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 고소영 임창정 그리고 차승원

예쁜 배우 고소영, 연예계의 팔방미인 임창정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을 감상했습니다. 메인 스토리는 야구심판과 톱스타 여배우의 사랑이야기거든요. 영화를 보다보면 줄리아 로버츠, 휴 그랜트 주연의 로코물 ‘노팅힐’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더라구요. 이른 바 한국판 노팅힐이랄까.

예쁘고 잘나가는 톱스타와 평범한 외모의 야구심판. 현실에선 절대 안 이루어 질 것 같은 느낌인데, 영화 속에서는 어떨까요? 영화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줄거리, 결말, 감상후기입니다.

야구심판과 여배우의 사랑이야기,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 고소영 임창정 그리고 차승원
포스터에서 스포하기 있기 없기?
영문제목
If Sun Rise Up From West
감독
이은
출연
고소영, 임창정, 원창연, 송영탁
개봉일/관람등급
1998.12.19 / 15세 관람가
장르/러닝타임
 로맨스 / 100분

감독은 이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진 감독은 아닙니다. 연출보다는 영화 제작 참여를 많이 하신 분입니다. ‘건축학개론’,’관능의 법칙’,’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등등의 영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고소영, 임창정, 차승원 조합으로 개봉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는데 공식(연감)통계 서울 관객 기준 145,752 관객수를 기록하며 큰 흥행은 하지 못했습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줄거리

인상 좋고 착하게 생긴 교통 의경 범수(임창정). 수수하게 꾸몄지만 숨길 수 없는 미모의 소유자 여대생 현주(고소영).

뭔가 안 어울리는 듯 어울리는 조합의 남녀주인공입니다.

어느 날, 현주는 겁도 없이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접촉사고를 냅니다. (이런 훈훈한 로코물에 무면허 운전이라니.. 이건 빼박 범죄에요. 영화니까 그냥 넘어갑시다.) 아무튼 이 광경을 목격한 범수는 현주의 운전 강사를 자처하며 열심히 운전 연습을 시켜줍니다.



야구 선수가 꿈이었던 범수. 하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야구 심판으로 꿈을 바꾼 상태. 반면 현주의 장래희망은 연기자입니다. 서로의 꿈과 인생에 대해 논할 정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 받으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갑니다.

예쁘고 매력있는 현주에게 푹 빠진 범수는 용기를 내어 자신의 감정을 고백하지만, 현주는 범수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습니다. 당장의 사랑보다는 자신의 미래를 위해 유학을 떠나버리죠.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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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몇 년의 세월이 흐르고, 마침내 각자의 꿈을 이룬 두 사람.

범수는 야구 심판이 되었고, 현주는 유학중 매니저의 눈에 띄어 연기자로 데뷔, 톱스타 대열에 오르며 승승장구합니다. 활동명도 ‘유하린’으로 변경. 이쯤되면 남녀 주인공의 사랑을 방해하는 능력남이 등장할 때죠?



흠칫. 쓸데없이 심하게 멋진 이분은 누구?

이 훤칠한 분은 라면 회사 ceo 지민(차승원).  젊고 잘생긴데다 능력까지 갖춘 완벽남이죠.


차승원과 고소영

난 이 조합 찬성일세.

현주에게 저돌적으로 대쉬하는 지민. 서브 남주 차승원 미모가 후덜덜합니다. 선남 선녀의 만남이랄까.



설렘 한 바가지.

개인적으로 임창정 팬이긴 하지만 리즈 시절 차승원의 폭풍 간지를 따라 잡기는.. 역부족으로 보이네요. (눈물).

아무튼, 범수 역시 tv에 나온 현주의 모습을 보게 되고, 현주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재확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는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 되어버린 현주.



톱스타 유하린.


톱스타 유하린 역 고소영

하지만 이대로 끝나면 영화가 아니겠죠? 1루수 심판 범수 경기에 톱스타 하린이 시구자로 참석하게 됩니다. 다시 만난 두 사람은 꿈을 이룬 것을 자축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결말

[경고*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야구 심판 회식날. 톱스타 현주가 등장해 범수의 기를 살려줍니다. 놀란 고참 심판은 현주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죠. 한국시리즈 시구 해주면 주심 자리를 양보하겠다는 것. 초보 심판인 범수에게는 정말 파격적인 제안입니다. 현주는 흔쾌히 오케이 콜.

한편 능력남 지민은 여전히 현주에게 들이대고 두 사람의 교제한다는 기사가 스포츠신문 1면에 실립니다. 마지못해 기자회견장으로 향하던 현주. 지민이 건넨 기자회견 질문리스트를 읽다 범수의 흔적을 발견하죠. 뭔가 깨달음을 얻은 현주는 바로 야구장으로 직행합니다.

시구자로 등장한 현주. 그 와중에 라면회사 사장 지민과 톱스타 현주의 결혼 소식이 야구장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되고 이를 본 범수는 크게 낙담합니다. 시구를 끝낸 현주는 범수에게 편지를 건네고 돌아 서는데.. 편지를 본 범수는 현주의 이름을 크게 외칩니다. 이후 결말은..



행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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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은 이 사진으로 대신할게요.

풋풋하고 아름다운 영화 ‘해가 서쪽으로 뜬다면’



고양이상 미녀의 선두주자 고소영.


아무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줄리아 로버츠 주연의 ‘노팅 힐’이 생각날 수 밖에 없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이 영화가 노팅힐 따라 한거다 이러는데..엄밀히 말해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 먼저 나왔습니다.따라 한 거 아니에요.) 개인적으로 노팅힐에 꿀릴 거 1도 없다고 생각함. 한국인 정서에는 오히려 이 영화가 더 잘 맞는거 같아요.

아무튼 두 여배우를 직접적으로 비교하긴 무리가 있지만, 저는 고소영 연기 나쁘지 않았습니다. 영화 속에서 너무 예쁘게 나왔고 톱스타 여배우 역할도 찰떡같이 잘 어울렸어요. 고양이상 미녀인 고소영에겐 이런 역할이 딱.



노팅힐보다 난 이게 더 낫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스토리도 훈훈하고 보는 내내 따뜻함이 느껴지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지금 보면 다소 촌스럽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촌스러움 마저도 사랑스럽습니다. 클리프 리차드의 명곡 ‘Early in the morning’ ost도 영화 내용과 너무 잘 어울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