker)
감독
김상진
출연
차승원,설경구,송윤아,유해진
개봉일/관람등급
2002년 11월 22일 / 15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코미디 / 120분

이 영화를 연출한 김상진 감독은 과거 ‘주유소 습격사건’이라는 걸작 코미디 영화를 감독한 실력있는 감독입니다. 이후 ‘신라의 달밤’,’광복절 특사’로 3연타석 흥행 성공을 달린 바 있죠. 하지만 거기까지. 이후 발표하는 작품들은 대중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오진 못했습니다.

코미디 장르에 특화된 실력있는 감독인데 개인적으로 참 안타깝네요. 본인의 재능을 발휘해 괜찮은 코미디 영화로 다시 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영화 광복절 특사 줄거리  (스포없음)





주인공 최무석(차승원). 배고픔을 못이겨 빵을 훔쳐먹고 절도죄로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은 인물. (이 정도 사례면  보통 집행유예로 처벌 안하지 않나요? 영화니까 그냥 넘어가는 걸로)

감옥살이를 견딜수 없었던 무석은 틈만 나면 탈옥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탈옥에 실패할때마다 형량은 계속해서 늘어나 지금은 징역 8년. 태생이 악하지는 않은지라 교도소내에서 모범수로 평판이 아주 좋아요.



‘모범수라고 했지 얌전히 있겠다고는 안했다’. 자유에 대한 욕망은 여전히 놓지 않고 있는 민석. 숟가락 하나로 무려 6년동안 땅굴을 파온 집념의 사나이입니다. 마침내 땅굴 작업도 서서히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한명의 주인공 유재필(설경구)이 있습니다. 죄목은 사기죄.

광복절 특사로 나가기 위해 간수들에게 영혼의 아부를 하지만 특사 명단에 자신이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걸 알고 크게 실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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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와중에 재필의 약혼자 한경순(송윤아)이 면회를 옵니다. 경순은 경찰과 결혼할 거라며 재필에게 이별을 선언하죠. 
 


 

광복절 특사 명단에서도 떨어지고 애인 경순의 변심에 크게 분노한 재필은 무석을 따라 함께 탈옥해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경순을 찾아가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거죠.
 


탈옥에 성공한 두 사람. 옷도 훔쳐입고 나름 자유를 만끽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펼쳐본 신문속에서 자신들의 이름이 광복절 특사 명단에 포함되어 있는 것을 보고 멘탈이 나가고 맙니다. 그냥 가만히 있었으면 저절로 자유의 몸이 될 수 있었는데, 졸지에 탈옥수 신분이 되었으니 당혹스러울수 밖에요.
 


 
교도소 안도 발칵 뒤집어진건 마찬가지. 교도소장은 얌전히 돌아오기만 한다면 탈옥은 문제삼지 않겠다고 두 사람을 회유합니다. 결국 무석은 다시 교도소로 다시 돌아기로 결정하는데.. 
 

영화 광복절 특사 감상후기


설경구와 차승원, 송윤아에 유해진까지. 잘하는 배우들이 출연했기 때문에 연기 구멍이 없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잘 살아 있어서 배우들 연기보는 재미가 있어요.

재필 역을 맡은 설경구는 사기범 특유의 입담으로 한마디 한마디 툭툭 던질때마다 큰 웃음을 줍니다. 물론 재필이 정상인들이 보기에는 좀 납득하기 어려운 살짝 나사빠진 캐릭터인지라 그의 말이나 행동에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들이 꽤나 많지만 코미디 영화임을 감안하고 보면 크게 불편하진 않습니다.



설경구의 연기도 물론 좋았지만 이 영화는 차승원이 살린 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가 절정에 오른 모습인데요. 어딘지 모르게 짠함이 느껴지는 무석 캐릭터를 너무 잘 살렸어요. 차승원 하면 깎아놓은 조각처럼 잘 생긴 얼굴인데 그런 미모에서 이런 풍부한 표정연기가 가능하다니.. 참 재능있는 배우라는 생각입니다.


 
‘분홍 립스틱’이라는 노래만 들으면 정신줄을 놓아버리는 경순 역으로 출연한 송윤아. 이 영화에서 송윤아의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재필이 탈옥을 결심하는 계기를 제공한 것을 제외하면 그냥 모든 일거수일투족이 다 민폐 그 자체입니다. 여주인공이라기보다는 의미없이 소모되는 역할에 가까워요. 좀 더 주도적으로 극을 이끌어갔다면 꽤나 매력있는 역할로 남았을텐데..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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