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3 황제의 무덤, 여주인공 바뀐 이유

오늘은 영화 <미이라3 황제의 무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미이라를 소재로 한 영화들은 참 많았죠. 대중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브렌든 프레이저 주연의 <미이라>시리즈를 필두로, <스콜피언 킹>, <더 피라미드>,<공포의 3일밤> 등등 다양한 작품들이 있는데요.

이집트 신화의 신비로움에 눈을 즐겁게 하는 화려한 영상미와 액션으로 무장한 미이라 영화는 예로부터 오락영화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중에서도 브랜든 프레이저가 주연으로 나오는 미이라 시리즈가 제일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 시리즈는 현재 3편까지 나와있는데, 그중에서 3편이 바로 오늘 포스팅에서 다룰 ‘미이라3 황제의 무덤’ 이라는 작품입니다. 1,2편에 비해 평가는 그리 좋지 못했죠. 스토리나 전개도 그렇지만 시리즈를 대표하는 여주인공이 바뀐 부분이 제일 생뚱맞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미이라 3: 황제의 무덤 (The Mummy : Tomb of the Dragon Emperor) 여주인공 바뀐 이유 

대중들의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도 400만 관객을 넘겼구요. 전세계 4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선전했습니다.

미이라3 황제의무덤 줄거리 

아주 먼 옛날, 중국의 황제 한이 저주를 받아 미이라가 되어 무덤안에 묻힙니다.

200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릭 오코넬(브랜든 프레이저)은 중국 황제 한의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나쁜 세력들에 의해 황제는 다시 부활합니다.

되살아난 미이라와 그의 군사들. 이들을 상대하고 막아야 하는 브랜든 프레이저의 생고생이 또다시 시작됩니다.

미이라 시리즈는 보통 이집트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반해,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은  특이하게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미이라3에서는 이연걸이 최종보스급으로 나오는데, 미이라1,미이라2에서 나왔던 전갈보스 스콜피온킹이나 대머리 이모텝보다는 카리스마나 포스가 살짝 약한 편입니다.

생뚱맞은 여주인공 교체

부인이 바뀌었다? 미이라2 (위) 미이라3 (아래)

또 하나 이 작품에서 아쉬운 점은 미이라 시리즈의 히로인 레이첼 와이즈가 출연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분명히 전작들에서 브랜든과 결혼한 부부로 나왔었고 애까지 있는 상황이었는데, 생뚱맞게 3편에 안보이는 건 미이라 팬으로써는 많이 섭섭할수 밖에 없습니다.

여주인공 바뀐 이유는 시나리오를 보고 레이첼 와이즈가 스스로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그녀가 없는 미이라 시리즈는 좀 김새는 느낌이 드는 건 어쩔수가 없네요.

레이첼 와이즈의 빈자리를 채운 마리아 벨로. 극중 캐릭터 이름이 ‘에블린 카나한 오코넬’입니다. 미이라1,2에 나왔던 레이첼 와이즈가 맡았던 배역 이름과 똑같습니다.

결국 ‘릭의 와이프=같은 사람’ 이라는 말인데, 맡은 배우는 전혀 딴 사람. 미이라3을 연결되는 시리즈로 봐야할지, 외전으로 봐야할지 살짝 아리까리하네요.

여전히 멋진 브렌든 프레이저.. 요즘은..

주연배우 브렌든 프레이저. 미이라 시리즈 뿐 아니라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브레이크아웃 등에 출연한 바 있다. 드웨인 존슨과 함께 특정장르가 먼저 떠오르는 배우입니다.

최근들어 머리숱도 적어지고 외모도 많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는데, 빨리 예전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스케일은 크지만.. 약했던 빌런

‘미이라3 황제의 무덤’은 스케일도 크고 화려한 영상미가 눈을 즐겁게 합니다. 중국 만리장성을 포함해 광활한 대륙의 아름다운 자연풍경은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빔프로젝터 처음 샀을때 이 영화부터 봤던 기억이 있네요.

예티.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던 예티 등장부분. 설인 예티는 만화나 애니, 소설에서만 접해왔었는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표현된 예티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어요. 예티는 우리 주인공들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좀 더 오랜시간 보고 싶었지만 너무 빨리 들어가서 아쉬웠습니다.

‘미이라3 황제의 무덤’ 의 스케일과 cg완성도는 괜찮은 편이에요. 다소 엉성한 스토리임에도 즐겁게 볼 수 있었던 것은 화면의 화려함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반에 등장하는 차량추격전부터 시작해서, 눈덥힌 설원에서 등장하는 예티, 그 수를 짐작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규모의 황제군사들까지.. 볼거리는 많아요.

전작 보스들에 비해 포스가 덜 느껴졌던 황제 이연걸. 이연걸의 무술실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 미이라3에서는 그만의 장기가 많이 보여지지 않아 아쉬웠다. 전투력 만렙에 카리스마 뿜뿜해야 정상인 역할인데, 너무 착해보이는 인상때문인지 역할에 잘 안맞는 느낌.

불을 뿜는 열연에도 뭔가 싱거운 느낌이네요.

왼쪽 양자경, 오른쪽 이사벨라 롱

중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보니 다양한 중국배우들이 작품속에 등장합니다. 황제 이연걸을 포함해 황제의 무덤 비밀을 알고 있는 무녀 지유안 역할로 나오는 양자경,지유안의 딸 린 역의 양락시, 그외 오경,황추생,러셀웡 등등 많은데, 양자경, 이연걸 등을 제외하면 큰 존재감은 딱히 없는 편.

미이라4는 언제?

영화 미이라3은 여주인공 출연거부, 뜬금없는 중국배경, 전작보다 아쉬운 최종보스 등등 여러 아쉬움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인 재미는 갖추고 있습니다. 화려한 영상미에 스펙타클한 액션과 짜임새있는 CG로 무장한 오락영화로 아무 생각없이 가볍게 보기에는 딱인거 같네요.

미이라4가 나오길 개인적으로 기대했었는데, 현재 제작 소식은 없으며 2014년 ‘미이라 : 황제의 부활’, 2017년 톰크루즈가 출연한 ‘미이라’는 이 작품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작품입니다. 브렌든 프레이저가 나오는 새로운 미이라4를 볼 수 있을까요?

이미지 출처: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