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상어 영화를 좋아해요. 포악한 상어를 상대로 살아남기 위해 기를 쓰는 주인공들의 사투가 흥미진진하기 때문이죠. 대체로 이런 영화들은 스토리가 단순하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화면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장점도 있구요.
수많은 상어영화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 오늘 포스팅할 작품은 ‘롱 키스 굿나잇’,’마인드헌터’ 등 괜찮은 스릴러 영화들을 연출한 바 있는 레니 할린 감독의 1999년 개봉작 ‘딥 블루 씨’입니다.
지루할 틈 없는 재미 , 상어 영화 ‘딥 블루 씨’

영화 딥 블루 씨 줄거리 (스포없음)

약을 먹어도 진행만 늦출뿐 아직까지 뚜렷한 완치 방법이 없는 알츠하이머 질환. 바다 위 해양 실험실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료법을 찾기 위해 오늘도 연구가 한창입니다.
그들의 연구대상은 바로 포악하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생명체 상어. 인간 뇌조직을 다시 살리기 위해 상어의 뇌조직을 추출하려는 계획인거죠.

실험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난폭해지는 상어들.
연구진들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됩니다. 상어 뇌 속에 있는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를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연구 끝에 뇌조직 추출에 성공합니다.





영화 ‘딥 블루 씨’가 다른 상어 영화들과 차별화되는 부분은 인간의 실험으로 인해 똑똑해진 상어라는 설정입니다. 더 포악하고 더 영리해진 상어로 인해 긴장감은 대폭 상승, 거기에 한정된 공간이 주는 공포감 역시 수준급입니다.
보통 이런 영화들을 보다보면 누가 죽고 누가 살아남을지 대충 감이 오는 편이죠. 그런데 ‘딥 블루 씨’는 그런 규칙마저 비틉니다. 살 것 같은 사람이 죽고, 금방 죽을 것 같던 사람이 끝까지 살아남는 등 기분좋은 의외성이 있습니다. 뻔하지 않아서 좋아요.
‘딥 블루씨’에 나오는 상어 cg는 메가로돈,47미터 등등 최근 개봉한 상어영화들처럼 화려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영상미, cg가 영화의 전부는 아니죠.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상어 영화의 기본 덕목 (긴장감, 스릴감, 흥미진진함)을 하나도 놓치지 않은 고퀄리티 영화입니다.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