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울적하고 컨디션도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선회나 시켜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메뉴를 고르다 향어회가 눈에 들어왔어요.
제 최애 생선회는 광어회지만, 향어회도 좋아합니다. 어릴적 부산 살때 엄마 아빠랑 자주 먹었던 추억이 있거든요. 이런 저런 이유로 밀양 향어11번지라는 곳에서 주문했고, 혼자 먹을거라 향어회 1인세트로 골랐습니다.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 향어회 1인세트
가성비 좋은 향어회
주문하면 이렇게 종이백에 깔끔하게 포장되어 옵니다. 종이백을 보니 가지런하게 잘 담겨져 왔네요.
가격은 향어회 1인세트 (회 +각종 반찬+ 매운탕) 포함 2만원. 배달팁은 별도구요.
생각보다 푸짐하네요. 회를 너무 좋아해서 생선회 1인세트 여러번 시켜봤는데, 이렇게 푸짐하고 알찬 구성으로 오는 건 처음 본 거 같아요. 이 정도 구성에 이 가격이면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요즘 마음이 허하고 기분도 울적한데 잘 먹고 힘을 내야겠어요.
밀양 향어11번지 향어회 1인세트 구성을 보면 향어회에 매운탕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고, 샐러드2종에 각종 야채, 땅콩,백김치,초장 등이 보이네요.
고소한 맛에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향어회.
민물고기지만 뻘맛이나 흙냄새는 나지 않는 것이 특징입니다. 양식으로 키우기 때문이죠. 양에 비해 가격이 착해서 가성비 좋은 횟감이에요.
1인세트 치고는 양이 생각보다 많네요. 얇게 자리만 차지하는게 아니라 높이가 제법 됩니다.
언제나 맛있는 양배추 샐러드.
크리미한 소스가 입맛을 살려주는 느낌.
내가 좋아하는 감자샐러드도 함께 왔네요.
폭신한 식감에 부드러운 맛이 언제 먹어도 맛있죠.
회 먹을때 빠질 수 없는 상추,깻잎.
회 본연의 맛을 중요시하는 분들은 간장에 살짝 찍어드시는 경향이 있는데, 향어회는 자체 맛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양념에 푹 담궈서 야채쌈으로 먹는게 훨씬 맛있습니다.
편으로 썰어진 마늘과 고추.
아래에는 잘게 다져진 고추와 마늘도 있네요. 치아가 안 좋은 사람들 먹기 괜찮을 듯.
쌈장과 초장도 함께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초장:쌈장 비율을 7:3 정도로 섞어서 찍어먹으면 제일 좋더라구요.
깨알같은 땅콩에 간장 담아먹으라고 와사비까지 왔네요.
얼큰하고 깔끔했던 매운탕
큰 용기에 담아져온 매운탕
향어회 1인세트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는 매운탕.
살이 붙어있는 생선뼈와 각종 야채로 끓여낸 탕이네요. 살짝 식어서 와서 다시한번 끓여줬어요. 한 숫갈 맛을 봤더니 뭔가 아쉽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약간 심심한 느낌. 뭔가 빠진가 아닌가 했는데..
매운탕 친구 산초가루
매운탕에 빠질 수 없는 산초가루도 함께 왔어요. 이걸 빼먹고 끓였느니 당연히 심심할 수 밖에.. 얼른 넣어서 팔팔 끓였습니다. 산초가루는 추어탕이나 매운탕에 너무 잘 어울리죠. 특유의 향 너무 좋아요.
다시 맛을 보니 매운탕 특유의 얼큰함과 개운함이 느껴졌습니다. 향어회 매운탕은 다른 매운탕에 비해 국물이 살짝 진하고 걸죽한 편이라 호불호는 좀 갈리는 편이죠.
향어11번지 향어회 1인세트 총평
구성도 좋고 맛도 전체적으로 깔끔합니다. 가성비가 괜찮게 느껴지네요.
재주문의사 80% (★★★★)
-제 돈 주고 사먹은 솔직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