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보이스, 치밀한 보이스피싱의 민낯

변요한, 김무열 주연의 영화 ‘보이스’를 감상했습니다. 날로 치밀해지고 교활해지는 보이스피싱을 주제로 한 영화죠.

2020년 기준, 보이스피싱 국내 피해액은 무려 7천억에 달할 정도로 그 수법은 점점 더 진화하고 있는 상황. 영화 ‘보이스’는 보이스피싱의 범죄 수법과 속절없이 당하는 피해자들의 모습을 디테일하게 잘 표현한 작품입니다.

처음엔 ‘저걸 속는다고?’ 라고 생각했던 저의 오만함은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속을수도 있겠구나’라는 탄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모처럼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게 감상했던 영화 ‘보이스’ 감상후기 시작할게요.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자, 영화 ‘보이스’ 감상후기


영화 보이스, 치밀한 보이스피싱의 민낯
제목
보이스 (On the Line)
감독
김선
출연
변요한, 김무열, 김희원, 박명훈, 이주영
개봉일/관람등급
 2021년 9월 15일 / 15세
장르/러닝타임
 범죄 / 109분
쿠키영상
있습니다
손익분기점
약 179만

영화 ‘보이스’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지능범죄에 속아 아파트중도금을 날린 주부

조그만 가게를 운영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주부 미연(원진아).

어느날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됩니다. 변호사 김현수라며 남편과는 친구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남자.

내용인즉, 남편 공사현장에 사고가 생겨서 합의금이 필요하다는 것. 물론 처음부터 한번에 속아넘어가진 않겠죠. 남편에게 연락해보겠다며 전화를 일단 끊는 미연. 하지만 남편은 연락이 되지 않고..

급하게 공사현장에 확인차 전화를 걸어보는 미연은 실제로 공사현장에 사고가 생겼다는 관계자의 말을 듣게 되고.. 홀린듯 7천만원을 입금하게 됩니다. 아파트 중도금으로 쓸 피같은 돈인데 말이에요.


정의로운 전직 형사 서준

미연의 남편 서준 (변요한).

전직 형사 출신으로 현재는 건설현장에서 현장작업반장으로 활약중.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더 좋은 직급과 보수가 예정된 상황.

하지만 아내 미연뿐 아니라 직장동료들까지 모조리 보이스피싱에 당한 걸 알게 되고 일상의 평화로운 행복은 산산히 부서집니다. 아내와 동료들이 당한 피해액은 무려 30억. 서준은 돈도 찾고 아내를 그렇게 만든 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보이스피싱 범인들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엄두도 못낼 일이지만 우리의 주인공은 전직 형사니까요.


나쁜짓할 궁리에 바쁜 사람들

특유의 피지컬과 수사능력을 발휘해 보이스피싱 중국 본거지에 입성한 서준.

그곳의 규모는 우리가 코미디프로에서 봤던 칙칙하고 영세한 모습이 아닙니다. 속아넘어갈수 밖에 없는 치밀한 대본과 막강한 연기력으로 무장한 콜센터 요원들, 환전소, 인출책까지.. 남다른 스케일을 자랑하며 치밀하고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죠.


맛깔난 연기력을 선보인 김무열

그 중에서도 실세는 바로 곽프로 (김무열). 기획실 총책입니다. 새로운 플랜을 짜고 직원들을 교육시키는 것도 그의 몫. 본인이 직접 콜을 하기도 합니다.



보이스피싱 직원으로 위장한 서준. 그곳에서 사건의 진실에 점점 더 다가가게 되고.. 그곳에서 총 300억 규모의 새로운 플랜이 기획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서준을 수상하게 여긴 본부장의 눈에 띄어 붙잡혀 창고에 갖히게 되는데.. 이대로 당하고 있을 주인공이 아니죠? 이후 펼쳐지는 내용과 결말은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세요.

영화 보이스 감상후기


보는 내내 보이스피싱 조직의 치밀함과 조직력에 혀를 내둘렀습니다. 개인신상을 이용해 무섭게 몰아붙이는데 속절없이 당하는 피해자들이 너무나 안타까웠구요.

처음엔 그저 ‘우리가 흔히 아는 내용이겠거니’ 큰 기대없이 감상했는데, 이렇게까지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할 줄은 몰랐네요. 덕분에 영화를 보는내내 몰입하며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고구마만 잔뜩 주다가 끝나면 어쩌나 했는데 결말도 나름 깔끔했구요.



정의로운 전직형사 주인공 변요한을 필두로 김무열의 교활하고 깐죽거리는 연기력 대박.  콜센터 직원들로 등장하는 조연배우들 하나하나까지, 연기구멍은 없었습니다. 중간중간 피식거리게 만드는 개그포인트도 보입니다.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예상 가능한 스토리라는 점. 똑똑하고 치밀한 범죄집단을 상대로 좀 더 치밀하고 지능적인 역공을 펼쳤으면 어땠을까요. 극중 경찰이 하는 일은 별로 없고 모든걸 변요한의 피지컬로 해결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렇게나 조직적이라고?

그래도 보이스피싱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표현한 장점이 단점들을 커버하고도 남습니다. 이 정도면 깔끔하게 잘 빠진 범죄영화가 아닌가 싶네요. 부모님과 한번 더 감상할 예정입니다.

comment

1. 모르는 전화는 받지 말자.

2. 당하는 사람이 모자란게 아니라 속이는 사람이 악랄한 것.

3. 변요한 원맨쇼. 아쉬운 김희원의 존재감.

4. 범죄물은 언제 봐도 재미있다.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던 깡칠 역 이주영

개인적인 평점 8/10

영화 ‘보이스’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에 8점입니다. 배우들 연기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고, 스토리 진행이나 연출방식이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영화 자체의 재미도 괜찮았고 보이스피싱에 대한 경각심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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