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아웃 (cook out) VR 요리 게임, VR로 요리를?

오큘러스퀘스트로 VR세계에 입문한지 어언 1년째. 그동안 스포츠, 사격, 좀비, 액션, 격투게임 등등 수많은 종류의 VR게임을 즐겨봤지만 아직까지 VR 요리게임은 해본적이 없었어요. 재료를 다듬고 시간에 맞춰 손님에게 서빙하는 요리 게임이 있으면 재미있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런 갈증을 풀어줄만한 게임이 하나 나왔습니다. 쿡아웃 (cook out)이라는 게임인데요. 집에서 음식 해먹는것도 귀찮아서 배달음식으로 연명하는 내가 요리라니.. 살짝 어처구니 없긴 한데 게임으로 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구요. ㅎㅎ 멀티 들어가서 외국인 플레이어랑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네요.

 

 VR 요리 게임 쿡아웃 (cook out) VR 후기


쿡아웃 (cook out) VR 요리 게임, VR로 요리를?

쿡아웃 (cook out) VR 게임정보

정식 명칭 : cook out

제작사: Resolution Games

쉽게 말해 샌드위치 만드는 게임입니다. 빵을 자르고 재료를 손질해 손님들의 요구에 맞게 요리한 뒤 서빙하는 건데요.

내가 취하는 동작이 그대로 가상현실 세계에서 구현되는 VR게임의 특성상 손이 빠르면 좀 더 정확하고 맛있는 요리를 만들수 있습니다. 멀티플레이어 모드를 통해 세계 각국의 유저들과 협력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쿡아웃 (cook out) 게임후기



게임을 시작하면 아기자기한 동화풍의 그래픽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음식점 앞에 [직원 모집중!]이라고 적혀 있네요. (화면 캡쳐가 좀 지저분하게 되었는데 원래 화면은 깔끔한 편)

‘손님들을 감동시키는 멋진 셰프가 되겠어!!’ 현실에서도 요리는 잘하는 편인지라 위풍당당하게 레스토랑으로 진격했어요. (전 요리가 귀찮을 뿐이지 못하는건 아니에요. 식당하는 고모가 인정한 대장금 뺨치는 실력의 소유자.)



플레이를 누르면 메뉴가 나옵니다. 멀티플레이어 모드/ 싱글 플레이어 모드/ 튜토리얼/ 설정으로 구성되어 있어요.

바로 멀티플레이어 모드로 들어가 실력 발휘를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일단은 게임에 익숙해지는게 먼저겠죠. 일단 튜토리얼 모드부터 시작했습니다.

 



요리학교 로봇이 나와 게임방법을 설명해줍니다. 현란한 요리 실력을 선보이려고 하는데 까불지 말고 냉장고부터 열라고 하네요.





손님의 주문을 받아 요리에 들어갑니다 .

아무렇게나 만들면 안되고 손님이 요구한 순서대로 만들어야 합니다. 빵위에 고기 그 위에 케챂, 그 위에 치즈까지 깔끔하게 올려줘야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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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만들었더니 재료가 삐져나왔다고 잔소리 하네요. 그럼요. 요리는 정성이죠.

열심히 만들어보는데 아직 손에 익숙치 않아 잘 안됩니다. 모양도 깔끔하게 안되구요. 제한 시간 내에 만들어야 하는데 자꾸 손이 버벅거리니 짜증이 살짝. 성질나서 케찹 통을 손님한테 집어던졌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리더라구요. ㅎㅎ

 

 

용량을 낮추다보니 화면이 좀 뿌옇게 나왔는데 실제로 보면 그래픽은 괜찮은 편이에요.

 

 

 

 

한 10분정도 튜토리얼을 하고나니 이젠 익숙해졌습니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싱글 플레이어를 계속할거냐, 멀티 플레이어를 할거냐 물어봅니다. 저는 당연히 멀티 플레이어 선택. VR 게임의 꽃은 멀티죠.

 

 

 

 

나온지 얼마 안된 게임이라 사람이 있을까? 싶었는데 접속하자마자 한 외국인이 반갑게 맞아주더라구요.

 

각자의 냉장고 재료는 다르기 때문에 손님들의 주문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서로서로 협력해야 합니다. 제 냉장고에는 빵, 치즈,양배추,양파가 들어있네요.

 

 

 

 

동물 손님들이 몰려오고 손님들이 주문을 하면 순서에 맞게 요리를 해야 합니다.

 

 

 

 

단체 손님은 처음인지라 어찌할 바를 모르고 당황하고 있는 저와는 다르게, 외국인 친구들은 능숙하게 척척 만들더라구요. 멀티에서는 최대 4명의 플레이어가 함께 힘을 합쳐 게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감탄하며 바라보다 민폐가 되긴 싫어서 재료만 부지런히 다듬었습니다. 제가 재료를 다듬으면 외국인 셰프가 순서대로 착착 올려서 손님에게로. (셰프의 꿈은 물건너가고 주방보조로 전락. ㅠㅠ)

 

 

 

 

빵-고기-케챂 순서로 완성되는 간단한 주문도 있지만 가끔 괴랄한 요구를 하는 손님도 있습니다. 빵-양배추-고기-후추-양배추-양배추-고기 등등  10중이 넘어가는 특제 샌드위치를 주문한 늑대 손님. 너무 싫어요.

 

 

 

 

손님이 꽉 찼네요. 셰프들의 움직임도 덩달아 빨라집니다.

 

 

 

 

설정에서는 자주 사용하는 손과 요리 재료 자동들기 옵션을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멀티 플레이어 모드에서 비매너 유저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거 같구요.



요리 VR게임 쿡아웃 (cook out) 총평

한 10분 해보고 맘에 안들면 바로 환불할 생각으로 구매했는데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습니다. 오큘러스 퀘스트 배터리가 다 되서 할 수 없이 껐는데 1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더라구요. 특히 혼자 하는것보다 멀티 플레이어 모드가 대박이었어요. 외국인 친구들과 마이크로 대화하면서 협동하는 재미가 아주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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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아웃 (cook out) 게임의 한글화 완성도는 훌륭합니다. 몇몇 외국산 VR게임에서 볼 수 있는 어설픈 번역 따윈 전혀 없구요. 자막부터 메뉴, 설명화면까지 완벽하게 한글화 되어있어 쾌적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픽도 아기자기하고 시간내에 요리를 완성시켜야 하는 요리게임 특유의 재미가 잘 구현되어 있어서 당분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거 같아요. 한 자리에서 플레이하는 요리 게임의 특성상 의자에 편안하게 앉아서 플레이 가능하구요. 멀미 증상도 없었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VR 게임이 앞으로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