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후기, 김래원 원진아

‘희생부활자’ 이후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배우 김래원이 출연한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감상했습니다. 김래원이 연기 잘하는 배우란건 예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번 작품에서 보여준 그의 연기는 기대 이상이었는데요. 구성진 전라도 사투리 연기부터 액션이면 액션, 코믹이면 코믹, 거기에 양념으로 살짝 첨가된 원진아와의 멜로연기까지.. 못하는 연기가 없는 완전체 배우가 된 느낌이네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후기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후기, 김래원 원진아

 

제목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Long Live the King)
감독
강윤성 
출연
김래원,원진아,진선규,최귀화,주진모,최무성,임형준,홍기준,최재환
관람등급/개봉일
15세관람가 / 2019년 6월 19일 
장르/상영시간
드라마,액션 / 118분
원작
버드나무숲 작가의 웹툰 ‘롱 리브 더 킹’
시놉시스
조직의 보스,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다. 

이 영화는 2017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의 작품입니다. 그래서인지 ‘범죄도시’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많이 눈에 띄구요. 특급 카메오들도 깜짝 등장해 보는 재미를 줍니다.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줄거리 

– 줄거리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내용 누출이 있을 수 있으며 중요한 반전이나 결말 부분은 제외했습니다. –

 



 

전라도 목포 ‘밤의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거대 조직의 보스 장세출(김래원). 시장 상인들의 투쟁 현장 철거 용역을 맡게 됩니다. 

 



 

상인들의 변호를 맡고 있는 변호사 강소현(원진아)은 상인들을 저지하려는 장세출의 뺨을 때리고 한마디 합니다. 
 
“너같으면 평생 살던 집에서 나가라면 나가겠어? 부끄러운 줄을 알아!” 
 
그말을 들은 장세출은 열심히 일하는 부하들을 말리며 그냥 가자고 합니다. 강소현에게 첫 눈에 반한 것이죠. 

 



 

그 날 이후 다시 한번 만남을 가진 장세출과 강소현. 좋은 사람이 되라는 소현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것일까요? 장세출은 다르게 살아보고 싶다며 가지고 있는 나이트클럽과 업장들을 다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과거 조직에 있었지만 지금은 손을 씻고 좋은 일도 많이 하며 목포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두터운 황보윤(최무성) 선생을 찾아간 장세출. 새 사람이 되고 싶다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하지만 황 선생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아요. 
계속 찾아오는 장세출의 정성은 결국 황 선생의 마음도 돌리게 만듭니다. 장세출은 황 선생이 운영하던 식당을 물려받아 운영하게 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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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지역 3선을 노리는 악질 국회의원 최만수(최귀화)가 날뛰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황 선생이 국회의원 출마를 결정하게 되고 황 선생이 운영하던 1000원짜리 백반집은 장세출이 대신 맡게 된 것입니다. 
워낙 목포주민들에게 평이 좋았던 황 선생은 점점 지지도가 올라가게 되고, 박빙의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는 최만수.




최만수는 장세출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진선규)과 손을 잡고 조광춘에게 황 선생을 테러하라는 지시를 내립니다. 이 테러로 인해 황 선생은 큰 부상을 입게 되죠. 

 


 

 
한편 출근길 장세출이 타고 있던 버스가 다리밑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고, 정신을 잃은 버스 운전기사를 용감히 구하는 장세출의 모습이 버스 cctv에 찍히게 됩니다. 이 화면이 매스컴을 통해 전국으로 알려지면서 장세출은 하루 아침에 목포의 영웅이 됩니다. 
 

 


큰 부상을 당한 황 선생을 대신해 국회의원 출마에 나서게 된 장세출. 점점 최만수 의원을 위협하기 시작하는데.. 장세출과 최만수의 민심잡기 대결은 어떻게 펼쳐질까요. 과연 장세출은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이후 진행되는 내용은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을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감상후기

이 영화는 참 묘한 영화입니다. 진부하지만 지루하진 않고, 개연성은 많이 떨어지는데 영화 보는 내내 ‘볼만하다’ 라는 느낌은 계속 들거든요. 내용만 보면 참 많이 부실하고 엉성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연기자들의 열연이 그걸 다 커버하는 느낌이에요. 

 



 

 
주인공 김래원을 필두로 악질 정치인 최만수 역을 기가 막히게 소화해 낸 최귀화, 김래원의 라이벌 조직 보스 조광춘 역을 맛깔나게 연기한 진선규, 거기에 원진아,최무성,임형준까지 다들 참 연기 잘합니다. 연기구멍은 찾아보기 힘들어요. 
 

 



 

사실 한국영화에서 등장하는 ‘조폭’은 입만 열면 욕설에 뻔한 스토리 전개로 이미 식상해질대로 식상해진 소재죠. 이 작품에서는 거기에 하나 더 보태서 진부함의 끝판왕 개과천선 스토리까지 첨가되었으니… 신선함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스토리임에도 재미를 느끼게 만든 강윤성 감독의 연출력과 김래원의 신들린 연기력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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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제일 이해가 안가는 부분은 극중 장세출이 강소현 변호사를 한번 보고 반해서 바로 좋은 사람 되겠다고 나이트클럽도 팔고 모든 걸 다 내려놓는 부분입니다. 제가 그 쪽 세계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보스라면 밑에 딸린 식구들도 많을테고 그렇게 쉽게 결정내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닐텐데요. 제가 너무 영화를 다큐로 받아들였나요? ㅎㅎ
영화 중반부에 장세출은 술집 아가씨 빚도 나서서 갚아주고 평소 기부도 많이 했던 사람이라는 설정을 깔아두긴 하는데요. 그럼에도 극중 장세출의 결정이 그리 설득력있게 다가오지는 않았습니다. 주인공의 변화가 조금만 더 현실적이었다면 온전히 극에 몰입할 수 있었을텐데 그 점이 많이 아쉬웠어요. 

 



 

이 영화 손익분기점이 국내 순수 극장 관객 기준 260만인데 아직 넘기지는 못한 상황인데요. 미국에 수출도 되고   vod 2차 시장도 있으니 큰 손해는 안 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화 자체가 엄청 잘 만들었다고 보긴 힘들지만 그렇다고 손익분기점을 못 넘을 정도까진 아닌데 기생충,알라딘 등등 경쟁작들이 너무 쎄서.. 대진운이 살짝 아쉽네요. 
 

 



 

 
영화를 보면서 든 생각
 
1. 김래원 연기력은 정말 좋은데.. 빅히트작이 없네.
2.쿠키영상 너무 웃긴다. 
3. 특급 카메오 등장. 소소한 재미. 
4. 현실에서도 저렇게 착한 조폭이 있을까?
5. 단편 영화계 스타 원진아 상업영화 첫 주연, 절반의 성공. 
6.김동률 ‘사랑한다는 말’ 노래 너무 좋다. 
 

 



 

개인적인 평점 8/10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에 대한 제 개인적인 평점은 8점입니다. 웹툰 원작이라 살짝 만화스러운 스토리이긴 하지만 배우들 연기가 워낙 좋아서 크게 거슬리진 않구요.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습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