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역대급 악역 10인

개인적으로 스릴러, 범죄,수사물을 좋아하다 보니 악역들을 자주 접하곤 합니다. 주인공을 괴롭히고 위기에 빠트리는 소소한 악역부터 시작해서 선량한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싸이코패스까지.. 수많은 악역들이 등장해 존재감을 발산한 바 있죠.

오늘은 제가 봤던 영화들 중에서 특히 강하게 뇌리에 남아있는 영화 속 역대급 악역 10인에 대해서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캐릭터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

치를 떨게 만드는 영화 속 역대급 악역 10인


영화 속 역대급 악역 10인

1. 하워드 페인 (데니스 호퍼)


치밀하게 준비하지만 잘생긴 키아누리브스에게 번번히 막히는 하워드페인

영화 제목

스피드(Speed)

개봉일/장르

1994년 6월 25일 / 스릴러,액션

전직 경찰관 출신 하워드 페인. 처음부터 나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폭탄 전문가로 열심히 일했지만 손가락 하나를 잃고 은퇴 후 이렇다 할 대우를 받지 못하자 흑화해버렸죠.

50마일 이하로 속력이 떨어질 경우 폭발하는 특수 폭탄을 버스에 장착해 무고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캐릭터. 극악무도한 공갈 협박이 주특기. 이후 소개할 악역들에 비하면 살짝 귀여운(?) 수준이긴 하지만 하워드 페인의 활약덕분에 영화 <스피드>는 끝날때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습니다. 

2. 래치드 (루이스 플레처)


무서운 악녀 간호사.

영화 제목

뻐꾸기 둥지위로 날아간 새 (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개봉일/장르

1977 / 드라마

정신병원 간호사. 감정을 잃어버린 싸이코패스 캐릭터입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냉혹함으로 중무장한 래치드 간호사는 환자들의 인권따윈 개나 줘버리고 환자들을 끝없이 괴롭힙니다. 

이 카리스마 넘치는 간호사 래치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루이스 플레처는 제4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게 됩니다. 미국 영화 연구소 선정 최고의 악역 5위에 오르기도 했죠. 

3. 진숙 (윤소정)


아들을 사랑한 엄마의 광기.

영화 제목

올가미 (The Hole)

개봉일/장르

1997년 11월 1일 / 스릴러

아들을 연인처럼 사랑한 엄마. 며느리는 아들에게 사준 장난감일 뿐. 광기에 사로잡힌 시어머니 캐릭터입니다. 아들사랑이 각별한 한국에서 어디선가 있을법한 현실적인 악역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이중적인 가면을 쓰고 아들과 며느리를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다보면 소름끼치는 싸이코패스 캐릭터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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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아니지만, 쫄깃한 긴장감이 일품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윤소정님의 열연을 보고 있노라면 헐리웃 영화속 악역들과 비교해도 전혀 꿀릴게 없네요. 

4. 조커 (히스 레저)


역대 최강의 악역

영화 제목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개봉일/장르

1997년 11월 1일 / 범죄,액션

2008 다크나이트 영화를 보다보면 조커를 연기한 히스레저의 연기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습니다. 다른 어떤 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악의 결정체, 역대급 악역이었죠. 전작의 조커 ‘잭 니콜슨’의 아성을 가뿐히 뛰어넘은 열연이었습니다. 

조커 캐릭터를 맡은 배우들은 많았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히스 레저. 원래는 달달한 로맨틱코미디 전문이었는데, 이런 강렬한 캐릭터까지 빈틈없이 소화하는 걸 보면 기가 막히네요. 그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놀라게 됩니다. 

5. 장경철 (최민식)


꿈에 볼까 무서운..

영화 제목

악마를 보았다 (I Saw the Devil)

개봉일/장르

2010년 8월 12일 / 스릴러

제목부터 이미 <악마를 보았다>. 살아있는 악마가 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싶은 역대급 악역 장경철입니다. 스릴러 장르를 워낙 좋아해서 왠만한 악역들을 다 섭렵했지만 이분의 포스에는 혀를 내두를수밖에 없었네요. 

연기 잘하기로 정평이 나 있는 배우 최민식은 극악무도한 연쇄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아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했습니다. 보는 내내 치가 떨렸던 캐릭터. 이병헌과의 쫓고 쫓기는 플롯은 이 영화의 백미죠. 

6. 카모디 (미샤 게이 하든)


보는 내내 혈압올리는 카모디 부인.

영화 제목

미스트 (Stephen King’s The Mist)

개봉일/장르

2008년 1월 10일 / 스릴러,공포

역대급 발암 캐릭터 카모디 부인. 정신나간 광신도가 소신과 말빨까지 장착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줍니다. 사이비 종교 교주같은 그녀는 사람들의 공포심과 불안함을 이용해 종말이 다가온다며 사람들을 선동합니다.

영화 <미스트>속 카모디 부인은 악랄한 악역보다도 더 뒷목잡게 만듭니다. 

7. 한니발 렉터 (안소니 홉킨스)


명품 연기란 이런것.

영화 제목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개봉일/장르

2008년 1월 10일 / 스릴러,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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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악역을 논하면서 이분을 빼면 섭하죠. <양들의 침묵>의 한니발 박사. 세기의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맡아 열연했습니다. 정신과 의사로 자신의 환자 9명을 살해한 엽기적인 연쇄살인마입니다.

<양들의 침묵>에서 한니발이 등장하는 부분은 약 15분 정도. 출연 분량만 보면 조연에 가깝지만 그 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을만큼 존재감 하나만큼은 진주인공을 능가합니다. 똑똑하고 지적인 연쇄살인마 캐릭터의 원조격. 

8. 제 빼게노 (레안드로 피르미노)



무자비함의 결정판.

영화 제목

시티 오브 갓 (City of God, Cidade de Deus)

개봉일/장르

2005년 11월 3일 / 스릴러,범죄

살인을 즐기며 양심의 가책도 느끼지 않는 전형적인 싸이코패스 캐릭터. 브라질 빈민가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제 빼게노는 갱단의 우두머리가 되기 위해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잔혹한 모습을 보입니다.

9. 조규환 (이성재)



인간 말종 캐릭터.

영화 제목

공공의 적 (Public Enemy)

개봉일/장르

2002년 1월 25일 / 범죄, 액션

성공한 기업인, 젠틀해보이는 외모. 하지만 그 이면에는 무서운 싸이코패스의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돈을 주지 않고 사회에 기부했다는 이유로 부모까지 살해한 비정한 패륜아 조규환. 이 영화를 보다보면 세상에 저런 나쁜놈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성재가 악역 조규환 역할을 어찌나 실감나게 했던지, 배우 이성재의 아버지는 이 영화를 본 뒤 한동안 아들에게 말을 하지 않았다는 기사까지 났을 정도. 사실 부모를 죽이는 것 이상가는 악역이 또 있을까 싶네요.

10. 노재봉 (이동규)



퍽치기 조직의 실세.

영화 제목

와일드 카드 (Wild Cards)

개봉일/장르

2003년 5월 16일 / 범죄, 액션

훈훈한 외모는 훼이크. 젊은 여자, 중년부인, 할아버지 가리지 않고 돈이 되겠다 싶으면 쇠공으로 머리부터 내리치고 보는 비정한 퍽치기 조직의 리더입니다. 양심의 가책따위는 개나 줘버린 잔혹무도한 범죄자.

이 영화를 보고나서 밤늦게 돌아다니지 않고 조신하게 일찍일찍 집에 들어갔던 기억이 있네요. 그만큼 노재봉이라는 캐릭터는 공포스러웠습니다. 현실속에서 있을법한 악역이라 더 실감났던거 같아요.

그 외 영화계를 주름잡은 역대급 악역들

  • 11. 애니 (케시 베이츠) – 미저리 (1990)

  • 12. 안톤 시거 (하비에르 바르뎀) –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 13. 로키 (톰 히들스턴) – 토르:천둥의 신, 어벤저스

  • 14. 스탠스 필드 (게리 올드만) – 레옹 (1994)

  • 15. 이우진 (유지태) -올드보이 (2003)

  • 16. 지영민 (하정우) – 추격자 (2008)

  • 17. 에이미 던 (로자먼드 파이크) – 나를 찾아줘 (2014)

  • 18. 플랫처 (J. K. 시몬스) – 위플래쉬 (2014)

  • 19. 다스베이더 – 스타워즈 시리즈

  • 20. 직쏘 (토빈 벨)- 쏘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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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