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올가미, 고부갈등 스릴러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최지우,박용우,윤소정 주연의 1997년 개봉작 '올가미'라는 작품입니다. 아들을 연인처럼 사랑한 어머니와 그런 어머니때문에 고통받는 며느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개봉당시 파격적인 스토리로 많은 화제를 모은바 있죠.

최지우,박용우의 리즈시절 미모를 보는것도 즐겁지만, 이 영화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시어머니 역할로 나오는 윤소정의 신들린 열연이 아닐까 싶습니다. 약 20년만에 다시 감상했는데 지금봐도 후덜덜하더라구요. 

웰메이드 한국형 스릴러  '올가미'  


제목: 올가미 (The Hole)
감독: 김성홍  
출연: 윤소정,최지우,박용우,문수진

개봉일: 1997년 11월 1일
스릴러 / 100분 


올가미 줄거리 (스포없음)


아들을 30년넘게 연인처럼 사랑하며 키워온 진숙(윤소정). 아들 동우(박용우)와의 데이트에 들떠 한껏 치장하고 나왔는데, 동우는 결혼할 사람이라며 수진(최지우)을 데려와 진숙의 기분을 망쳐놓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 아들의 결혼을 승낙하지만 진숙은 심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결혼 이후 한 집에 살게 된 세 사람. 앞으로 잘 지내 보자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하지만 시어머니 진숙은 아들을 뺐어간 며느리 수진을 향한 분노의 감정을 점점 키워나갑니다. 

며느리가 있건 말건 아들 동우를 챙기는 일을 도맡아 하는 진숙. 속옷 빨래부터 옷입는 거 하나하나까지 모든걸 자신이 컨트롤할려고 합니다. 

며느리 눈에는 이런 시어머니의 행동이 달가울리가 없죠. 다른건 몰라도 속옷 빨래 만큼은 안된다며 격하게 실랑이를 벌이는 두 사람. 진숙은 수진을 계단 위에서 밀어버립니다. 

 


보통의 시어머니와는 뭔가 다르다는 걸 눈치챈 며느리 수진. 딸처럼 잘 지내보고 싶다며 진숙에게 애교를 부려보지만 돌아오는 건 시어머니의 끝없는 괴롭힘 뿐. 

남편 앞에서는 천사표 시어머니 행세를 하다가도 둘만 있을땐 포악한 악마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시어머니 때문에 수진은 환장할 노릇.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니의 학대는 심해지고 생명의 위협을 느낀 며느리 수진은 집을 나가버리는데.. 


올가미 감상후기

괜찮은 한국형 스릴러 영화입니다. 아들을 향한 어머니의 맹목적인 집착이 불러온 비극을 재미있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시어머니 역을 맡은 윤소정의 연기를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는데요. 

세련되고 우아한 외모와 상반되는 무서운 집착과 광기, 귀신보다 더 무서운 인간의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했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는데 생전에 참 연기 잘하는 배우였죠. 


마마보이 남편과 아들홀릭 시어머니. 그 사이에서 고통받는 며느리. 비단 영화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죠. 제 친구중에도 아들을 끔찍히 아끼는 시어머니때문에 하루하루 피말리는 시간을 보내다 결국 이혼한 애가 있어요. 

영화 '올가미'는 아들을 향한 시어머니의 집착이 얼마나 무서운지, 우유부단한 남편이 아내를 얼마나 힘들게 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아무리 사랑하는 자식이라도 성인이 되고 결혼까지 했다면 독립된 개체로 인정해줘야 하지 않을까요. 그걸 포기하지 못하고 선을 넘는 순간부터 모든 비극이 시작됩니다. 



-> 이미지 출처 : 다음 영화 (movie.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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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2020.06.21 22:27 신고

    와~이게 언제적 영화래요~
    이 영화를 보고 홀시어머니에 외아들 집엔
    절대로 시집가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했었네요..ㅎㅎ
    결혼하면 이제부터 내 아들이 아니다~하고 생각해야 하는데
    계속 품안의 자식으로만 생각을 하는 시어머니들이 많더라구요
    고부간의 갈등은 남편에게도 책임이 있어요
    남편은 무조건 아내편이어야 하고 아내를 귀히 여겨야 시댁 식구들도 함부로 못하고
    귀히 여기게 되더라구요..이건 제 경우..ㅎㅎㅎ
    최지우도 풋풋하고 박용우도 풋풋하고~
    박영우 볼 때 마다 크게 뜨지 못하는게 안타깝더라구요..^^

    • 2020.06.23 22:27 신고

      진짜 오래된 영화죠. ㅎㅎ 요즘 극장을 잘 못가다보니 예전 영화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지금은 영화 개봉당시보다는 세월이 많이 흘러서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고부갈등으로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남아있는거 같아요.

      자기 자식이 소중한만큼 자기 자식과 함께 살아가는 남의 자식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갈등이 줄어들거라는 생각을 해봐요. 아이리스님은 아내를 귀하게 여기는 남편분도 계시고 엄마 포스팅하라고 먹을것 사오는 따님도 계시고.. 정말 부러워요 ㅎㅎ. 복받으신거 같아요^^

  • 2020.06.22 07:07 신고

    못본 영화인데 궁금해서라도 찾아 봐야겠습니다.
    20년이 훌쩍 넘은 영화
    스토리에 집중해서 볼만 하겠군요

    • 2020.06.23 22:28 신고

      네 한번 감상하셔도 괜찮으실거 같아요. 윤소정 배우님이 연기를 참 잘하시더라구요. ㅎㅎ

  • 2020.06.24 15:30 신고

    와... 이런 영화가 있는지도 몰랐네요.
    지극히 한국적인 면이 돋보이는 영화일 것 같아요.
    이런 경우가 지금도 어디에선가 많이 있는 것 같거든요.

    • 2020.06.26 21:36 신고

      네. 뭔가 와닿는 내용때문에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어요. 배우들 연기도 좋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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