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라면골드 후기, 80년대 라면 재출시

1980년대 인기가 많았다는 라면 <삼양라면골드>. 당시 일반적인 라면 가격이 100원대였는데, 라면의 고급화를 선언하며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200원의 가격대로 판매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가는 면발에 진한 해물맛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다시 재출시를 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올해 4월 다시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얼마전 마트에 갔다가 보이길래 한팩 구매해서 맛을 봤어요.

햄맛과 해물맛의 조화 삼양라면골드 


삼양라면골드 후기, 80년대 라면 재출시

레트로 스타일 팍팍 풍기는 포장 디자인.

지금 보면 살짝 촌스러운데, 그때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었겠죠? 삼양라면골드 한 팩에는 총 4봉지가 들어있습니다.



1980년대 인기라면 한정 재출시로 나온 제품이라고 해요. 이 말인즉슨, 또다시 단종될수도 있다는 얘기. 저는 농심 까만소 라면을 다시 먹어보고 싶네요. 진짜 맛있었는데..

스프류 구성을 보니 해물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니다. 건미역,홍합,새우,오징어,다랑어,굴이 함유되어 있다고 하네요. 해물덕후인 제 입맛에 잘 맞을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햄맛은 살리고, 해물의 시원함을 더하고 깊은 국물맛을 냈다고 적혀있네요.

삼양라면은 햄맛에 신경을 많이 쓰는거 같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삼양라면은 부대찌개를 모티브로 만들었기 때문에 햄맛이 강한것이 특징이었는데, 중간에 대중의 호불호를 의식해 햄맛을 뺐던 시기가 있었죠. 하지만 판매량 급감. 부랴부랴 다시 햄맛을 추가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봉지를 열어봤습니다. 면과 분말스프,건더기스프로 이뤄져 있네요.





건미역과 건조당근,건조파 등이 보입니다. 엄마가 옆에서 보시고는 예전 삼양라면골드 건더기보단 부실하다고 말씀하시네요. 예전엔 건더기가 정말 많았고, 심지어 홍합,꼴꾸기같은 실제 해물 건더기가 건조되어 들어있었다고 해요.

궁금해서 1982년 물가를 조사해보니 중국집 짜장면 가격이 400원이었네요. 그걸 감안했을때 라면 한봉지 200원이면 상당히 고가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비해 건더기가 부실해보인다는 엄마 말이 살짝 이해가 갑니다.



삼양라면골드 칼로리는 1봉지 120g 기준 530kcal 입니다.



설명서대로 끓여봤습니다. 라면 본연의 맛을 느끼기 위해 대파나 계란 등등 다른건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국물맛이 상당히 좋네요. 삼양라면 특유의 햄향 베이스에 해물맛이 은은하게 납니다. 매운 정도는 약하구요. 라면 특유의 감칠맛은 느껴집니다. 건더기는 엄마 말처럼 많은 편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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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이 자극적이지 않아서 김치랑 함께 먹으면 잘 어울립니다. 다음에는 홍합이랑 해물을 좀 더 추가해서 끓여먹을 생각이에요.



면발 굵기는 살짝 가는편. 부담없이 술술 잘 넘어가는 식감입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삼양라면골드 총평

면도 얇으면서 쫄깃하니 맛있었고, 국물맛도 평타 이상은 되네요. 국물에서 해물맛이 생각보다 진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은 있지만 먹을만했어요.

지금보다 여유롭지 않고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1980년대 등장한 삼양라면골드 오리지널의 맛은 어땠을지 새삼 궁금해지네요. 엄마 말로는 최강의 라면이었다는데, 타임머신을 타지 않는한 그 맛을 온전히 느끼는건 힘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