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 옥상위의 반란

티빙에서 90년대 한국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를 감상했습니다. 오래전에 친구랑 손잡고 극장에서 낄낄거리며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다시 봐도 유쾌한 영화였어요. 간단한 줄거리와 감상후기를 적어보도록 할게요.

여자들의 옥상위의 반란, 볼만한 한국 코미디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 옥상위의 반란
제목
개같은 날의 오후 (A hot roof )
감독
이민용 (주요작품: 인샬라,걸어서 하늘까지)
출연
정선경,하유미,김보연,송옥숙,임희숙,황미선,손숙,정보석,이경영,김민종,이진선
개봉일 
1995.09.08
장르/러닝타임
코미디, 108분

주요 수상내역: 하와이국제영화제 대상 / 대종상,청룡,백상,춘사영화예술제 신인감독상(이민용) / 춘사영화예술제 우수연기상(김보연) / 청룡영화제 여우조연상(송옥숙)

개같은 날의 오후 줄거리

–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하였습니다. –



남편에게 순종하며 기죽어 사는 아내 정희 (하유미).

하지만 남편 성구 (이제락) 는 술에 쩔어 사는 것은 기본. 이유없는 트집을 잡아 아내 정희에게 폭력을 가합니다. 한 여름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날, 여지없이 아내를 가혹하게 폭행하던 성구.

정희는 남편의 폭력을 피해 밖으로 뛰쳐 나오고, 남편 성구 역시 그녀의 뒤를 쫓아가 거칠게 다루는데요.



무더위를 피해 아파트 광장에 모여있던 여성 주민들이 이 광경을 보고 격분합니다.

정희를 돕기 위해 뭉친 여자들. 성구를 둘러싸고 구타하기 시작합니다. 뒤늦게 경찰이 출동하고 성구는 구급차에 실려가지만 결국 사망.



폭행에 가담한 아파트 주민들은 살인 용의자가 되고, 덜컥 겁이 난 여성 주민들은 경찰의 체포를 피해 옥상으로 올라가 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경찰과 대치합니다.

경찰이 힘을 사용해 이들을 체포하려던 순간, 한 할머니가 옥상에서 투신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투신 장면이 방송을 타버리고 국민들과 여성단체가 주목하게 되죠.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몰려있는 사건인지라 더이상 무리한 진압은 시도할 수 없게 되고, 경찰과 아파트 옥상 주민들과의 팽팽한 대립이 계속되는데..



캐릭터가 살아있는 영화, 개같은 날의 오후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있는 영화입니다. 배우들 면면도 정말 화려하구요.

가정 폭력 피해자,불륜녀,호스티스,부녀회장,트랜스젠더까지 다양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등장합니다. 전체적으로 여성들이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것들을 폭넓게 표현하고 있는 작품인데, 요즘 시대와는 많이 동떨어진 내용이지만 90년대 당시 시대상을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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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한여름에 수박 쪼개먹으면서 감상하면 괜찮을거 같은 영화.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를 코미디의 형식을 빌려 유쾌하게 잘 풀어낸 작품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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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