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코미디 재난영화 아쉬운 콜라보

차승원, 김성균, 이광수.. 괜찮은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았던 영화 싱크홀을 감상했습니다. 코미디와 재난 장르가 적절히 섞여있는 장르인데요. 묵직한 재난영화를 선호하는 저에게는 많은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그렇다고 코미디가 유쾌했느냐?라고 하면 글쎄요.

– 재난영화 추천, 긴장감 넘치는 시간순삭 영화 10편

영화 싱크홀 감상후기


싱크홀, 코미디 재난영화 아쉬운 콜라보
영문제목
SINKHOLE
감독
김지훈
출연
차승원,이광수,김혜준,김성균
개봉일/관람등급
2021.8.11 / 12세이상
장르/러닝타임
재난,코미디 / 113분
쿠키영상
없습니다.
손익분기점
200만 (관객수 219만)

원래 이 영화의 제작비 145억 대비 손익분기점은 200만보다 훨씬 높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이 200만으로 내려간 이유는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아 제작비의 절반을 보전받았기 때문입니다.

줄거리 & 감상후기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내 집 사기가 로또라는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 힘들게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동원(김성균). 그것도 무려 인 서울입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이사한 첫날. 동원 앞에 까칠한 이웃 만수(차승원)가 등장합니다.



이것저것 계속 참견하고 괴롭히는 이웃 만수때문에 피곤한 동원. 설상가상 빌라 건물 곳곳에 하자까지 발생하면서 동원을 심란하게 만들죠. 뭔가 찝찝한 기분 속에서 집들이를 하고, 부하 직원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는 것까진 좋았지만..  다음 날 싱크홀이 발생해 빌라가 통째로 땅 속으로 꺼져버리면서 재난 상황이 시작됩니다.



초반은 나름 흥미로워요. 내 집 장만에 성공한 가족과 주변 이웃들 등장 부분, 건물 하자 발견, 이후 집들이 씬까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사고 발생전에 여러 등장인물들의 일상과 캐릭터를 쭉 보여주는 형식은 재난영화의 기본 클리셰이기도 하고요.



지반이 무너지면서 싱크홀 속으로 빠져버리는 주인공 집. ‘이제부터 시작이구나’ 라는 기대감은 영화를 보는 내내 덤덤함으로 바뀌었습니다. 재난영화의 미덕이라고 하면 심장을 쫄깃하게 하는 긴장감, 등장인물들이 어떻게 생존해 나가는지 관찰하는 재미인데.. 그런 걸 느끼기에는 너무나 가벼웠다고 할까요.



코미디 부분도 그렇습니다. 억지로 연출한 듯한 올드하고 맥락없는 개그들이 감상을 방해하는 느낌입니다. 개그 포인트가 곳곳에 삽입되어 있는데 제 유머 코드랑은 안 맞는 건지.. 막상 빵 터지는 웃음은 거의 없었습니다.

추천글 :   모진 용골천서의 비밀 후기, 부실한 각본

해외 유명한 재난영화들을 보면 생사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 재치있고 위트 있는 대사를 간간히 넣어 재난자들의 사기도 진작시키고 관객들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는 포인트를 만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딱 그 정도가 좋아요. 이왕 cg 작업하고 제작비 145억이나 들여 만드는 건데 코미디를 조금 줄이고 정통 재난물의 묵직한 재미에 치중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영화 싱크홀의 장점을 언급하자면 머리 쓰지 않고 훌훌 보기에는 괜찮다는 점입니다. 저도 사실 복잡한 복선,반전이니 완성도니, 세계관 어쩌고.. 하나도 관심 없고 알고 싶지 않을 때도 있거든요. 어떤 한 작품에 제대로 집중하고 몰입하려면 체력도 조금은 필요하니까요.

힘들고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 휴식이랄게 뭐 별 거 있나요. 넷플릭스 켜놓고 드라마나 영화 한 편 때리는 게 소소한 낙이죠. 그럴 때 가볍게 보기에는 나쁘지 않은 거 같습니다.



comment

1. 엑시트는 잘만든 영화였다.

2. 손익분기점은 넘겼다니 다행.

3. 가족끼리 수다떨면서 보기에는 괜찮다.

– 코미디 영화 추천, 웃긴 영화 10편

개인적인 평점 6/10

영화 ‘싱크홀’에 대한 제 평점은 6점입니다. 코미디와 재난물의 콜라보가 조화롭지 않고 겉도는 느낌입니다. 재난물의 긴장감도 코미디의 유쾌함도 조금씩 모자랍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두 마리 모두 놓친 형국이네요. 초반의 기세를 후반까지 끌고 가지 못하는 뒷심 부족도 아쉽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