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어공주, 전도연 박해일

비도 오고 기분도 꿀꿀해서 영화나 한 편 봐야겠다 마음먹고 btv 무료영화 코너를 뒤졌다. 가볍게 훌훌 볼만한 영화가 없나 찾아보다 ‘인어공주’라는 영화가 눈에 띄었다. 실제 인어가 등장하는 영화는 아니고 해녀 일을 하는 주인공 전도연을 인어공주로 비유한 것.

영화 ‘인어공주’에는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주인공 전도연, 박해일을 비롯해서 고두심, 이선균 등이 출연하는데 연기 구멍도 없고  스토리도 훈훈하고 섬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즐거움도 좋았다. 

 따뜻한 동화같은 영화 ‘인어공주’


영화 인어공주, 전도연 박해일
주연배우 박해일,전도연
제목
인어공주 (My Mother The Mermaid)
감독
박흥식
출연
전도연,박해일,고두심,이선균
개봉일 
2004년 6월 30일 
장르/러닝타임
드라마,판타지 / 110분

영화 인어공주 줄거리 

딸 전도연, 엄마 고두심

 

여주인공 나영(전도연),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다. 여주인공의 엄마 연순(고두심). 하는 일은 목욕탕 때밀이. 하루하루 먹고 살기 위해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우리네 흔한 엄마.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모녀
능력은 없는데 착하기만 해서 다른 사람에게 이용만 당하는 아빠. 그리고 부드러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억척스러운 엄마까지. 나영에게 가족이란 기댈수 있는 편안한 공간이 아닌 부담스럽고 답답한 존재. 


그러던 어느날 나영은 뉴질랜드 연수라는 좋은 기회를 잡게 된다. 하지만 떠나기 몇일 전 아빠가 힘들다는 말만 남기고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데.. 
아빠에게 병이 있다는 걸 알게 된 나영은 뉴질랜드 연수를 포기하고 엄마,아빠의 고향으로 향한다. 사라진 아빠를 찾기 위해서. 
젊은 시절 엄마를 만난 딸
그곳에서 나영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섬마을 처녀를 보게 된다. 그 처녀는 바로 20살 엄마 연순. 젊은 시절의 엄마를 만나게 된 것.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엄마의 과거
젊은 시절 엄마는 천진난만하고 아이같은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지금의 억척스럽고 사나운 엄마와는 180도 다른 모습. 20살 엄마 연순에게는 짝사랑하는 사람이 하나 있는데.. 


매력덩어리 박해일의 등장
그는 바로 훈훈한 미모의 우체국 직원 진국(박해일). 아빠의 젊은 시절이다. 


나영은 젊은 시절 엄마와 함께 생활하면서 엄마의 다른 면을 보게 된다. 엄마가 아빠를 정말 사랑했었구나, 엄마 아빠가 젊은 시절 순수하고 예쁜 사랑을 했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는데.. 
영화 인어공주, 추억과 현실사이


딸이 젊은 시절 엄마를 만난다는 스토리. 동화같은 플롯이지만 내용 자체는 많이 현실적이다. 
한글도 모르는 순박한 섬마을 처녀와 똑똑하고 잘생긴 우체국 직원이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은 예쁘고 아름답지만, 세월이 흘러 경제적인 문제로 부부 사이가 틀어질대로 틀어진 모습에서는 씁쓸함이 느껴진다. 순수했던 추억과 팍팍한 현실이 극렬히 대비되어 가슴이 먹먹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천의 얼굴 전도연
 
전도연의 연기야 뭐 두말하면 숨찬다. 도시적이고 다소 까칠한 나영과 순박한 섬마을 처녀 연순 1인 2역을 매끄럽게 소화했다.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청춘
영화 ‘인어공주’에서 가장 눈에 띈 배우는 박해일. 정말 보는 내내 반했다. 잘 생겼다는 걸로는 표현이 부족하다. 풋풋하고 순수한 매력에 따뜻함까지 장착한 미소년 느낌.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오고가는 정말 매력있는 배우다. 
애틋한 연애끝에 결혼까지 했지만 고단한 삶 속에서 점점 변해버린 사랑. 영화를 보면서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상상해봤다. 엄마,아빠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을까? 아니 있었겠지. 누구에게나 인생 한 페이지 눈부시게 아름다웠던 추억 한 조각쯤은 있으니까.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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