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신라의 달밤, 김혜수 왈가닥 매력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2001년 개봉한 영화 ‘신라의 달밤’ 입니다. 차승원, 이성재와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추며 김혜수 특유의 밝고 건강한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던 작품이죠.
제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들이라면 제가 김혜수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잘 아실거에요. 데뷔때부터 지금까지 김혜수가 출연한 작품은 영화, 드라마 할것없이 한편도 빼놓지 않고 본 광팬인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나 애정하는 작품입니다.

(작품성이 뛰어나서라기보단 김혜수 영화 출연작들 중에 몇 안되는 긴머리+왈가닥 캐릭터라는 희소성 때문. 요즘은 너무 숏커트만 고집하시는거 같네요. ㅠㅠ)

김혜수 차승원 이성재, ‘신라의 달밤‘  


영화 신라의 달밤, 김혜수 왈가닥 매력
제목
신라의 달밤 (Kick The Moon)
감독
김상진
출연
김혜수,차승원,이성재
개봉일/관람등급
2001년 6월 23일 / 15세이상관람가
장르/러닝타임
코미디 / 119분
흥행
최종관객 480만을 넘기며 흥행성공

이 영화의 김상진 감독은 한국 코미디 영화의 걸작으로 불리는 ‘주유소 습격작전’을 연출했던 감독입니다. 이후 ‘광복절 특사’까지 3연타 흥행 성공을 달리며 승승장구했죠. 코미디 장르에 일가견이 있는 분입니다.

영화 신라의 달밤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경주 여행을 떠난 남자 고등학생들이 다른 학교 애들이랑 집단 패싸움을 벌입니다.
학교 짱 최기동은 앞장서서 싸움에 임하고, 모범생 박영준은 한 발 물러나 구경만 합니다. 패싸움이 끝난 뒤 일진 최기동은 선생님들에게 엄청난 체벌을 받죠.
이 사건을 계기로 학교 짱 최기동은 모범생 박영준처럼 살겠다고 다짐하고, 모범생 박영준은 일진 최기동처럼 되겠다고 결심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성인이 된 두 사람.
모범생이었던 박영준은 부하들을 통솔하는 조폭의 중간보스로, 학교 짱이었던 최기동은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습니다. 자신들의 계획대로 이전과는 다른 삶을 살게 된 박영준과 최기동.  


우연한 기회에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
겉으로는 반가운 척 하지만,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에 대한 묘한 신경전을 펼칩니다.

그 와중에 미모의 라면집 사장 민주란(김혜수)이 등장하고, 민주란에게 호감을 느낀 최기동과 박영준은 더욱 서로를 경계하며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는데.. 

유쾌하고 즐거운 영화 신라의 달밤 

 

김혜수의 귀여운 사투리 연기 특유의 섹시한 이미지 때문에 세련되고 도시적인 역할을 많이 했던 김혜수가 이 작품에서는 귀여운 왈가닥으로 변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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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배경이 경주다보니 경상도 사투리가 등장하는데요. 부산 출신답게 김혜수의 경상도 사투리 연기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너무 하이톤이라 살짝 오글거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팬심으로 극복 가능한 수준. 

쟁쟁한 조연군단영화 ‘신라의 달밤’에는 이원종, 성지루, 유해진, 타조알 김영준, 이종수 등등 연기잘하고 개성넘치는 조연배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연기 구멍 하나 없이 하나같이 잘해서 보는 내내 웃으면서 즐겁게 봤네요. 



과했던 조폭 미화영화 ‘신라의 달밤’ 이 개봉할 당시 한국 영화계는 조폭영화 붐이 일었습니다. ‘달마야 놀자’, ‘조폭 마누라’ 등의 작품이 비슷한 시기에 개봉해 세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을 거뒀죠. 

조폭의 의리와 인간적인 면을 강조하는 당시 한국영화 풍토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조직폭력배를 미화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요. 영화 속 액션과 폭력장면까진 소재의 특성상 그러려니 하지만, 그것을 미화하는 건 별개의 문제죠.

뭐 어쨌든 몇가지 불편한 장면들만 빼면 꽤나 재미있고 볼만한 영화가 아니었나 싶네요. 작품성과는 별개로 좋았던 건 o.s.t.  특히 제가 좋아했던 곡은 캔디맨의 [일기]입니다. 당시 아이팟에 넣고 한동안 질리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