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데이트 후기, 엠마로버츠 로맨틱코미디

넷플릭스에서 10월 28일 공개한 따끈따끈한 신작영화 <홀리데이트>를 감상했습니다.

영화 <헌트>,<너브>, 드라마 <스크림 퀸즈> 등등 호러,스릴러 장르에 주로 출연해온 엠마로버츠가 여주인공으로 나섰구요. 상대역 남자 주인공으로는 <핵소 고지>,<노벰버 맨>등에 출연했던 훈남 호주 배우 루크 브레시가 함께 호흡을 맞추었습니다. 장르는 달달한 로맨틱코미디입니다.

넷플릭스 로맨틱코미디 영화 <홀리데이트>


홀리데이트 후기, 엠마로버츠 로맨틱코미디

제목: 홀리데이트 (Holidate)

장르: 로맨틱코미디

감독: 존 화이트셀 (대표작: 빅마마 하우스 시리즈)

주연: 엠마 로버츠, 루크 브레시

공개일: 2020년 10월 28일

상영시간 103분

넷플릭스 홀리데이트 줄거리

(약간의 내용누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여주인공 슬론 (엠마 로버츠).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지 얼마 안 된 독신녀. 실연의 아픔을 일로 달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죠.

크리스마스날 변변한 애인도 없이 후줄근한 옷을 입고 있는 슬론을 보며 가족들은 관심을 빙자한 간섭을 합니다. “왜 그러고 사냐. 좋은 사람을 만나라, 옷은 그게 또 뭐냐.. ” 등등 뻔한 레퍼토리죠. 명절때 친척들이 모여 “결혼은 언제 할거냐. 취업은 안할거냐”라며 듣는 사람 기분은 안중에도 없이 할말 다 하는 우리네 모습과 비슷하네요. 

솔로인것도 서러운데 가족들의 지적질에 남동생의 깜짝 결혼발표까지.. 최악의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되는 슬론. 




한껏 빈정상한 슬론. 옷을 환불하기 위해 찾아간 옷가게에서 잭슨(루크 브레시)이라는 남성을 만나게 됩니다. 

크리스마스,새해파티,밸런테인데이,화이트데이,추수감사절.. 때마다 찾아오는 이름붙은 날들은 솔로에게는 반갑지 않죠.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남주 잭슨은 여주 슬론에게 홀리데이트를 제안합니다. 

(※ 홀리데이트: 정식 연인 사이는 아니고 명절이나 공휴일에만 만나 데이트하며 사귀는 척만 하는겁니다. “넌 이런날 같이 올 애인도 없니?” 이런 주변 시선을 불식시키고 서로의 자존감도 올려주는 일종의 비지니스 관계)



연락할 일 없을거라며 잭슨의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슬론.

막상 새해파티에 파트너없이 참석할 생각을 하니 뭔가 찝찝했던 걸까요. 잭슨에게 연락해 새해파티에 함께 참석하게 됩니다. 가짜 연인이라도 없는것보단 나았는지 밸런테인데이에도 함께 데이트를 즐기는 두 사람. 독립기념일, 노동절 등등 각종 행사가 있을때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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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의심의 여지없는 연인 사이. 하지만 두 사람은 스킨쉽은 하지 않는다는 규칙까지 정하고 홀리데이트의 선을 넘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사람 괜찮구만 왜 팅기고 있어. 좋아한다면 꽉 잡아.”

가족들은 그런 슬론을 보며 답답해 합니다. 하지만 슬론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잭슨에게 틱틱거리기만 해요.



이쯤되면 센스있고 눈치빠르신 분들은 다음 내용이 저절로 예상이 되실텐데요. 서로 좋아하지만 자신의 감정표현에 서툰 두 사람. 명절용 홀리데이트에서 진짜 커플로 발전할 수 있을까요?  영화를 통해 결말을 확인해보세요.

러블리한 매력, 엠마 로버츠



호러,스릴러같은 칙칙하고 음습한 장르에 주로 출연했던 엠마로버츠가 이번엔 로코물에 출연해 러블리한 매력을 발산했습니다. 157cm의 작은 키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비율도 좋아서 로코물 여주로 손색없는 비주얼이네요. 고모 줄리아로버츠를 쏙 빼닮은 시원한 미소가 매력포인트.

겨울에 보기 좋은 영화, 홀리데이트 

이 작품을 보면서 한가지 놀랐던건 문화적 정서차이랄까. (가족끼리 성에 대한 표현, 이야기를 스스럼없이 나누는 부분)  저럴수가 있나? 싶었어요. 제가 시대의 변화에 뒤쳐진 건지 모르겠지만 전 엄마랑 그런 얘기 막 까놓고 못하거든요. ㅎㅎ 뭔가 불편하고 어색해요. 아무튼 미국드라마나 미국영화를 볼때마다 항상 느끼는건데, 자유분방하고 표현에 거리낌이 없는 거 같아요.  


아무튼 영화 <홀리데이트>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로맨틱코미디 영화답게 화면 색감도 예쁘고, 여주 엠마로버츠, 남주 루크 브레시의 케미도 좋아요. 겨울 분위기 물씬나면서 요즘같은때 가볍게 훌훌 보기 좋은 로코물이 아니었나 싶네요. 물론 수많은 로코물에 등장한 뻔한 클리셰들로 인해 식상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지만요.

따지고보면 로맨틱 코미디 영화가 명작 반열에 오르긴 참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뻔하거든요. 뚝딱뚝딱 만들기는 쉽지만 잘 만들기는 어려운 대표적인 장르가 아닌가 싶습니다. 스토리도 신선해야 하고, 주인공들의 매력도 철철 흘러넘쳐야 하고 화면도 예뻐야 하고, 달달하지만 오글거리진 않아야 하는데.. <귀여운 여인>,<로마의 휴일>같은 작품들처럼요. 

 이미지 출처: 넷플릭스(www.netflix.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