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야구소녀 후기, 이주영 성장영화

야구를 소재로 한 한국영화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한국 야구영화로는 ‘퍼펙트게임’,’이장호의 외인구단’,’슈퍼스타감사용’ 등을 꼽을 수 있는데요.
그런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에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가 등장했더라구요. 이주영,이준혁 주연 영화 ‘야구소녀’라는 작품인데요. 제목때문에 살짝 유치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감상해보니 썩 괜찮은 작품이었습니다.

내 미래는 내가 결정한다, 영화 ‘야구소녀’  


영화 야구소녀 후기, 이주영 성장영화

 

제목
야구소녀 (Baseball Girl)
감독
최윤태
출연
이주영, 이준혁,염혜란,송영규,곽동연
개봉일
2020년 6월 18일
장르/러닝타임
드라마/ 105분
쿠키영상
없습니다.
손익분기점
6만명
전체적인 스토리가 실화 바탕 느낌이 강하게 들긴 하는데 완전 실화는 아니구요. 몇몇 야구 선수의 사연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아이디어로 참고하긴 했다고 합니다.

영화 야구소녀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이 영화의 주인공 주수인 (배우: 이주영) 남녀공학 고등학교 야구부 소속.
팀내 유일한 여성선수입니다. 수인이의 주 특기는 시속 130km를 넘어가는 강속구입니다. 거기에 볼 회전력도 수준급. 한마디로 야구에 재능이 아주 많은 아이죠.




하지만 130km 시속이란게 여자선수 기준으로 강속구인거지, 남자선수들과 비교하면 그저 평범할 뿐입니다. 어쩔수 없는 남녀간 운동능력 차이가 있으니까요.
어렸을때 자기보다 야구를 못했던 남사친 정호가 프로에 지명받는 걸 본 수인이. 자신의 꿈도 프로무대에서 뛰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고..


기회가 없는 것도 답답할 노릇인데, 코치부터 엄마까지.. 주변 사람들의 냉소적인 반응이 수인이를 더 힘들게 합니다. 
 
‘너같은 애는 해봤자 안돼’
‘안될 일은 빨리 포기하는 것도 현명한거야’.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해요’
수인이는 주변의 만류에도 프로야구 선수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 않습니다. 손에 피가 나도록 볼을 던지며 개인훈련을 합니다.


그런 수인이의 열정에 서서히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야구코치 최진태 (배우: 이준혁). 
 
수인이의 장점인 강속구로는 남자들과 대결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최 코치는 수인이에게 볼 회전량이 많은 너클볼을 가르치기 시작합니다. 


너클볼은 부상선수들이나 던지는게 아니냐며 시큰둥해하던 수인. 하지만 연습을 거듭하면서 볼 끝도 날카로워지고 제구력도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마침내 프로야구 트라이아웃 참가 기회를 잡게 된 주수인. 너클볼과 직구를 적절히 섞어가며 타자들을 요리하기 시작합니다. 심지어 10억대 연봉 현역 프로선수마저 아웃시켜버리는데.. 수인이는 과연 프로무대에 입성할 수 있을까요?

영화 야구소녀다른 사람의 꿈을 짓밟지 말자 

한국프로야구 1982년 출범담시 여자선수는 프로에서 뛸 수 없다며 부적격 선수로 정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세월이 지나 1996년 이 조항이 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여자 야구선수가 한국프로야구 무대에 입성하기는 힘든 상황이죠. 
영화 ‘야구소녀’에서도 이런 현실들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자라서 안된다며,신체조건이 딸려서 안된다며,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여주인공에게 야구를 포기하라고 종용합니다. 하지만 주인공 주수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습니다. 내 미래는 나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내 미래를 아냐면서요…  수인이 말이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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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나도 모르는 나의 한계를 타인으로부터 평가받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니가 그걸 어떻게 해?’,’그 일 어렵다던데 다른 일 찾아보는게 어때’ 등등.. 걱정이라는 미명하에 말이죠.

그런데요. 실제로 그런 사람들의 조언을 따라 인생의 진로를 바꾸었을때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그 사람들이 져 줄까요? 아닙니다. 결국 선택과 결과에 따르는 책임은 본인이 질 수 밖에 없죠.

제가 별로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난 살아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내가 하고싶은 건 내 의지로 부딪히고 도전해봐야 나중에 후회가 없더군요. 설령 그 결과가 좌절과 실패일지라두요.

 


영화 ‘야구소녀’는 화려하거나 스펙터클한 승부를 다룬 스포츠영화는 아닙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자신의 꿈을 향해 꿋꿋하게 나아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꿈이 있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지만 주변의 반대로 시작조차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땐 어린 마음에 어른들 말은 전부 다 맞는 말인줄..) 그 기억때문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주인공 수인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그녀의 꿈을 함께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영화 ‘야구소녀’를 보고나니 여러가지 감정이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루지 못했던 꿈에 다시한번 도전하고 싶어졌어요. 좀 늦은 나이기는 하지만요.

comment

1. 한번 사는 인생.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한번쯤 최선을 다해보는것. 인생 낭비 아니다. 
2. 주,조연 할것없이 배우들 연기 하나같이 다 좋다.
3. 특별출연 유재명. 짧은 출연분량이지만 눈빛,표정연기 좋았다. 
4. 물론 여자 선수가 남자프로야구 무대에서 뛰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긴 하다. 말이 안된다고 따지기보단 영화가 주는 메세지에 주목하자. 
5. 이주영. 역할 때문에 연습을 많이 했는지 투구 폼이 아주 이쁘다. 시구자로 나서면  레전드 홍수아의 아성을 위협할 듯.

영화 ‘야구소녀’ 개인적인 평점 8.5/10

영화 ‘야구소녀’는 프로선수가 되고 싶은 한 야구선수의 도전을 다룬 스포츠영화이자, 자신의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한 여고생의 성장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오늘도 꿈을 위해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입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movie.daum.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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