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계란 갈색계란 차이

배달음식도 질리고 이제부터는 직접 만들어 먹으리라 굳은 각오를 다졌습니다. 결심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반찬거리 사러 집 근처 대형마트를 갔다가 흰계란을 팔고 있는걸 보았어요.



오랜만에 흰계란을 보고있자니 추억 돋고 반갑더라구요. 체감상 한 10년만에 처음인듯. 왠지 기분이 좋아져서 흰계란 한판을 구매했습니다. 어릴때만 해도 분명 흰계란이 대세였는데 어느순간 자취를 감추고 갈색계란만 팔리는 추세로 바뀌었죠.

오늘은 흰계란 갈색계란(노란계란) 차이는 어떤게 있는지, 왜 흰계란이 오랜 세월 자취를 감추었는지 포스팅해볼까 합니다.


흰계란 갈색계란 차이

계란 껍질 색깔은 닭의 품종에 따라 달라져

일반적으로 흰 계란과 갈색 계란을 구별하는 기준은 닭의 품종입니다. 깃털이 갈색빛에 벼슬이 붉은 닭 품종의 경우에 갈색 계란을 낳게 된다고 하구요. 벼슬이나 깃털이 흰 닭 품종의 경우 흰 계란을 낳게 되는것이죠.

(흰 계란-레그혼종, 갈색 계란-뉴햄프셔, 로드 아일랜드 레드종)



품종에 의한 색깔 차이일 뿐, 영양소나 품질상의 차이는 미미한 편입니다. 어떤 사료를 먹였느냐, 어떻게 닭을 사육했느냐에 따라 품질의 차이가 날 뿐, 색깔만으로는 큰 차이가 없다는 거죠.



가격대는 외국 기준으로 갈색계란이 살짝 더 비쌉니다. 그건 품질이 더 좋아서라기보다는 갈색닭이 흰색닭보다 사료를 많이 먹기 때문이라고 해요.

한국에서 흰계란이 사라진 이유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제가 어릴적만 해도 갈색계란보다 흰계란이 더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어느순간 갈색계란으로 대세가 바뀌더니 최근 국내 유통되는 계란중에 갈색계란이 99%이상이라는 집계가 나왔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갈색계란

이처럼 한국에서 흰계란이 사라지고 갈색계란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된 이유는 흰색 계란의 경우 껍질색이 하얀색이라 이물질이 눈에 더 잘 띄기 때문에 그것을 깔끔하게 만들기 위해 사람들의 수고가 갈색계란에 비해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갈색 계란에 비해 껍데기가 잘 깨지는 편이라 유통과정에서 좀 더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었을 거구요.

또 1990년대를 강타한 신토불이 바람을 타고 갈색 계란이 국내산 토종닭이 낳은 계란이라는 잘못된 선입견이 생기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을 더 많이 받게 되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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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흰색 닭을 키우지 않게 되면서 국내에서는 흰계란이 사실상 사라지게 된 거구요. 외국의 경우는 흰계란과 갈색계란의 유통비율이 반반정도임을 감안한다면 차이가 크죠.



제가 산 흰계란은 요렇게 알수 없는 영어로 생산자 표시가 되어 있더라구요.



흰계란 갈색계란 생산자 표시비교



결론은 둘 다 맛있어

흰계란 갈색계란 둘다 먹어보니 큰 차이 못느꼈구요. 계란을 깨트려보아도 육안으로 구별 불가능한 수준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보니 반가웠다 정도. 계란은 계란일 뿐. 큰 감흥은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하얀 때깔이 이뻐서 냉장고 열때마다 은근 힐링됨. 앞으로도 종종 사먹을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