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1시가 넘어서 갑자기 부대찌개가 먹고 싶어졌어요. 가까운 부대찌개 식당은 거의 다 문 닫았을 시간. 집에서 주문해 먹어야겠다 생각하고 배달앱을 뒤졌습니다. 배달 강국답게 역시나 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곳은 명랑부대찌개라는 곳이에요. 테이크아웃 부대찌개 전문점으로 많이 알려진 곳인데 배달도 하더라구요. 메뉴로는 명랑 오리지널 부대찌개,명랑 모듬 부대찌개,명랑 마라 부대찌개, 명랑 반달햄 부대찌개, 명랑 만두 부대찌개 등 총 5가지가 있었는데 저는 오리지널로 주문했습니다.
명랑 오리지널 부대찌개, 나쁘지 않은 가성비
배달은 15분정도 걸린 거 같아요. 조리해서 오는 게 아니라 재료와 양념, 육수만 제공되고 집에서 직접 끓여먹는 형태입니다. 배달 시간이 빠른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명랑부대찌개 오리지널 가격은 3인분에 13,900원. 식당에서 부대찌개 1인분에 보통 싼데는 7,000원,비싼곳은 9,000원 정도 하죠. 그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긴 한데 기본찬이 따로 제공되지 않고 직접 끓여먹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격은 나름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명랑부대찌개에 들어있는 햄 종류로는 프랑크 햄,춉트햄,런천미트등이 있구요. 만두와 마카로니, 콩,떡 등등 재료는 다양한 편이에요. 처음에 받았을때는 양이 너무 적은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냄비에 담아보니 생각보다 양이 많더라구요.
집에 성한 냄비가 하나도 없어요. 불 위에 올려놓고 게임에 정신팔려 죄다 태워먹어서.. ㅠㅠ
냄비 상태는 그러려니 하고 봐주세요.
명랑부대찌개는 부드러운 식감의 햄부터 쫄깃한 식감의 햄까지 햄의 종류가 다양하구요. 싸구려 밀가루 맛이 나는 햄이 아니라 부대찌개 전문점과 비교해도 큰 차이없는 품질 좋은 햄을 썼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국물은 상당히 걸죽하면서 진한 편이에요. 조미료 향이나 인공적인 맛이 느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다만 마늘향은 좀 나는 편이에요. 보통의 부대찌개집 순한 국물과는 약간 차이가 느껴지는데, 개인적으로 마늘을 좋아해서 제 입맛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명랑부대찌개 총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